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휴관이라 연휴 끝나고 다시 찾은 청권사
청권사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 보(補)의 사당과 묘소로 정식 명칭은 청권사부묘소이다. 묘역 18,736평에 사당 건평 12평을 비롯한 2동의 건물과 묘 1기를 포함해 1972년 8월 30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어 사단법인 청권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청권이란 중국 주나라 때 태왕이 맏아들 태백과 둘째아들 우중을 건너뛰어 셋째아들 계력에게 왕위를 물려할 때 태백과 우중 두 형제는 부왕의 뜻을 헤아려 삭발하고 은거하며 왕위를 사양했다. 훗날 공자가 태백은 지덕, 우중은 청권이라고 칭송하였다. 이러한 고사를 바탕으로 효령대군을 모시는 사당을 청권사, 양녕대군을 모시는 사당을 지덕사라 하였다
청권사 안으로 들어가면 청권사 재실 모련재가 보인다.
모련재
대군 신도비의 한글 해설 와비와 신도비, 사당 옆에 먼저 세워진 신도비가 있다. (신도비 내용은 아래 구 신도비에. . .)
넓지는 않지만 청권사가 참 예쁘게 잘 가꿔져 있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묘표 비각
묘표 비각에 세워진 묘표는 효령대군 내외분 묘소에 세웠던 원래 묘표석으로 오백년 긴 세월 풍마우세로 마모균탁하여 1997년 형상 보존을 위하여 비각을 세워 옮겼으며, 1999년에는 묘소 중앙에 상석이 없어서 묘제 때마다 목상을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상석을 새로이 만들었다.는 안내비가 비각 옆에 세워져 있다. (아래 안내비)
효령대군 부묘로 올라가는 계단
묘역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조선 제3대 왕인 태종의 둘째아들인 효령대군과 그의 부인예성부부인 해주정씨의 묘소이다. 효령대군은 1486년(성종17) 5월 11일 91세로 하세하시어 이곳 임좌원에 모셨고, 예성부부인은 1470년(성 종1) 77세로 하세하시어 양주(현: 포천군 내촌면)에 모셨다가, 1486년(성종17)에 현 묘소로 천장하였다. 묘소 앞에 놓여진 석물은 양녕대군 묘소의 석물과 함께 조선초기의 유규로서 당시 대군묘의 제도와 규모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묘소 좌우에는 문인석 1쌍씩, 정면에는 장명등이 서 있으며, 상석과 묘비는 안내판 내용대로 새로 만들어서 세워져 있다.
효령대군은 이름 보. 초명 호. 자 선숙. 시호 정효. 태종 이방원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원경왕후 민씨이다. 부인은 정역의 딸 예성부부인이며 6남 1녀의 자녀를 두었고 측실에게서 1남 1녀를 두었다. 독서를 즐기고, 활쏘기에 능해 태종을 따라 항상 사냥터에 다녔으며, 효성이 지극했다. 형인 양녕이 세자에서 폐위되자 자신이 세자로 책봉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동생 충녕이 세자로 책봉되자 불교에 심취하였다. 충녕과는 우애가 깊었고 세종이 자기 집에 들르게 되면 밤이 깊도록 국사에 대해 의논했다고 전한다.
특히, 불교에 독실하여 수많은 유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도(僧徒)를 모아 불경을 강론하도록 했다. 1435년 회암사 중수를 건의했고, 1464년(세조 10) 원각사를 창건하게 되자 조성도감 제조가 되어 역사(役事)를 친히 감독했고, 《원각경》을 국역하여 간행하였다. 문장에도 능하였다. 성격이 원만하여 친족들과 우애가 깊었고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까지 거치면서 91세까지 장수하였다
효령대군 부묘의 문인석
부묘 아래 7대 후손과 8대 후손의 묘 2기가 있고 사당도 보인다. 이제 사당 쪽으로 내려가 보자.
아래서 본 부묘
사당의 뒷 풍경
사당 돌담 넘어로 빨간 배롱나무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 오래 볼 수 있어 좋은 나무이다.
사당
사당 외삼문이 굳게 닫혀있어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일반인 관람은 안된다고 해서 아쉽지만 문틈으로 엿보고 내려간다.
구 신도비가 이곳에 있었네. 종17대손 원임 홍문관 제학상보국 숭록대부 완순군 재완이 비명을 짓고, 15대손 가 선대부 전임 궁내부 특진관 승우가 썼으며, 16대손 정헌대부 전행 형조판서 완성군 봉의가 전자하고, 18대 사손통정대부 전 행 덕천군수 강준이 1902년(광무6) 10월에 세웠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효령대군 부묘와 사당(지료사진)
청권사 정문 왼쪽으로 돌아가면 후문이 있다. 관람 후 정문이 닫혀있으면 후문으로 나오면 된다. 청권사는 지하철 2호선 4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어 찾아가기 쉽지만 평일 관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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