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찾아가는 낙산사, 울 엄니, 아베를 넓은 곳에서 훨훨 날아 좋은데로 가시라고 낙산사 앞 바다에 뿌려드렸다. 그 후로 더 자주 낙산사에 가는데 금선스님께서 엄니, 아베는 다른 곳으로 가시고 이젠 여기 바다엔 추억만 남아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 말씀에 어찌나 슬프던지 울컥 눈물이 쏟구쳐 흘렀다. 그래, 바다에 계시는 것보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할매, 할배, 엄니, 아베, 형제들 만나서 평안하셔야지. 그렇게 지내셔야지.
그렇게 자주 가다보니 낙산사 전각 사진은 생략하고 편안하게 쉬는 시간으로 보내고 왔다.
바닷가에서 낙산사로 올라갈 때 은은하게 퍼지는 해당화 향기가 넘 좋다.
해당화 열매는 식용할 수 있다는데 어떤 맛일까?
사철채송화는 햇볕이 있을 때 피었다가 저녁에는 오므라든다. 근연종인 람프란투스 아우레움은 노란색 꽃이 핀다. 남아프리카 원산으로 내한성이 강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하며 종자로도 한다.
밀물이 바닷물을 만나는 지점
바닷가에서 낙산사로 올라가는 길, 해당화 향기가 코끝을 간지럼 태우는 길, 그래서 좋다.
개망초, 요렇게 꽃만 보면 참 예쁜데 어쩌다가 亡자가 붙었는가. ㅎㅎㅎ
건너 의상대가 보인다. 의상의 좌선 수행처였으며 위치는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해안 언덕에 있다. 멀리 동해를 바라보는 전광 좋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의상이 낙산사를 창건할 때 머무르면서 좌선하였던 곳으로, 원래는 암자가 있었다 하나 한때 폐허가 되었다.
1925년 이곳에 한 정자를 짓고 의상대라 하였다. 6각으로 만들어진 이 아담한 정자는 주위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낙산사를 설명할 때에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영산홍
공양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 공양을 받습니다' 처음 낙산사에서 무료 공양을 받을 때 이 글을 읽으면서 눈시울 뜨거워지고 울컥해져서 국수 먹기가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그 후에도 늘 무료 공양을 받을 때면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된다. 내가 덕은 아니라도 잘못한 행동은 없는지를 . . .
『길에서 길을 묻다』는 당대 최고의 문인, 김남조 시인과 김승옥 소설가가 추천하는 명상에세이다. 독자를 내면으로 침잠시키는 문장과 내용들은 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본질을 스스로 묻고 답하게 한다. 오직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 가치마저 잊어버린 이들에게 ‘과연 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한 답을 오롯이 전하고 있다. -교보문고
멀리 보이는 전각은 홍련암
홍련암은 672년(문무왕 12) 의상이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 대나무가 솟은 곳에 지은 불전이라 한다. 또, 일설에는 의상이 이곳을 참배할 때 푸른 새를 만났는데 새가 석굴 속으로 자취를 감추자 이상히 여겨 굴 앞에서 밤낮으로 7일 동안 기도를 하였다. 7일 후 바다 위에 홍련이 솟아 그 가운데 관음보살이 현신하였으므로 이 암자 이름을 홍련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바닷가 암석굴 위에 자리 잡은 이 암자의 법당 마루 밑을 통하여 출렁이는 바닷물을 볼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의상에게 여의주를 바친 용이 불법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이와 같이 지었다고 한다.
금계국 노란코스모스
영산홍
산비비추
쑥부쟁이
관음지 뒤에 있는 보타락, 낙산이란 산스크리트(sanskrit)어로 보타락가에서 유래한 말로서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는 곳’을 뜻하며, 산스크리트어는 불교의 발상지인 고대 인도의 표준어로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범어라고 번역하고 있다
붉은토끼풀은 목초용으로 유럽에서 도입된 여러해살이풀이다. 토끼풀은 전혀 털이 없는데 붉은토끼풀은 잎과 잎줄기에 약간의 털을 가진다.
장미는 온대성의 상록관목으로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적정생육온도는 구간 24~27℃이고 야간온도 15~18℃이다. 30℃이상이면 꽃이 작아지고 꽃잎수가 줄어들어 퇴색하고 잎이 작아지며 엽색이 진해진다. 5℃정도이면 생육이 정지되고 0℃이하가 되면 낙엽이 지면서 휴면에 들어간다
풀협죽도는 협죽초라고도 하고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한 포기의 화기는 길지만 꽃 자체의 수명은 짧다. 내한성이 강하고 튼튼하지만 그늘에서는 꽃이 잘 피지 않는다. 협죽도 같은 꽃이 달리는 풀이란 뜻으로 생긴 이름이다
조선 성종때 주요 과수목으로 지정되어 이곳 주변에 식재되어 상품은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황실배나무 2005년 화마에도 살아남은 나무
살구만 하게 배가 열려 있다.
마음을 씻는 샘
템플스테인 입소를 위하여 인월요로 가는 길의 관음조 정원
이 길 따라 내려가면 일주문이 나오고 그 중간에 인월요가 있는데 예전의 낙산 유스호스텔 건물을 인월요로 사용하고 있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인월요
영산홍
천인국 루드베키아
입소 후 낙산사 경내를 둘러 보고 있다. 여러 번 다녀와서 전각들 사진은 생략하고 . . .
해수관음전
보타전으로 내려가는 길
공중사리탑은 조선 숙종 18년(1692)에 건조한 것으로 8각원당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부도탑으로 전하는 바에 의하면 탑자리는 닭이 알을 품은 형국이라 하며 숙종 9년(1683)에 홍련암에서 도금불사를 거행할 때 서기가 가득 차더니 공중에서 영롱한 구슬이 떨어졌는데 유리와 같이 광채를 내었다고 한다. 석겸 등이 이에 대원을 발하여 이 탑을 쌓고 간직했다고 한다
해당화는 꽃이 아름답고 특유의 향기를 지니고 있으며 열매도 아름다워 관상식물로 좋다. 특히, 꽃은 향수원료로 이용되고 약재로도 쓰인다.
홍련암
이제 숙소로 . . .
템플스테이 수련원 취숙헌
장구채는 여루채, 견경여루채라고도 하고 종자를 최유, 지혈, 진통제로 사용한다. 한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기린초
끈끈이대나물은 유럽이 원산지이며 고설륜, 세레네, 시레네라고도 한다
금강초롱
다음 날 이른 아침 해돋이를 보러 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런데 먼 바다에서는 해가 올라오려고 붉게 물들이고 있는게 아닌가. 처음 알았다. 육지에는 비가 와도 바다에 비가 오지 않으면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신기한 것을 알게 되었다는 . . . ㅎㅎㅎ
구름 사이로 빨간 해가 살포시 모습을 들어 내고 있다.
막 뛰어가 해수관음상 앞으로 자리를 옮겨 해돋이를 본다.
비를 맞고 있는 장미
다시 취숙헌으로 돌아오고 . . .
대문은 거북이로 돌려 잠근다. 처음 볼 때 다들 신기해 한다. 나 또한 그랬고 . . .
홍예문은 조선 세조 13년(1467)에 왕이 낙산사에 행차하여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당시 강원도는 26개의 고을이 있었는데, 세조의 뜻에 따라 각 고을의 수령이 석재를 하나씩 내어 26개의 화강석으로 홍예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홍예문 위에는 1963년 세운 누각이 있는데, 앞면 3칸·옆면 1칸의 문루이다. 이 문루는 주변 지형을 적절히 이용하여 홍예석 주위에 자연석을 쌓고 세워 특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좀작살나무는 작살나무와 같으나 작기 때문에 좀작살나무라고 한다.
관음조 정원
저 정자에 앉아 쉬거나 한 쪽에 누워 하늘을 보면 마음이 참 평온해진다. 바람도 좋고 . . .
불탄 그루터기 위에 안전을 기원하는 관음조
보리수 열매는 꽃은 4∼6월에 피고 처음에는 흰색이다가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며 열매는 잼 ·파이의 원료로 이용하고 생식도 한다. 또한 자양 ·진해 ·지혈 등에 사용한다. 한국(평남 이남) ·일본에 분포한다.
벌노랑이는 열매는 8~9월경에 달리고 종자는 검은색이다. 꽃을 포함한 모든 부위가 약용으로 쓰인다.
얜 뭐니? 거미니?
자주달개비
흰해당화
관음지에서 해수관음상으로 올라가는 길
이제 이틀 일정을 마치고 양양 남대천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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