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외로운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

智美 아줌마 2013. 5. 15. 18:27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
그때가 정말 그리운 날이지. 돌아가고픈 날들 . . .
이젠 진달래도 다 지고 또 다른 봄꽃들이 찾아오는 늦봄이 되었다.

전에 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곰배령 야생화 천국이라는데 가볼까? 하는 생각에
산림청 점봉산 생태관리센터에 들어가 보았다.
곰배령을 가려면 매달 20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접수나 곰배령 주변 펜션에서 예약 가능하단다.
오잉? 5월 16일 11시에 2명 예약 가능이 떴네. 웬 횡재여. 얼른 1명 예약을 했다.

그런데 곰배령 가는 길이 쉽지 않다.
교통편을 아무리 맞춰봐도 차 시간이 연결이 되지 않아 1박2일 일정을 잡아
전날 미리 인제 현리로 들어가 있다가 다음 날 첫차로 곰배령으로 가야할 것 같다.

에효 ~ 당일 가능한 거리인데 차 시간이 연결이 안되어 이틀 일정을 잡아야 된다니
시간이 넘 아깝다는 생각에 아예 새벽 첫차로 현리로 들어가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을 하고
다음 날 곰배령을 갈 계획으로 1박 2일 일정을 잡았다.

석달만에 숙박 여행이다.
동서울에서 6시 30분 인제 가는 첫 버스를 타고 인제 도착(1시간 30분 소요)
인제에서 바로 8시 10분 현리 가는 버스를 타고 현리 도착(40분 소요)
그리고 현리에서 9시 30분 진동 가는 버스를 타고 방동 약수로 간다.(50분 소요)

에구 ~ 방동 약수 가는 길이 가파른 임도를 올라가는데
쉬엄쉬엄 놀며 올라가다보니 40여 분이 걸려 방동약수에 도착하였다.

여행 전 미리 정보 검색을 했더니 물 맛이 철분과 탄산이 들어 있는 약수라는 것을 알고 갔는데
설악산 오색약수나 주왕산 달기약수, 울릉도 도동약수같이 쇠맛이 나고 톡 쏘는 탄산 맛이 나지만
다른 지역의 약수보다 먹기 괜찮았고 물맛이 더 좋은 것 같다.

어떤 아줌마는 친정이 현리라며 속초에서 약수 뜨러 왔다고 여러 개의 페트병을 채워 간다.
나도 출발 전에 1.5L 페트병 하나를 넣어갈까 하다가
이틀 동안 짊어지고 다녀야 되서 500ml 병에 하나만 담았다.

이제 조경동 아침가리 계곡으로 간다.
약수터 위로 조금 올라가면 아까 올라왔던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따라 계속 올라가다보니 굽이굽이 가파른 시멘트 포장 도로가 장난이 아니다.

양쪽으로 보라색 벌깨덩굴과 노란 피나물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드문드문 또 다른 야생화들이 예쁜 모습을 보여주지만,
올라가도 끝이 안보이는 임도를 가파르게 오르자니 위를 쳐다보면 걸어야 되서 뒷 목이 당긴다.

1시간을 오르니 드디어 조경동 고개마루에 도착하고
이젠 비포장 임도를 굽이굽이 내려가야 되는데 들리는 건 새소리 바람소리뿐 . . .
점점 계곡이 가까워지는지 반가운 물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내려가다보니 조경동교가 보이고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이 시작 된다.
우선 등산화를 벗어 배낭에 매달고 고무신으로 갈아 신고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시작부터 계곡물로 망설임 없이 첨벙첨벙 들어가 건너야 된다.

다행히 아침가리 계곡 물은 깊은 곳도 간간히 있지만 대개가 종아리 무릎 정도의 깊이인데
그렇게 얕은 것 같아도 허벅지까지 푹 빠지는 곳도 있어서 스틱으로 물 깊이를 짚어가며
건너야 되고 계곡 트레킹에서는 스틱이 필수 장비인 것 같다.

만약에 스틱이 없었다면 여러 번 넘어지거나 물에 빠졌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발 전에 물에 빠질 것을 대비해 배낭 속의 짐을 20L 종량제 봉지에 담아 배낭을 꾸렸고
카메라와 스마트폰도 지퍼 비닐 봉지에 넣어 만약을 대비했다.

그러나 다행히 물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계곡 옆 숲풀과 돌들 사이를 헤집고 걷다가 엉덩방아는 한번 쪘는데
그동안 나홀로 여행을 다녔어도 심심하다거나 외롭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외롭다는 생각이 든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이였다.

들리는 건 오직 계곡 물소리뿐, 바람소리도 새소리도 물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고
유속이 빠르거나 깊은 곳에서 나는 물소리는 두려움마저 들게 하여 가슴이 쿵쿵 뛰게 하곤 하였으며
계곡 양쪽으로는 돌단풍과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트레킹 내내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눈을 씻고 봐도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침가리 계곡에 나홀로 점령하고 누볐다.

방동약수에서 이곳 아침가리 계곡 초입까지 총 19km의 긴 여정이라
느림보 산행하는 내가 7시 30분 막차를 놓치게 될까봐 많이 걱정을 했는데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여 약수도 먹고 살방살방 걸어 오후 5시쯤 도착,
6시간 30분 걸려 완주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다른 사람들은 5시간 정도 걸렸다고해서
나는 8시간 정도 예상을 해서 자칫 막차를 놓치게 될까봐 걱정을 한 것인데
생각보다 빨리 완주를 하게 되었으니 아자아자!! 해냈다. 파이팅이다. ㅎㅎㅎ

 

현리에서 버스를 타고 방동 약수 입구에 내리니 노란 산괴불주머니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다. 산괴불주머니는 우리나라 각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그해에 떨어진 종자는 가을에 발아를 하며, 겨울이 되면 잎이 고사하고 이듬해에 꽃을 피운다.

 

방동 약수 마을  표시 따라 다리 건너 약수터로 올라간다. 약수터까지 1.44km 사진 찍으며 구경하며 올라갔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곳엔 장승 대신 약수 뜨러 가는 사람들을 만들어 놓았다. 바가지 하나씩 들고 . . .

백두대간 트레일이란 게 도보로 갈 수 있게 길을 연결 해두었다는 것인가?

방동 약수터로 전진!!

포장된 길로 올라가야 된다.

겹벚꽃

명자꽃

 

『한 그루 배나무 꽃 핀 아래 실바람 부니 경치 절로 번화해라 공중에 날릴 땐 떨어지는 눈 같고 땅에 나부낄 땐 치닫는 물결 같네 어디선 배꽃 대해 술을 마실 텐데 우리 집만 괜히 문을 닫았네 그려 몸이 한가하니 그윽한 맛 넉넉해 하루 종일 말을 잊고 앉아 있노라.』(목은시고 중에서) 

 

 

금낭화는 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쓴다. 한방에서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錦囊)이라고 하며, 피를 잘 고르고 소종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여겨졌으나 한국의 천마산, 가평 설악산 등지의 중부지역 산지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어 한국도 원산지임이 밝혀졌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아침가리 계곡으로 가는 조경동 고개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방동약수를 들려 조경동 고개로 갈 수 있다.

 

미나리냉이,냉이꽃 종류가 많은데 잎사귀를 보면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조팝나무

 

병꽃나무는 잎겨드랑이에 깔때기 모양의 연한 노란색 꽃이 1~2개씩 피는데 적색으로 변한다.

이제 저 위 다리만 건너면 방동약수

계곡이 참 예쁘다. 이렇게 예쁘게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리 위에서 본 계곡

 

 

 

 

300년 이상된 엄나무

약수터 위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길 양 옆엔 노란 산괴불주머니가 초록 숲과 함께 잘 어우러져 피어있다.

벌깨덩굴, 보기에는 덩굴성 식물 같지 않은데 이 녀석은 나이가 들면 덩굴을 쳐서 옆으로 퍼진다고 한다.

 

계곡을 건너  계단을 올라간다.

연분홍 줄딸기 꽃도 피어있고 . . .

 

약수터 오기 전 오른쪽 길과 만나는 지점

민들레도 무리지어 피어있으니 더 예쁘다.

졸방제비꽃

미나리냉이꽃

호젓한 산길을  혼자 걸어 올라간다. 햇볕은 뜨겁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여긴 하얀 줄딸기꽃이네.

 

노루오줌풀이 꽃망을  잔뜩 품고 있다. 곧 톡 터져 피겠지.

귀룽나무꽃

피나물은 여름매미꽃·하청화·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잎과 꽃줄기를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색 유액이 나온다

올라가는 길 양쪽에 피나물이 군락져 피어있는데 이렇게 많은 피나물 꽃은 이곳에서 처음 봤다.

 

길 양쪽에 노란 피나물 꽃

 

하늘과 맞닿으려나 계속 올라간다.

 

 

드디어 조경동고개에 그늘에서 쉬고 있는 차들, 산객인가 했더니 다들 차 안에서 쉬고 있다.

 

 

바리게이트 사이로 나가 이제 계속 내리막 길이다.

 

 

늦은 철쭉이 활짝 피어 뜨거운 햇볕에 쳐져서 지쳐 보인다.

꼬불꼬불 산길을 내려가는 난 기분이 너무 좋아. 바람 소리, 새소리

 

꽃이 흰색에 가까운데 얘도 졸방제비꽃인가? 잎이 졸방제비꽃인데 . . .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거의 다 내려 왔나?

말발도리꽃

산 능선의 숲이 알록달록 예쁘다.

 

아, 이제 다 내려 왔나보다.

이 다리를 건너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 시작이다.

다리 건너 직진하면  폐교가 있는 임도 내려 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폐교까지 가볼까 하다가 그냥 계곡으로 입수!!

다리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바로 물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첨벙첨벙 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계곡 바위 사이로 노란 산 괴불주머니가 여기 저기 피어있다. 물 많이 내려오면 어쩌나, 쓸려 내려가지나 않으려는지 . . .

앗!! 깜짝이야, 도룡뇽이다.

물은 어찌나 맑은지 . . .

이곳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에서는 이 고무신이 딱이였다. 생각보다 미끄럽지도 않았고 물 속에서 나오면 바로 물이 빠져서 질척거리지도 않고,

바위 틈에 제비꽃도 피어있네.

아침가리 계곡에는 돌단풍 천국이다. 계곡 내려가면서 계속 바위에 피어있는 돌단풍을 볼 수 있다.

이런 착한 길도 나오다 이내 길이 사라진다. 그럼 첨벙첨벙 또 계곡 물 속으로 들어가 건너면 앞 서 걸어갔던 사람의 흔적이 나온다.

계곡 주변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 . .

물이 맑아서인지 물 속의 바위들이 많이 미끄럽지 않지만 갑자기 푹 빠지는 곳이 있기 때문에 스틱으로 물 깊이를 짚어보며 건너야 한다.

 

 

다시 건넜다 또 다시 건너가고를 반복하며 내려가는 계곡 트레킹 혼자이지만 재미있다.

물가에 돌단풍, 물살이 이렇게 센 곳도 곳곳에 나온다.

미나리냉이

박새

철쭉 색이 진하다. 시기적으로 잘 선택해서 온 것 같다. 계곡이 한층 더 아름답다.

 

돌단풍

 

 

여기 산철쭉 연분홍이다.

 

 

 

귀룽나무

 

 

산에서 물이 내려오는 곳을 가끔 보게 된다. 물이 나올 것 같지 않은 곳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철쭉과 돌단풍, 아름다운 계곡

 

 

하늘매발톱이 봉오리져 있다. 2, 3일 후면 필까?

이 박새는 꽃을 품었네. 독초이지만 꽃이 특이하고 예쁘다.

가을같은 숲길

 

노지에 핀 민들레보다  깨끗하니 예쁘다.

금낭화

이곳에서 금낭화를 보다니, 의외였다. 계곡 바위 틈에 자리 잡고 무리져 피어있다.

 

 

깊은 소를 만나면 검푸른 곳에서 이무기라도 나올까 두려워진다. ㅎㅎㅎ

이런 길도 나오고 . . .

 

오른쪽 바위 위로 올라가야 되기도 하고 . . .

넓은 바위에서 전진이 안 되어 다시 물 속으로 첨벙첨벙 건너고 . . .

붉은병꽃

 

하늘매발톱 얘는 꽃문을 열었네.

말발도리, 여러 종류지만 정확한 종은 모르니 . . .

맑은 물에서 산다는 무당개구리

 

우와 ~ 도룡뇽 알이다. 설마 아까 그 녀석이 낳고 간 건 아니겠지? ㅎㅎㅎ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계곡, 계곡을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나? 이정표가 없어 어디쯤 왔는지 모르니 답답하다.

 

쭉쭉 뻗은 나무 숲이 나온다.

아쿠야 ~ 머리를 덜 숙이고 나오다 쿵!! 더 숙이고 지나가라는데 너무 뻣뻣하게 굴었나?

 

그렇게 계곡을 걷나보니 멀리 계곡 건너 한 사람이 보인다. 사람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사람이 반갑기는 처음이였다. "아저씨, 계곡 밖으로 나가려면 아직 멀었나요?" 이제 다 나왔단다.조금 더 내려가니까 집들이 보이고 차들이 보인다.

 

 

이 물만 건너면 육지(?)다. ㅎㅎㅎ

 

드디어 육지에 도착했다. 방동약수에서 이곳 아침가리 계곡 초입까지 총 19km의 긴 여정이라 느림보 산행하는 내가 7시 30분 막차를 놓치게 될까봐 많이 걱정을 했는데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여 약수도 먹고 살방살방 걸어 오후 5시쯤 도착, 6시간 30분 걸려 완주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다른 사람들은 5시간 정도 걸렸다고해서 나는 8시간 정도 예상을 해서 자칫 막차를 놓치게 될까봐 걱정을 한 것인데 생각보다 빨리 완주를 하게 되었으니 아자아자!! 용감한 벤다!! 파이팅이다. ㅎㅎㅎ

 

현리로 나가는 버스가 오려면 1시간 반을 기다려야 될 것 같다. 건너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어야겠다. 계곡에서는 갈 길이 멀어 걷기만 했다.

 

모래 흙이 잔뜩 묻은 채로 식당 안으로 들어가 죄송하다고 하니 쥔장께서 흔쾌히 괜찮다고 하셨지만 식사 나올 동안 화장실에 가서 씻고 나왔더니 맛있는 밥상이 차려 있다. 하루종일 대충 떼우다 따뜻한 밥을 먹으니 넘 맛있다. 냠냠 . . .

 

현리가는 버스가 와서 타고 나가는데 계곡을 끼고 계속 내려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동 황토마을 펜션 앞에 내리니 꽃잔디가 반긴다. 출발 전, 현리 모텔에서 묵을까? 펜션에서 묵을까? 당일 내려와 택시를 타고 곰배령으로 들어갈까? 하고 알아보니까 모텔비는 3만원 펜션은 6만원 이상, 택시비는 4만원이라고, 우리 싸가지 차라리 편하게 펜션에서 묵으라고 했는데 곰배령 들어가는 현리 초입, 사동에 펜션과 같이 운영하는 황토마을 찜질방이 있어서 찜질방에서 묵고 다음 날 곰배령으로 간다.

 

이 다리를 건너 황토마을로 가는 길

계곡이 참 예쁘다.

 

 

흙집으로 된 황토마을 펜션, 편하게 펜션에서 묵을까,  1만원 더 내고 짐질방 내 수면방에서 잘까 하고 쥔장께 물어보니 손님이 없으니까 그냥 찜질방을 이용해도 괜찮다고해서 대충 샤워하고 찜질방 2층으로 올라가자려고 하는데 마침 울산에서 왔다는 모녀도 다음날 곰배령을 가기 위해 왔다면서 아침이 자기 차를 타고 같이 가자고해서 편히 갈 수 있었는데 그 엄마가 어찌나 코를 심하게 고는지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새벽에 그냥 일어나 곰배령 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그 모녀도 일어나 씻으러 내려왔다.

 

아, 정말  무슨 여자가 그렇게 코를 심하게 고는지 머리가 설레설레 흔들렸는데 그 딸은 너무 편히 잘 자더라는 것이지. ㅎㅎㅎ

일찍 일어나 준비한 것을 보고 "내가 코 골아서 편히 못주무셨죠?" 하기에 "요즘 코골이 수술도 간단하다던데 병원에 함 가보세요." 했더니 수술하는 게 무서워 그냥 산다며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한다. 코고는 것 정말 민폐다.

 

황토마을 펜션이 너무 예뻐서 한 바퀴 둘러보고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찜질방 내 샤워장(?) 보이는 게 다 이지만 이렇게 부담없이 묵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