나 홀로 떠나는 여행

전주 한옥 마을 오목대

智美 아줌마 2014. 12. 27. 12:00

전동 성당을 나와 오목대로 간다. 전동 성당 바로 앞에 경기전이 있는데 예전에 여행 왔을 때 두루 다 살펴 보고 가서 이번엔 그냥 지나치고 오목대로 바로 올라간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다시 둘러 보기로 하고 . . .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태종 10년인 1410년 창건되었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국보 제317호인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본전과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공의 위패를 봉안한 조경묘, 조선의 여러 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 예종의 탯줄을 묻은 태실등의 유적이 있다. 원래의 규모는 훨씬 컸으나 일제시대에 경기전의 서쪽 부지와 부속 건물을 철거해서 일본인 소학교를 세우면서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간 것이다.

 

경기전 하마비는 경기전 하마비는 임진왜란 후 경기전이 중건되던 1614년(광해군 6)에 처음 세워졌으며, 1856년(철종 7)에 중각되었다. 비석에는 ‘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이라고 새겨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여느 하마비와는 다르게 판석위에 비를 올리고 그 판석을 두 마리의 사자(혹은 해태)가 등으로 받치고 있는 특이한 형태로, 단지 하마의 의미로서만이 아닌 경기전 수호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태조로 쉼터

오목대 올라가는 길

 

 

어째 한옥 지붕이 어수선하다. 전에 사진과 비교해 보니까 전에는 지붕 기와 색이 잿빛으로 색이 비슷하였는데 이번엔 진한 색의 지붕들이 있어 서로 어울림이 덜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보다 제각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풍긴다. 보수 공사를 할 때 너무 독단적으로 한 것 같다.

 

 

 

오목대, 경기전에서 약 동남쪽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정상은 1380년(고려 우왕 6)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1335~1408) 장군이 이곳에서 승전 잔치를 베푼 곳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나서 여기에 정자를 짓고, 이름을 오목대라 했다.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기에 언덕의 이름을 오목대라는 설이 있다. 『여지도서』(전주)에 "발산 아래에 오목대가 평평하게 펼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완산지』에 "발산 아래에 있는 돈대이다. 평탄하게 펼쳐져 위에서 전주성을 아래로 굽어보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옛날에는 동쪽의 승암산에서 오목대까지 산이 이어져 있었으나 전라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맥이 끊겼다.

 

고종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비

 

 

오목대에서 이목대로 건너 가는 육교, 육교 건너면 바로 자만 벽화 마을도 있다.

예전에 왔을 때도 오목대에서 보이던 누각인데 아직도 그대로 방치 되어 있다. 누각 앞에 잇는 묘지 주인의 것인가? 너무 낡아서 복원이 힘든지.

 

이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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