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으뜸이라는 피향정을 둘러 보고 태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정읍으로 가면서 기사 아저씨께 황토현을 가려고 한다고 길을 물으니 기념관 바로 앞에 가는 버스도 있다는데 배차 간격이 멀어 타기 쉽지 않다고 버스에서 내려 걸어갈만 하다고 해서 기사 아저씨가 알려 준 대로 버스를 갈아타고 정읍 동학 농민 혁명 기념관을 갔다. 그렇게 걸어가니까 포장된 도로지만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한적한 길이라 살방살방 걸어가다 보니 기념관이 보였다.
그런데 진짜 뜨거워서 기념관 들어 가자마자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에 앉아 땀을 식히고 있으니 살 것 같다. 시설은 잘 되어 있는데 위치가 시내와 떨어져 있어서인지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인지 관람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 혼자 와서 의자에 앉아 쉬고 있으니 해설사 어르신께서 어떻게 이 먼 곳까지 혼자 왔느냐고 물으시며 관람하고 갈 때 정읍까지 데려다 주시겠다고 하신다.
전주 기독교 병원에 문병을 가야 해서 나가니까 가는 길이니 데려다 줄 수 있다고 하셔서 이번 여행에서는 뜻하지 않게 여러 번 도움을 받게 되어 시간 절약하고 덜 힘들게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동학 농민 혁명 기념관이 많이 홍보도 되고 활성화가 좀 되었으면 좋겠다. 시설이나 자연 조건이 참 좋은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에서 내려 막 걸어가는데 도로 옆에 낮달맞이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아까 정읍사 공원 가다가 본 나물인데 이름이 생각 안 나니 . . .
메밀꽃
이 길을 따라 똑바로 걸어가면 되는데 대략 1km 정도 되려나?
겹 흰무궁화
으음 ~ 향기가 나네. 하고 살피니 칡꽃이 피어 있다.
드디어 동학 농민 혁명 기념관에 다 온 것 같은데 첫 느낌이 너무 휑 ~ 한 느낌?
황토현 전적, 너무 뜨거워서 들리지 않고 왔더니 후회된다.
어린 분홍 배롱나무
이 건물이 기념관인가? 했더니 동학 농민 혁명 기념관 교육관이였는데 들어가려고 문을 미니 얼레? 문이 딛혀 있네. 여기까지 와서 관람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 했더니 동학 농민 혁명 기념관은 조금 더 들어가 있었다. 휴 ~ 안심 . . .
빨간 배롱나무가 예쁘다.
저 건물이 동학 농민 혁명 기념관
동학 농민 혁명기념관은 혁명 110주년 기념행사에 맞추어 2004년 5월 10만여 평의 부지에 4673평의 전통초가형 교육관과 전시관 등을 신축 개관했다. 무기류와 관련서적 등 유물 3700여 점을 전시해 있고 기념관 맞은편에는 향토현 승리를 기리기 위한 전적지가 있다.
동학 농민 혁명은 1894년 1년간 전개되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및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었던 대규모 민중항쟁이었으며, 1892년에서 1893년 까지 동학교단의 조직적인 교조신원운동과 1894년 1월 고부 농민봉기를 도화선으로 3월 전라도 무장에서 전면적으로 시작되었다. 피지배 계층의 사상적 견해를 반영하고 있던 동학사상과 전국적 조직이던 동학교단을 매개로 광범위한 농민 대중이 참여하였는 바, 개화파가 주도했던 갑신정변이나 독립협회운동, 재야유생이 주도했던 위정척사운동이나 의병 항쟁등은 위로부터의 개혁이었으나, 동학농민혁명은 피지배 계층을 중심으로 아래로부터 진행된 민중항쟁이었다.
종래 군·현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항쟁을 전국 차원의 항쟁으로, 일시적 투쟁에서 장기 지속적인 항쟁으로 발전해 나갔으며, 조선 후기 빈발 했던 농민봉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민중의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대규모 농민 대중에 의한 혁명 이었다.
일본의 침략 야욕과, 부패·무능한 조선왕조 봉건 지배층의 외세 의존 및 보수 유생의 체제 수호의 벽에 좌절하였으나, 1894년 이후 전개된 의병항쟁, 3·1독립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회개혁 운동과 자주적 국권 수호운동으로서 한국의 근대화와 민족민중운동의 근간이 되었다.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으나, 19세기 후반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를 변화시키고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을미의병 활동,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모태로서 오늘날 평등사상과 자유민주화의 지평을 연 근대 민족사의 대사건이었다.
말목장터 감나무, 말목장터(현 정읍시 이평면 소재지)는 고부,정읍,태인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이래로 배후의 배들평야의 농산물과 부안 줄포의 수산물이 거래되는 큰 장(場)이 섰다. 고부봉기(1894년 1월 10일 음) 당시 전봉준은 말목장터에서 일대의 농민군 수천명을 모집 무장시켜 농민군의 대오를 정비시켰다. 그는 이 말목장터 감나무 밑에서 고부군수 조병갑의 탐학과 비행을 일일이 열거하고 봉기의 당위성과 목적 등을 밝힌후 , 고부관아로 진격 .점령하였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 이였던 고부봉기의 첫 집결 장소로 유서깊은 말목장터 감나무는 세월의 세파 속에서도 150년을 견디어 내었으나 2003년 여름 태풍을 맞이하여 도복 (쓰러져 넘어짐) 되었다. 이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이 감나무의 보존. 전시를 바라는 지역 여론을 모아 보존처리 (방부및 경화처리)후 이곳으로 옮겨 전시하였다.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이 전라도 각 고을의 관아에 설치한 민정기관으로 원래 동학의 교단조직에서 유래된 것으로, 각 고을마다 설치한 접의 수령인 접주를 집강이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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