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곰배령에서 야생화 보물 찾기

智美 아줌마 2013. 5. 16. 18:29
곰배령 들어가는 첫 버스를 타고 가려 했으나 울산에서 온 모녀가 같은 곳에 가는 거니까
자신의 차를 타고 가자고해서 여유있게 차를 얻어 타고 곰배령 탐방센터로 갔는데
버스를 탔으면 종점에서 내려 30분은 걸어 올라가야 되지만 덕분에 편히 갈 수 있었고
11시 관람 예약을 했으나 8시 30분쯤 도착을 하여 9시 관람객들과 함께 산행을 하였다.

이제 보물 찾기 시작이다. 등산로를 벗어나 이동을 하면 안된다고 해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두리번 두리번 야생화 찾기에 눈동자가 바쁘다.
다른 산 등산로와 달리 올라갈 수록 길 양쪽으로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계곡을 끼고 걷노라면 물소리와 새소리에 발걸음이 즐겁다.

그런데 그곳에도 커다란 카메라를 맨 모습이 부끄러운줄 모르고 몰상식하게 사진 찍는다며
야생초를 밟고 다니는가 하면 야생화 보러 왔음에도 그저 수다 삼매경에 앞만 보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어
혼잣말로 "저런 사람들은 곰배령에 왜 왔을까? " 싶다.

계절이 아직 많은 종류의 꽃을 피우기가 이른지 생각보다 종류는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그래도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꽃밭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곰배령의 귀함이 아닐까.
점봉산 탐방센터에서 곰배령 정상까지는 5km가 되지만 잘 닦여진 길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보통 사람들은 2, 3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보물 찾기 하느라 4시간 정도 걸렸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산에 비해 밋밋한 산세를 보고 괜히 왔다는 둥 실망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를 보고 또 오고 싶다는 말을 하며
나 또한 늦 여름에서 초 가을 무렵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곰배령을 가려면 산림청 점봉산 탐방센터에서 매월 20일 9시 인터넷 예약을 하거나
곰배령 주변 펜션에서 예약 가능하고 인제군 현리 터미널 건너에서 6시 20분, 12시 40분, 5시 20분 버스가 있으며
곰배령 입구까지 50분 정도 소요 된다.

주차장에 내려 탐방센터로  가는 길

이곳에도 돌단풍이 있네. 그런데 아침가리 계곡같이 지천으로 피어있지 않았다.

보호수 250년 된 돌배나무, 과실수가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처음 본다. 대부분 은행나무, 느티나무 그런 종류인데 . . .

점봉산 생태관리센터

건물 외벽에 곰배령의 야생화 사진이 붙여있어 관람 온 사람들 기념 촬영들 하느라 분주하다.

그참에 나도 끼어서 한 컷!!

자, 이제 출발

나무 테크 길 중간 중간에 유리로 되어있어 밑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볼 수 있고 꽃사진도 전시 되어 있다.

나무 테크 길을 내려오니 흙길이다.

 

속새는 뚜렷한 마디와 능선이 있고 잎은 퇴화하여 잎집같다. 잎집에 톱니처럼 생긴 것이 잎이며 10∼18개씩이다. 원줄기의 능선에는 규산염이 축적되어 딱딱하기 때문에 나무를 가는 데 사용했으며, 목적(木賊)이란 이름이 생겼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전초는 약재으로 쓰인다. 한국(제주 및 강원 이북)·일본·캄차카·중국 동북부·시베리아·투르키스탄·히말라야·유럽 및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작은 샘도 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쉬는 사람이 없네.

 

왼쪽에 계곡을 끼고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시원하고 물소리, 새소리가 듣기 좋다.

밑에는 얼레지가 열매를 품었다. 처음 볼 때는 이게 뭘까? 했는데 얼레지였다.

풀솜대는 아직 꽃을 맺지 않고 있고

천남성은 포가 자주색 또는 보라색이고 세로 흰 줄이 있는 것을 남산천남성, 작은잎에 톱니가 없고 포가 녹색인 것을 둥근잎천남성이라고 한다.

 

 

괭이눈은 금요자라고도 한다. 줄기는 땅위로 벋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잎은 꽃줄기에 2장씩 마주나는데 잎자루는 짧고 달걀 모양이며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4∼5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의 작은꽃이 피며 꽃 둘레의 잎은 연한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곧추서고 둥글며 수술은 4개이다. 꽃밥은 노란색이다.

 

 

설악산에서도 본 식물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어디서 본적이 있는데 . . .

 

회리바람꽃은 강원도 이북지방에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꽃 모양은 노란 방울이 모여 꽃을 형성한 것처럼 보이고 다른 바람꽃들과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대관령 및 설악산 이북)·중국 북동부·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졸방제비꽃은 제비꽃 무리에서는 드물게 줄기가 서며 높이 30cm에 이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 자리에서 여러 대의 줄기가 서서 포기로 자라며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한다. 계란형에 가까운 심장 모양의 잎은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참꽃마리의 꽃은 봄맞이같이  생겼지만 잎이 다르다.

 

나도개감채는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최근에는 남도지방의 높은 산에서도 드물게 관찰되기도 한다. 생육환경은 고산지역의 반그늘에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뿌리는 구근으로 되어 있으며 비늘줄기는 넓은 타원형이다. 무리지어 있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드문드문 핀 모습은 많이 볼 수 있다.

 

 

 

벌깨덩굴은 전국의 산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러시아,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사각형이며, 꽃이 진 후에 옆으로 길게 뻗는다.

 

 

 

 

 

산괴불주머니는 우리나라 각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유독성 식물이라서 함부로 먹을 수 없으며 약용으로 쓴다.

개별꽃은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덩이뿌리는 방추형이며, 흰색 또는 회색을 띤 노란색이다.

 

 

 

큰앵초는 잎은 뿌리에서만 자라나며 신장 꼴에 가까운 둥근꼴로 얕게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치아와 같은 결각이 있다. 잎자루의 길이는 25cm 안팎으로 매우 길다. 잎 사이로부터 긴 꽃대를 뽑아 올려 그 꼭대기에 10여 송이의 꽃이 2~3층으로 층을 지으면서 둥글게 배열된다.

 

 

 

노랑제비꽃은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과 양지에서 잘 자라며 고산지대에서는 바위틈이나 양지쪽에서 자란다.

양지꽃은 양지꽃은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토질에 관계없이 볕이 잘 들어 오는 곳에서 자란다

 

광대수염은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의 비옥도에 관계없이 잘 자라며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왼쪽은 미나리냉이)

 

쥐오줌풀은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1m 이상의 크기로 자란다. 뿌리줄기는 약간 살찌고 있으며 별로 가지를 치지 않는다. 줄기 끝에 작은 꽃이 우산 모양으로 모여 피는데 그 생김새는 마타리나 뚜깔과 흡사한 모습이다.

 

 

 

강선마을 민가

 

 

 

미나리아제비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의 약간 건조한 땅에서 자란다. 꽃은 노란색이 마치 “유화”에 사용하는 물감처럼 광택이 많이 나서 쉽게 알 수 있다. 전초는 약용으로 쓰지만 유독성 식물이다.

 

홀아비바람꽃 잎이랑 섞여 있다. 갈라진 은행잎 같이 생긴 잎이 홀아비바람꽃

 

엉겅퀴

 

 

 

 

구슬붕이, 풀섶에 가려 지나칠번 했다. 구슬붕이는 양지바른 들에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 중국, 몽골, 인디아(인도),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밑에서 여러 대가 모여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2-10cm다. 잎은 마주난다. 잎자루는 없다. 줄기에 나는 잎은 넓은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피나물은 붉은 액을 가지고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굵게 살찐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다

 

 

어라? 얘는 뭐지? 하고 살피니까 뿌리 부근에 시커먼 녀석이 숨어 있다. 족도리풀은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또는 양지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꽃은 자줏빛으로 끝이 3갈래로 갈라지고 항아리 모양을 하며 잎사이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잎을 보고 쌓여 있는 낙엽을 들어내면 속에 꽃이 숨어 있다.

 

족도리풀 꽃

현호색은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양지 혹은 반그늘의 물 빠짐이 좋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고깔제비꽃은 꽃이 필 무렵에는 양쪽 잎의 밑쪽이 안으로 말려서 고깔처럼 된다.

 

관중도 군락져 자라고 있다.

 

연령초는 약으로 썼을 때 수명을 연장하는 풀이라는 뜻으로 연령초라 한다. 줄기 하나에 넓은 잎 세 장이 잎자루도 없이 붙고, 그 위쪽 가운데에서 꽃이 핀다. 꽃잎도 세 장이다. 한국(북부)·중국 북동부·시베리아 동부·일본·캄차카에 분포한다

 

 

 

 

 

 

 

 

현호색

홀아비바람꽃은 전국 높은 산이나 숲 속 깊은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류이다. 한 개의 꽃대에 한 송이의 꽃을 피운다

홀아비 바람꽃과 연령초, 오른쪽 아래 회리바람꽃

 

 

동의나물은 동이나물·입금화라고도 한다. 습지에서 자란다. 흰색의 굵은 뿌리에서 잎이 뭉쳐난다.

홀아비바람꽃과 동의나물

홀아비바람꽃

현호색과 홀아비바람꽃 그리고 키다리 박새

얼레지는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꽃말은 ‘질투’란다.

드디어 다 곰배령 고갯마루가 보인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고 . . .

나무 테크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의 발이 얼마나 많이 산을 상하게 하는지 . . .

헬기장도 있고 . . .

아직 올라오는 사람도 있지만 아마 나보다 훨씬 늦게 출발한 사람일거야. 난 거북이니까. ㅎㅎㅎ

 

설악산 대청봉이 보인다고 했는데 자세히 좀 볼 것을 . . .

 

 

 

 

현리갈 때 태워주신 차주 아드님이 찍어준 사진.

정상 부근에 얼레지 군락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것 중에 골라서 . . .

 

 

내려가면서 . . .

어쿠야, 갑자기 4륜구동  차여? 뭐여? 아짐마 멋져부러.

 

 

 

우산나물은 전국의 산에 넓게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전국의 야산에서부터 표고 1,000m씩 되는 고산지대까지 수림 밑의 반그늘진 습한 곳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한다. 어린순은 식용,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이는데 유독 식물 삿갓나물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금낭화는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중국이 원산지로 여겨졌으나 한국의 천마산, 가평, 설악산 등지의 중부지역 산지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어 한국도 원산지임이 밝혀졌다. 꽃 가운데 하얀 주머니 모양을 한 것은 암술과 수술이 들어 있는 곳이다.

 

입산 허가증은 반납통에 넣고 하산한다.

 

쥐오줌풀

버스 종점으로 걸어가면서 본 계곡

어느 펜션의 항아리와 산괴불주머니

차가 한 대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펄펄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정겹다.

 

 

 

지나가는 차가 있을 때마다 먼지가 휘날리는 길을 걸어내려가다가 버스 종점까지 히치 하이킹을 하려고 손을 들었더니 정상에서 사진 찍어 준 부자께서 나를 알아보고 차를 세워 태워주셨는데 연료 채우는 것을 잊어 버려서 현리 쪽으로 갈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하셨다. 마음이 고우신 분들이라 중간에 퍼지지 않고 현리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고 그 덕에 나도 편히 현리에서 서울 오는 버스를 쉽게 타고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