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안산 대부도 유리섬

智美 아줌마 2013. 8. 20. 00:30

오잉? 여기가 어디야? 어쩜 이렇게 오색 찬란하니 예쁠까? 검색, 검색에 들어간다.
아, 찾았다. 유리섬,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꼬리가 잡히고
드디어 안산 대부도 유리섬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가자면 전철 타고가는 시간만 1시간 30분 안산에서 대부도까지 들어가는데
또 1시간 넘게 들어가야 되니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서야겠다.

싸가지 출근 준비하기 전에 먼저 일어나 챙기고 7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니
출근 시간이라 전철 안이 복잡하지만 다행히 앉아가게 되었다.
멀뚱멀뚱 주위 사람들 구경하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안산으로 가면서
대부도 가는 버스 노선을 보니까 안산 중앙역에서도 있지 않은가

굳이 안산역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123번 버스 운행 정보를 검색하니
전철 도착 시간과 비슷하게 중앙역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었다.
안산역은 복잡하고 버스 정거장까지 조금 걸어야 되서
중앙역에 내려 버스 정거장에 막 도착을 하니까 123번 버스가 온다.

"아저씨, 대부도 가죠?" 하니 핸들에 기대어 대꾸도 않고 쳐다보기에
가나보다 하고 그냥 탔는데 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버스 이동 경로를 보니까
이상하게 자꾸 종점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상하네, 하며 노선 확인을 하는데
"아짐마, 안 내리고 졸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빨리 내려요. 다 왔으니까."
뭐라고? 다 왔다고? 졸고 있다고? "아저씨, 대부도 가냐고 물어보고 탔잖아요.
탈 때는 가만히 있다가 엉뚱한데 와서 내리라니요."

"바빠요. 빨리 내려요. 종점 들어가야 되니까"
"바쁜 건 아저씨 사정이지 내가 안 물어보고 탔다면 내 불찰이지만
내가 물어보고 탔잖아요. 탈 때는 가만있다가 엉뚱한데서 내리라고 버럭질이예요."
한참을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다가 내렸는데 dg게 열받는다.

내리니까 그곳이 123번 버스 마지막 정거장으로 종점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온다고 먼저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알려 준다.
중앙역에서 15분정도 들어왔는데 123번 버스 배차 간격이 20~30분이니
운 빠쁘면 꼬박 배차 시간을 다 기다려야 되지 않는가.

woo ~ c 기분 좋게 나섰는데 별 재수없는 인간 때문에 기분 잡치네.
그렇게 20분 넘짓 기다리니까 123버스가 오고 다시 중앙역으로 갔다가
대부도 방면으로 가니 그 멍청한 인간때문에 1시간이나 낭비를 하였다.

123번 버스를 다시 타고 기사 아저씨한테 앞에 3102번 기사가 황당하게
그랬다는 걸 말하고 같은 정거장에서 회차를 하는 경우 착각할 수도 있으니까
자신이 착각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적반하장으로 되려 버럭질을 하니 내가 그 인간 그냥 두겠냐고 . . .

"일하다보면 그럴 수 있으니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야 되는데
우리 기사가 잘못 했네요. 제가 대신 사과할께요. 기분 푸세요." 한다.
그렇게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가서
대부도 주민센터 앞에 내려 택시로 유리섬으로 들어가야 된다.

대부도 주민센터 앞에서 유리섬으로 가는 버스 727-1번이 있지만
첫차가 9시10분, 막차가 2시 45분, 달랑 2대뿐이라 내가 도착하는 시간과 맞지 않고
거리가 4km라 걸어가기 좀 먼거리여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미터 요금 5,500원 받았다.

처음 개관 당시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유리공예를 테마로 한 `유리섬 박물관'으로
개관하려 했지만 박물관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냥 "유리섬"으로 되었단다.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고 아담한 조각공원과 내부에 유리 전시관
그리고 체험관과 유리공예품과 재료 판매 코너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대부도 여행길에 들려봐도 좋을 것 같은데 입장료 만원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무라노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공예의 고장이다. 환상적이고 화려한 색감과 조형미를 자랑하는 유리공예는 예술로 승화되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자리한 유리섬은 유리공예의 성지인 무라노를 꿈꾸는 곳이다. 말 그대로 유리공예를 위한 예술 공간이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유리공예 시연에서 체험까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유리공예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도착하니까 노란 오리? 병아리? 모양의 승합차가 세워져 있는데 사무실 용도로 쓴다고,  아마 주차 관리원의 쉼터가 아닐까?

유리로 만든 솟대

입구에서 본 유리섬 전경, 왼쪽 건물이 맥아트 미술관, 정면엔 유리 공예 전시관

척들의 봄나들이. 최혜광作

집으로.장형택作

샴 오리여? 둘이 하나 또 같이  . . .

 

 

어쿠야 ~ 거꾸러지겠네.

너에게 간다.오동훈作

 

얼룩말 새끼가 아니네. 주둥이는 말인데 . . .

 

풍선 아트로 만든 것 같아.그런데 우째 좀 거시기 허네.

 

 

 

유리 꽃이 활짝 피었네. 밤에는 예쁘게 불이 들어올 것 같은데 . . .

 

클레오 파트라? 이집트의 여왕.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왕이였지.

에궁 ~ 혼자 뭐혀?

얘들 이름이 뭐지?

 

앉으면 안돼, 뽀사질 겨. ㅎㅎㅎ

아빠와 딸인가?

 

 

아, 웬 일본 여인인가 했더니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구나. 미국 해군중위 핑커톤을 사랑한 나비부인, 그러나 핑거톤은 불장난이었고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 아가씨와 결혼 하였지. 그것도 모르고 기다리는 나비부인, 3년 후 핑거톤이 다시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의 방을 꽃으로 치장해 놓고 기다렸지만 순수한 사랑의 나비부인을 외면하고 자신의 아들을 낳아 기른다는 말에 찾아가 아들만 자신이 키우겠다고, 절망한 나비부인은 아버지가 물려준 단도에 새겨진 “명예로운 삶을 못 살 때에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겠다.” 는 글을 읽으며 자결한다.

 

불쌍한 나비부인의 사랑을 생각하며 옆에서 . . .

백조가 아니라 청조?

커플들 오면 여기서 사진들 찍겠네. 난 혼자니 패스 ~

뭐여?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흉내 내는겨?

바다를 향해 서있는데 뱃머리까지 만들어 놓았다.

책 읽어 주시는 할배?

 

영롱한 진주 반지

누구의 진주 반지인가?  요것도 셀카!!

초록색 터널 안에 앉아서 먹거리도 챙겨 먹고 시원하게 다리도 뻗고 잠시 쉬었다 간다.

 

 

셀카로 한참을 생쇼했다. ㅎㅎㅎ

 

오잉? 비너스가 바디 페인팅을 했네.

이 다리를 따라 저 건너편으로 가보자.

밤에는 불빛에 아름다울 것 같다. 유리알이 바람에 살짝살짝 부딪히는 소리가 청아하다.

매달린 게 다 유리 구슬

여기에 파라솔을 설치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 . .

조각 길따라 걸어 들어 온 쪽

오른쪽 끝 피아노 연인 있는 곳에서 습지 가운데 테크 다리를 건너 왔다.

요상하게 생긴 커플이 가위 바위 보를 하네.

다른 방향에서 보니 좀 거시허네. ㅎㅎㅎ

습지 사이로 건너 갈 수 있는 징검다리도 있다. 나도 사뿐사뿐 건너 가니

수박 씨가 떨어져 있었는지 수박 덩굴이 땅 차지하느라  계속 옆으로 뻗고 . . .

오토캠핑장이 있어 차량 1대, 4인 기준 1박, 전기 사용료 포함 35,000원(1명 추가 시 10,000원)

세면대인데 번쩍번쩍 , 여기서 씻으면 유리같이 맑아져 모두가 미인이 될겨. ㅎㅎㅎ

손끝에 만져지는 느낌이 매끄러운 게 너무 좋다.

말도 있고 코끼리도 있고 . . .

카페 건물

둘러보다가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 좋으리.

 

흰색 배롱나무 꽃, 흰색은 많지 않아서 보기 드문데 이곳에 한 그루가 있다.

붉은색도 있고, 그런데 저 빨간 건 열매지?

 

 

 

 

유리 전시관 뒷 계단으로 올라가니 잠겼다.

 

 

앞으로 돌아와서 유리 전시관으로 들어간다. 이런 곳에선 셀카 놀이 . . .

로비에 커다란 유리 구슬과 유리 낭자(?)가 있다.

들어서자마자 색스러움이 환상적이다. 이제 유리 공예 작품들 감상

바닷 속 풍경을 묘사한 것 같고. . .

 

 

 

가을 밤 허수아비?

피노키오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고 . . .

큰 귀를 가진 사막여우도 있네. 멸종 위기라 보호해야 된다는데 . . .

비상하는 백마

아고 ~ 꽃 봐라.  연꽃인가?

 

버섯도 있고

사막의 선인장도 있고 . . .

거미 마녀가 거미줄에 매달려 있네.

 

어린 왕자가 있는 소행성

 

 

 

 

어두워서 얼굴이 시커멓게 나왔네.

 

땅 속 동물도 만들어 놓았고

 

바닷 속 풍경

해마까지 있네.

부엉이도 있고 . . .

하트, 심장이 뛴다.

여기서도 셀카 놀이

 

야옹이 두 마리가 내려다 보고 있다. 뭘봐?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 . .

2층에서 내려다 본 전시장

벽 장식물들

 

 

 

 

계단 통로도 예쁘다. 오색으로 변한다.

 

 

아이들의 그림이 유리 작품으로

 

유리공예 시연 중

2층에서 내려 본 연못

 

맥 아트 미술관 1층

 

 

 

 

아이고 ~ 거북이 할배가

물이 빠지고 있는데 바로 옆이 바다라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유리 공예도 보고 가족 피서지로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