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설악산 천불동 계곡

智美 아줌마 2013. 6. 22. 19:55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설악산 공룡 능선 계획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 되었든 공룡 등에 올라 탈 수 있었다.

이랴 이랴 ~ 공룡아 달려 달려 ~
공룡이 달리는 게 아니라 내가 공룡 등에서 뛰어야겠네.
뛰어? 걸어도 못가고 기어갈 판이면서? ㅎㅎㅎ

이번 설악산 공룡 능선을 산행하면서
그럼 그렇지. 설악산은 설악산이야. 호락호락 공룡 등을 내줄리 없지.

금요일에 걸쳐 토요일 오전까지 설악산에 비가 온다고 해서
토요일 오전이면 희운각 대피소로 올라가는 시간이니까
아름답고 멋진 천불동 모습은 많이 감추겠지만
그래도 다음 날 산뜻하게 공룡 모습은 보여주겠지 했는데 비는 줄줄 내리고 . . .

* 설악동 ~ 비선대 ~ 천불동 계곡 ~ 희운각 대피소 1박

 

동서울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7시 첫 버스를 타고 속초로 갔다.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바로 터미널을 나와 길 건너 버스 정거장으로 가서 7-1번 (7번) 버스를 타고 설악동으로 들어가니 토요일이라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이 만차로 난리다. 그래서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차라리 걷는 게 빠를 것 같아 전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 들어갔다.

 

향성사지 삼층석탑, 향성사는 신라 진덕여왕 7년(653) 지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신라 32대 효소왕 10년(691)에 불에 타 사라졌다. 절터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나 이를 입증하는 삼층석탑이 하나 남아 있는 탑이 바로 향성사지 삼층석탑이다.

 

 

시간은 어느새 11시 30분으로 접어 들고 부슬부슬 비안개가 뿌린다.

비선대 쪽으로 go go . . .

 

비선대 위의 삼봉, 장군봉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고 가운데 형제봉 오른쪽에 적벽, 마등려으올 올라가다 장군봉에 금강굴이 있다.

 

 

왼쪽은 천불동 계곡,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마등령, 몇 년전 속초 여행 와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등령을 넘어 백담사로 내려간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등산을 하지 않고 주로 여행을 다닐 때였는데 단지 마등령까지 3.5km라는 짧은 거리만 생각하고 올라갔다가 dg는 줄 알았다. ㅎㅎㅎ

 

이번 산행은 천불동 계곡으로 올라가 희운각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공룡 능선을 타고 마등령에서 비선대, 소공원으로 원점 회귀 산행을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안개비로 인해 설악 봉우리들은 모습을 감추고 있어 올라가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였다.

건너 온 곳을 돌아보고 . . .

삐죽 나온 바위 강쥐 머리 같네.  강쥐들이랑 같이 사니까 개로 보이는 건가? ㅎㅎㅎ

선녀탕인가? 에메랄드빛 웅덩이가 제법 깊은가 보다. 내가 선녀가 되어 물 속에 풍덩 해볼까나? 미쳤나벼 ~ ㅎㅎㅎ

 

다른 사진도 이곳 사진을 똑같이 찍었던데 다른 사람들 눈에도 멋있게 보이나 보다.

 

오른쪽 둥근 잎이 뭐지? 하얀 꽃대가 올라온 것 같은데 금강봄맞이 인가?

 

다음에는 미친 척하고 망원 랜즈를 가져갈까? 비가 와서 꼭대기까지 보이지 않지만 맑은 날에는 랜즈에 다 잡히지 않아서 늘 아쉽다. 지금도 배낭이 무거운데 망원 랜즈로 가져가면 목이 빠져 기브스할지 몰라.  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들 대단해 그 무거운 것을 어찌 들고 다닐까?

 

 

 

귀면암, 바위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의 얼굴을 닮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금강산의 귀면암에서 따왔다. 그러나 원래의 명칭은 천불동계곡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 불렀다고 하며, 귀면암이라는 명칭은 나중에 붙여졌다고 한다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이 차고차곡 바위가 쌓여있다. 주전골 쪽에도 이런 바위가 있지?

 

 

계속 이어지는 철계단 헥헥 . . .

 

 

 

늦은 함박꽃이 가끔 눈에 띈다.

 

물이 너 ~ 무 맑아서 물을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천남성이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네.

올라갈 수록 점점 더 뿌옇게 되어서 주변 풍경은 안개 속에 묻힌다.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힘이 나는데 . . .

 

아, 여기도 함박꽃이 또 있네.

돌양지

개다래도 잎에 하얀 꽃단장을 하기 시작하는데 분홍색으로도 변하네. 분홍색은 처음 본다.

 

 

바위채송화가 진짜 바위 틈에 매달리듯이 자라고 있다.

 

삿갓나물 꽃대도 목을 쭉 내밀고 피어 있고 . . .

 

양폭대피소 자리

어찌 저렇게 해놓고 자리를 뜨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안돼.

 

 

 

 

 

 

 

금마타리

 

 

왼쪽은 노루귀, 오른쪽은 ??

 

깔딱 깔딱 숨 넘어가게 하던 무너미 고개를 올라가면 드디어 희운각 대피소가 나온다. 에구 힘들어.

 

내일이면 오른쪽 공룡능선 길로 간다.

내일 공룡 능선을 오를 때 갈 신선대 능선

멀리 화채봉이 보인다.

대청봉이 보이고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다음 날 공룡 등에 오를 꿈에 부풀어 쉼을 청한다.

희운각 대피소에 찾아 온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