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智美 아줌마 2012. 11. 12. 03:40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요즘 집에 있을 때는 가능하면 동네 한 바퀴씩 돌려고 하는데 잘 되지가 않는다. 체중 관리를 해야된다고 하는데 그 새 체중이 4kg이상이 늘어버렸으니 문제다. 그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돌다보니 아직 빛나고 있는 단풍을 스마트폰으로 담아 보았다

추운 날씨에 애기똥풀이 풉지는 않을까? 어찌하여 이 늦은 날에 꽃을 피었느냐?

떨어진 은행잎도 알록달록 예쁘게 융탄자를 깔았는데 떨어진 나무 밑이 색색이 다르다

 

 

 

우리 집 뒤에 있는 은행나무다. 겹벚꽃나무와 함께 있었는데 요상한 종교 단체에서 이 땅을 사서 관리하면서 겹벚나무는 베어 버렸다. 봄이면 밤알 크기의 꽃을 피웠는데 안타까워 땅 관리 하고 계신 분께 그런 말을 했더니 폐건물 치우는데 불편하다고 베었단다

연거퍼 비가오더니 며칠 후에 은행나무는 잎을 홀랑 벗고 있다

방학사거리의 사계절 학공원의 학 조형물인데 보는 사람마다 저게 학으로 보여요? 반문하지만 방학동이라는 지명은 이 지역의 지형이 학이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다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또한, 조선 시대에 자연촌 중 하나였던 방학굴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하는데 방학굴이라 부른 이유는 이 지역에 도봉서원 터를 잡기 위해 찾아왔던 이가 둘러보니 학이 평화스럽게 앉아 놀고 있어 방학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학공원의 가을 풍경들

 

 

 

 

 

 

 

 

 

 

 

 

 

멀리 북한산의 주봉이 오른쪽부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보인다. 이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우리 동네 가을을 담아봤다. 가을은 멀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내 가까이에도 가을은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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