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설악동으로 들어오자마자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부지런히 갔는데 뭐냐? 12시 넘어 탈 수 있는 표를 예매하고 있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승차 가능하니 새벽 6시에나 와야 첫 차라도 탈 수 있다. 지난 번 산행 때 혹시 바로 탈 수 있을까 하고 새벽 6시 버스를 타고 들어와 들려 봤을 때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해서 그냥 산으로 바로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오후 4시 표를 구매(1인 9천원)하고 비룡폭포, 육담폭포 출렁다리를 먼저 다녀오고 그 다음에 신흥사를 둘러 본 후 마지막으로 권금성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일정대로 구경하고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올라간다.
옛날에 운행하던 노란 케이블카를 보니까 어릴 때 타던 전차가 생각난다. 공중에 로프를 가설하고 여기에 운반 기구(차량)를 걸어 동력 또는 운반 기구의 자체 무게를 이용하여 운전하는 것을 삭도라고 하는데 우리가 타는 케이블카와 리프트가 삭도에 속한다.
신흥사를 둘러본 후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가서 4시 차를 타고 권금성으로 go go . . .
해발 700m 권금성으로 씨 ~ 웅 올라간다. 올라갈 때는 그다지 빠르다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내려올 때는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했다.
멀어지는 승차장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신흥사 통일대불
멀리 울산바위도 보이고 . . .
케이블 선 위의 달마봉도 보이고 설악동 입구과 계곡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좀 더 올라가니까 울산바위 뒤에 산도 보이네. 신선봉인가?
이제 윗쪽 산을 보고 . . .
설악동 입구 속초 시내쪽까지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길, 예전에 찍은 사진이 있어 생략.
권금성은 설악산성이라고도 하는데,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졌으며 터만 남아 있다. 이 산성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화채능선 정상부와 북쪽 산 끝을 에워싸고 있는 천연의 암벽 요새지이다. 이 산성의 정확한 초축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옹금산석성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둘레가 1,980보라고 되어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권금성이라 하고 권, 김의 두 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난리를 피하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낙산사기』를 인용하여 고려 말 몽고가 침입했을 때에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설명하고 있음에서 고려 말기 이전부터 존속해오던 산성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높은 위치여서 오르내리기에 큰 힘이 들었으므로 조선 시대 이후로는 차츰 퇴락하여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아쉽게 역광이라 카메라에 담기가 안좋다. 시야가 좋을 때는 공룡능선 주 봉우리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좌로 1275봉, 나한봉, 마등령, 세존봉으로 해서 적벽과 장군봉, 비선대로 내려오는 오면서 거치는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권금성 최고봉을 행해서 올라가는 우리 싸가지
지난번에 혼자 왔을 때는 저 태극기 휘날리는 곳까지 올라갔는데 이번엔 하루종일 돌아더녔더니 힘에 부쳐(?) 딸만 올라가보라 하고 , . .
영랑호, 속초시내, 청초호, 청대산, 설악산 입구, 노적봉
이제 내려간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릴까봐 조금 서둘러 내려가려고 했더니 승차장엔 먼저 와있던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우와 ~ 올라갈 때는 천천히 올라가는 것 같았는데 내려갈 때는 순식간에 밑으로 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에 철 ~ 렁 한다.
점점 멀어지는 권금성
이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 옆에 있는 해수 찜빌방으로 가서 내일 천불동 계곡 코스로 대청봉에 오르기 위해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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