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서리풀공원 ~ 몽마르뜨 공원

智美 아줌마 2014. 9. 8. 20:38

추석 연휴라 청권사는 휴관이라 관람 못하고 서리풀공원으로 간다. 청권사 후문 쪽 마을로 들어가면 서리풀 공원 산책로 입구가 나온다.

 

서리풀이 무성해서 서초라는 지명을 얻었다. 서초동 1451번지 일대에는 왕촌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은 고려가 멸망한 뒤 왕씨가 정착하여 500년 동안 거주해 온 곳이다. 조선 건국 후 왕씨가 멸족을 당하자 태조 이성계의 꿈에 고려 태조 왕건이 나타나 자신의 후손들을 더이상 멸족시키지 말고 보살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이에 이성계가 특명을 내려 왕씨들을 더이상 처형시키지 말고 찾아서 잘 살 수 있게 도와줬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때 왕미라는 사람이 1496년부터 이곳에 정착하였으며, 1950년대까지만 해도 50여 가구의 왕씨 가문이 살고 있었다. 이 일대에는 왕씨뿐 아니라 全(전)씨와 田(전)씨, 玉(옥)씨도 많이 살고 있는데, 고려 멸망 후 일부 왕씨들이 조선왕조의 박해를 피해 ‘王’자와 모양이 비슷한 全(전)씨와 田(전)씨, 玉(옥)씨 등으로 성을 바꾸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전해진다고 한다.

 

서리풀공원 산책로 입구, 둘레길을 걷는 것처럼 오르락 내리락 야트막한 산길을 걸어가면 몽마르뜨언덕과 누에다리가 나온다.

노란코스모스

 

여뀌

애기똥풀

측백나무 열매는 피를 맑게하고 풍과 습을 몰아내고 몸을 가볍게 하며, 기운을 돋우고, 정신을 안정시켜 예로부터 많이 쓰이는 약재라고 한다.

맥문동 열매

계단을 오르니 청권사 담장을 끼고 길이 나있다.

색이 넘 고운 닭의장풀

계란꽃이라고도 하는 개망초

 

서리풀 공원 중간 중간에 이런 운동 시설과 쉼터가 많이 있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나의 목적지는 고속버스터미널이다. 터미널까지 3km조금 넘네. 살방살방 쉬면서 사진 찍으며 가다보니 4시간 거렸다.

산수국

 

 

할아버지 쉼터? 어르신들께서 많이 오시나?

 

 

 

벌써 꽃무릇이 피네. 많지 않아서 더 귀해 보인다.

 

 

청단풍이 너무 싱그러워 한 컷!!

두 갈래 길이 나왔다. 오른쪽 길이 누에다리 방향이라고 되어있는데 난 맨발 산책로인 아랫 길로 가본다.

 

옥잠화, 보라색 비비추와 많이 혼동하는 꽃이다. 꽃대가 옆으로 쓰러져 있어 나뭇가지로 받쳐주고 . ..

 

 

 

 

누에다리 가는 길과 만나는 지점, 다시 오른쪽 길로 가본다. 궁금해서 . . . ㅎㅎㅎ

 

내 그림자가 꽃무릇 꽃을 품고 . . .

다시 갈림길에 도착했다. 앞으로 전진 . . .

이곳이 할아버지 쉼터, 그럼 할머니 쉼터도 있을까?

누에다리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할머니 쉼터를 찾아서 직진

 

할머니 쉼터

누에다리로 내려가는 길

 

 

앙증맞게 작은 꽃, 이름이 뭐였더라? 쥐꼬리망초

 

서리플 다리 위에서 본 차도

다리 건너 이 길로 들어서면 바로 몽마르뜨 공원

 

 

좀작살나무 열매

 

풀섶 사이에 토끼가 있는데 주민들이 당근같은 먹이를 갖다 주니 잘 받아 먹는다. 평소에도 자주 얻어 먹은 것 같다.

 

 

배롱나무

 

 

 

키 작은 무궁화

 

 

 

 

붓들레아

 

누에 다리에 도착

잠몽

 

 

평균 500개의 알을 낳고 고치 하나에서 1㎞가 넘는 비단실을 뽑는다는 누에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이 조각의 입모양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쓰윽 한번 만지며 저마다의 바람을 이루어 보라고 한다.

 

 

누에다리는 몽마르뜨공원과 맞은편 서리풀 공원을 이어주는 다리로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산, 도봉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한낮의 누에다리도 좋지만, 2,376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총 천연색 불빛이 가장 빛나는 별처럼 매혹적인 누에다리는 서울의 새로운 야경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누에 다리에서 본 국립 중앙 도서관

조달청, 고속터미널 방향

대검찰청, 서초역 방향

누에 다리를 건너면 서리풀 공원이 계속 이어진다.

 

 

 

 

어라? 외부인은 출입하지 말라는 알림글이 있네. 그럼 어디로 가라고?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 되돌아 간다.

 

 

참나무 쉼터에 있는 이정표를 운동하는 사람들 쳐다보다 놓친 것 같다. 이런 ~

다시 고속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전진 . . .

 

 

아파트가 보인다. 저게 미도 아파트인가? 미도 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라고 했는데 . . .

 

 

 

 

 

드디어 터미널 부근에 도착한 것 같다. 해가 서서히 지려고 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고속터미널 건물이 보인다.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였다.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 3번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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