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후에
사랑했던 순간순간들은
마주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 그대로인데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선택으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세월을
그대도 나도 슬픔에 젖어 아파해야 했다.
후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돌아섰지만
내 삶에선 그대를 지울 수가 없었고
가끔 떠오르는 그대 생각에
몸부림치며 떨쳐버리려 애쓰지만
그럴수록 더 파고드는 그대 향한 그리움
후회의 비수가 꽂힌 마음은
세월이 무심하게 많이 흘렀어도
그대 있을 것만 같은 곳으로 달려가지만
그대는 너무 일찍 먼 길을 떠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대 돌아보며 가는 모습 눈에 선한데
우리 사랑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사과도 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손 한 번 잡아주지도 못했는데
그대는 환한 미소로 괜찮다는 듯 웃고 있다.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아도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아도
훗날 돌아와 그대 사랑이 되어달라던 그 말
그 약속,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기억하니
나, 그대 있는 곳에 가면 반갑게 내 손잡아주려나.
이별의 순간은 짧다
그러나 이별의 아픔은 끝이 없다.
세월이 흘러도 치유되지 않는 고통
곪아 터져도 상처는 낫지 않는다
사랑이 이별하면 그렇게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2015년 1월 22일(목) 金貞愛(wjddo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