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부여 궁남지의 연꽃

智美 아줌마 2013. 7. 18. 11:42

여행 정보 검색 중에 요즘 연꽃 축제들을 한다는 기사들이 떴네.
축제 중에는 사람들 붐비고 또 비 맞고 나면 꽃이 안 예쁘던데 그럼 날씨 좋을 때 얼른 가야지. ~

부여 가는 첫 버스를 얼른 예매해놓고 한숨 자고 가야겠기에

일찍 잠자리에 누웠지만 자는 둥 마는 둥 . . .
그러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바람방에 글 몇 개 올려놓고
주섬주섬 배낭 꾸려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어김없이 서울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연꽃을 보려면 가능하면 오전에 가야 하는데 햇볕이 뜨거운 것도 있지만

연꽃은 오후가 되면 꽃잎을 오므리기 때문에 예쁜 모습을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 가야 한다.
강원도 쪽으로 갈 때는 첫차가 6시부터 있지만, 부여는 7시 10분이 첫차라 다소 여유 있다.

늘 연꽃 피는 시기를 놓쳐 미루다 보니 궁남지는 초행으로 생각보다 연꽃 단지가 꽤 크고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부여 궁남지는 백제 “무왕 35년(634) 3월에 만든 우리나라 최초 인공 연못으로
궁남지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무왕의 부왕인 법왕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 가에서 홀로 살다
그 못에 살던 용과 정을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이란다.
오잉? 용하고 정을 통했다고?

지금도 이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이 못을 마래못 또는 마래방죽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서의 마는 마감자, 즉 서여를 가리키는 말로서
무왕의 아명 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명칭이라고 한다.

궁남지는 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연못으로 만들 당시에는 3만 평이 되었지만
백제가 멸망한 이후 이 연못은 크게 황폐해져 물가의 수심이 얕은 부분부터 점차 농지로 이용되어
현재는 1만 평 정도만 연못으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자 ~ 이제 이 연, 저 연, 별별 연을 보러 가자.

부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궁남지는 1km정도라 도보로 10여 분 걸어가면 된다.

 

 

터미널에서 궁남지로 가다보면 군청 사거리에 계백장군 동상이 서있다. 그 동상에 사연이 있다 해서 자료를 찾아봤다.

이 사진은 원조 계백장군 동상으로 부여 주민 한 어르신께서 "계백장군 동상은 또 얼마나 멋있었는지. 삼지창을 손에 움켜쥐고 적진을 향해 달려나가는 장면을 형상화한 모습을 보면서 가슴 뭉클해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니까. 정말 대단혔지~” 라고 회상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계백장군을 묘사하는 현재 동상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제작돼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위 사진은 1966년 고 윤석창 선생(당시 부여중학교 미술교사)이 제작한 원조 계백장군 동상, ‘자리’ 뺏긴 원조 계백장군 동상은 현재 논산시 연무읍 구자곡초등학교 뒤뜰에 옮겨져 있다. 79년 당시 연무IC 부근에 버려져 있는 장군 동상을 안타깝게 여긴 연무읍 주민들이 지금 자리에 축대 세우고 옮겨 놨다.(자료 사진)

 

 

현재의 있는 동상은 1979년 고 김세중 교수(서울대 미대)가 만든 계백장군 동상. 원조 계백장군 동상은 삼지창을 들고 전쟁터로 향하는 장군의 기상이 잘 묘사된 반면, 현재의 동상은 삼지창이 사라지고 오른손을 든 모습이 눈에 띈다. 말의 모습도 한쪽은 꼬리를 치켜드는 등 역동적으로 그려진 데 비해 다른 쪽은 꼬리를 내린 모습이다.

 

사실 66년에 제작된 계백장군 동상은 국내 첫 기마상일 뿐만 아니라 전쟁터로 떠나는 장수의 기상도 잘 표현된 수작이었다. 경주에 위치한 ‘신라 영웅’ 김유신 동상도 이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패망한 나라의 장수가 신라의 명장보다 더 ‘멋있게’ 보여지는 건 맞지 않다”고 여긴 인사(JP 시절)들이 동상 교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는 당시 JP의 정치적 입지와 관련 짓는 사람도 있다. 공화당 정권하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로부터 끊임없이 견제를 받았고, ‘계백장군과 JP를 동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오해가 제기돼 JP 스스로 동상 교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계백장군은 660년 김유신과 소정방의 5만여 나·당 연합군이 백제의 요충지인 탄현(지금의 대전 동쪽 마도령)과 백강으로 진격해 오자, 결사대 5,000명을 뽑아 황산(지금의 충남 연산)벌에 나가 맞이하였다. 그는 전장에 나아가기에 앞서 “한 나라의 힘으로 나·당의 큰 군대를 당하니 나라의 존망을 알 수 없다. 내 처자가 잡혀 노비가 될지도 모르니 살아서 욕보는 것이 흔쾌히 죽어 버리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고는 처자를 모두 죽이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릴 것을 각오하였다.

 

그러나 결국, 백제군은 패하고 계백은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계백의 이러한 생애는 후대인들의 높은 칭송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에게는 충절의 표본으로 여겨졌다. 한편, 권근은 계백이 출전하기에 앞서 처자를 모두 죽인 것이 오히려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결국 패하는 결과를 낳게 한 것이며, 계백의 그러한 행동은 난폭하고 잔인무도한 것이라고 평하였다. 그러나 서거정 등은 계백의 행동을 높이 평가해 “당시 백제가 망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기에 자신의 처자가 욕을 당하지 않도록 몸소 죽이고, 자신도 싸우다가 죽은 그 뜻과 절개를 높이 사야 한다.”고 하였다.

 

걸어가는 길가에는  연꽃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쭉 이어져 있어 찾아가기 쉽다.

이 차도를 건너면 왼쪽이 궁남지

 

우와 ~  연밭이다. 3만 평에서 1/3로 줄었다는데도 엄청 넓다. 날씨도 좋아 하늘빛이 연꽃과 어우러져 참 예쁘다.

 

연꽃은 아시아 남부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로 추정되나 확실치 않고, 일부에서는 이집트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수초이다. 연꽃은 다른 식물들은 꽃이 피어 성숙한 뒤 열매를 맺게 되지만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겨난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

 

비대한 뿌리와 잎자루 및 열매는 식용으로, 꽃받기는 꽃꽂이로, 잎은 수렴제 및 지혈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야뇨병 치료에 사용하고 뿌리는 강장제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도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각혈·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보강에 이용된다. 뿌리줄기는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레시틴 그리고 많은 녹말을 함유하고 있다.

 

 

연밭 사이 징검다리에 청둥오리가 어리둥절 한가보다. 갑자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데이트도 못하게 . . .

홍련, 색깔 별로 따로 모아 올렸다.

 

 

 

백제시대 이궁터로 알려진 궁남지 일대에는 아명을 서동이라 했던 무왕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사비시대에 왕궁 남쪽 못 가에는 궁궐에서 나와 혼자 사는 여인이 궁남지 용과 교통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하였으니 그가 바로 백제 30대 왕인 무왕이다." 그러나 궁궐 밖의 생활이 궁핍하였으므로 생계유지를 위해 그 아들은 마를 캐다 팔았다. 그래서 그의 아명이 서동이 되었던 것이다. 서동의 어머니는 가난에도 불구하고 그를 정성으로 키웠다. 그는 기골이장대하고 효성이 지극한 장부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궁중에서 한 노신이 찾아와 왕의 밀명을 전하였는데 신라의 서라벌에 잠입하여 국정을 탐지하라는 것이었다. 서동은 기꺼이 이를 받아들여 마를 파는 상인으로 위장하여 신라에 잠입, 탐지활동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던 중 신라 26대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사랑에 빠진게 된다. 그러나 서로는 국적과 신분이 달라 맺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알았다. 그러나 헤어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지혜를 짜내 서동요를 만들어 퍼트리기로 했다.


서동은 서라벌의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마를 나누어주며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 도련님을 밤이면 몰래 안고 간다."는 노래였다.
이 노래는 아이들의 입을 통해 온 나라에 퍼져 나갔다. 결국 대궐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오해를 받게된 선화공주는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서동이 선화공주를 백제로 데려와 행복하게 살았다

 

 

 

 

 

 

귀한 황금련이다. 연꽃은 분홍색의 홍련과 흰색의 백련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노란색의 황련, 황금련은 쉽게 볼 수 없는 품종이다.

황금련이 많지 않아 더 귀하게 느껴진다. 잘 자라서 후손을 많이 번성 시켰으면 좋겠다.

 

 

 

홍련

 

 

 

 

 

 

 

 

 

메그니핏셔, 키도 작고 꽃도 작고 진분홍색의 꽃이 참 앙증맞게 예쁘다.

 

 

 

 

 

 

 

 

 

 

 

백련

 

 

 

 

 

 

 

 

 

 

 

 

 

황수련

 

 

홍수련

 

 

 

백수련

황수련

 

 

 

가시연은 수생 식물인 수련과에 속하는 속의 한 갈래이다. 1속 1종이며, 열매와 잎에 뾰족한 가시가 나 있어 가시연이라고 명명되었다. 식물 전체에 가시가 나 있으며, 연잎의 지름은 약 100cm 정도 되는 것도 있고 광택이 있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 나라에는 남한과 북한에 각각 극소수가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빅토리아연은 다년생 수초로 남미의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이며, 아마조니카빅토리,또는 큰가시연 이라 부른다. 왕관과 같이 보인다 하여 영국의 빅토리아여왕께 받첬다 하는데 그러나 이꽃은 밤에만 꽃을 피우기 때문에 밤에도 운이 좋아야 꽃을 볼수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후레쉬를 비추기 때문에 꽃잎이 퍼져 버리기도 하고 낮에는 흰색으로 밤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연꽃이다.

 

열대수련 ↓

 

 

밤에 피는 수련

노랑어리연

 

어리연은 제주도와 남부, 중부지역의 습지나 연못에서 자라는 다년생수생초이다. 생육환경은 물 깊이가 낮고 잘 고여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가늘며 약 1m 정도 자란다. 이때 1~3개의 잎이 자라 물 위에 수평으로 뜨는데 잎자루를 길게 하며 드문드문 자란다. 또한 줄기 생장은 물이 고인 깊이에 따라 조절되며 깊은 곳보다는 얕은 쪽에서 생장한다.

 

왜개연은 다년생 수초로 근경은 굵고 진흙 속을 옆으로 벋으며 그 끝에서 잎이 난다. 꽃은 긴 화경이 물 위로 나와서 그 끝에 1개씩 달린다.

 

 

이슬라모리다

 

궁남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바라기가 맞이한다.

해바라기는 향일화, 산자연, 조일화라고도 한다.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특히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중앙아메리카 원산지이다.

 

 

 

참나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 밑 부분에 있는 주아가 땅에 떨어져 발아한다.

왕원추리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겹으로 피어나며 빛깔은 주황빛인데 안쪽에 한층 더 짙은 얼룩이 있다.

 

 

 

한 바퀴 돌면서 이 길 그늘에 앉아 쉬는데 하늘도 예쁘고 꽃도 예쁘고 . . .

 

선화공주와 서동

 

 

부여에서 백제 왕국의 모습을 찾는 것은 신기루를 쫓는 것과 같다. 도시 곳곳에 백제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온전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 것은 대사찰의 주춧돌이나 화염에 그슬린 석탑뿐이다. 왕궁의 터조차 추측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궁남지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연못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선 아담한 섬이 있다.

 

백제 무왕도 세상을 잊고 홀로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 모른다고, 무왕이 만들었다는 궁남지는 중국 전설 속 신선들의 세계라는 방장선산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경주 안압지에 앞선 최초의 인공호수가 된 것 또한 중국의 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덕. 문화관광해설사 이구헌씨는 “해상왕국으로서 외국과 교류가 잦았던 백제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백제인의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월간Outdoor)

 

 

 

 

 

 

 

 

 

포룡정

 

 

 

 

 

히비스커스는 영문명으로 Hawaiian Hibiscus, China Rose, Chinese-Hibiscus, Shoe-flower, Blacking Plant라고도 불린다. 원예에서는 부상화와 여기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잡종을 가리킨다. 부상화는 동인도와 중국 원산이라고 보고 있으나 열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다.

 

봉오리는 탱글탱글 귀엽다.

흰색도 있는데 꽃들이 큼직하다.

쑥부쟁이

배롱나무꽃은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 개화기가 길어서 백일홍 또는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

 

백제 오천결사대 출정상

 

황산벌에서 신라군과 싸워 죽은 백제시대 오천결사대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탑으로 백제문화제 행사에 오천결사대 충혼제를 지내는 곳이다. 매년 백제문화제시 오천결사대의 위국 충절을 기리는 오천결사대 충혼제가 이곳에서 거행된다.

 

 

부여 여행은 부여 시외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박물관, 부소산성, 구드레 조작공원까지 도보로 5분, 10분 거리에 있어 당일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면 나열한 곳을 다 둘러 보고 올 수 있다.

 

서울 남부터미널  6:30(무정차 2시간 소요), 6:40(일반 3시간 25분 소요), 7:10(일반), 7:10(무정차), 7:50(무정차), 요금 11,600원

동서울 터미널  7:10, 9:10, 10:10 → 공주 경유, 2시간 40분 소요, 15,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