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다시 찾은 전주 전동 성당

智美 아줌마 2014. 12. 27. 10:00

다음 날 아침,  전동 성당을 다시 가보려고 한옥 마을로 가는데 전에 없던 상가와 건물이 많이 생겨 있었고 이른 시간이지만, 전과 같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전주는 거리상으로는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교통이 편리해서 여행하기 수월한 곳이다.

 

 

지나가다가 눈에 띈 카페?무료 전시관이라고 되어 있어 갔더니 9시 전인 이른 시간이어서 영업을 할까? 하고는 들러가니 어라? 문이 열려있네. 영업하면 커피 한 잔 사야겠다 하고 들어갔더니 사람이 안 보인다. 되돌아 나오려는데 잠시 문 열어 놓고 밖에 나갔다 온다며 들어오는 분이 계셔 문이 열려 있어 커피 한 잔 살까 하고 들어왔다고 하니 본인은 쥔장이 아니라 지인으로 게스트 하우스에 묵고 있다며 전문가는 아니지만, 커피 한 잔 내려 줄 테니 먹겠느냐고 한다. 나야 상관없지만, 쥔장도 아닌데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괜찮다고 하니 그래도 서툴지만 한 잔 내려 주겠다고 해서 본의 아니게 커피 한 잔 얻어먹고 나왔다.

 

백희, 상호만 보면 왜 사람 이름같은 이름을 지었을까 했는데 "순수한 기쁨, 빛나는 즐거움"이라는 뜻을 보고 아하, 했다.

사진 촬영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있는 것 보니 쥔장께서 여행객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것 같다. 꼭 차를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지 않은가?

그래서 나도 몇 컷 찍고 나왔다.

 

 

올 5월에 준공 되었다는 게스트 하우스 "경성"

 

포도 대장이 인형이 있어 보니까 두부로 만든 음식을 파는 곳인데 전주에서도 화심 두부라고 하는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곳이 많은 곳 같다. 두부 마을도 있어 서로 원조라고 써 붙이기도 하는 것 같다. 3대째 이어오는 집도 있다 하니 원조 다툼도 있겠네. 다음에 가면 순두부를 먹어 보자.

 

 

전동 성당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히며 사적 제288호로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워졌다. 이 건물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전라북도 전주시 전동 풍남문 밖에 지어진 성당이다. 조선시대의 전주는 전라감영이 있었으므로 천주교회사에서 전동은 자연히 순교지의 하나가 됐다. 정조 15년(1791)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 순조 원년(1801)에 호남 첫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 등이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됐다. 신유박해(1801년) 때는 이곳에서 유항검과 유관검 형제가 육시형을, 윤지헌, 김유산, 이우집 등이 교수형을 당했다.

 

이들의 순교의 뜻을 기리고자 1891년(고종 28년)에 프랑스 보두네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성당 건립에 착수해 1914년에 완공했다. 이 성당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으며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에게 설계를 맡겨 23년 만에 완공한 것이다. 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으며 전주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한다

평화의 예수상

말구유의 아기 예수, 마리아와 요셉

 

성당 내부, 장례 미사가 있어서 여행객은 나가달라고 해서 밖에 나가니까 영구차가 들어왔다. 어떤 분이 가셨는지 명복을 빌어보자.

 

 

모자 상

전동 성당 보두네 초대 신부 상

우리나라 최초 순교자 윤치중, 권상연 상

 

피에타 상,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중의 하나

마리아 상

전동 성당의 뒷 모습

전동 성당의 사제관 (전라북도 문화재 제1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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