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남양주 종합 촬영소(영화 지원관)

智美 아줌마 2013. 8. 20. 11:45

가끔 남양주 쪽을 지나다닐 때 눈에 띄던 남양주 종합 촬영소
저기 가면 뭐 볼 게 있을까?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까 가보기로 하고 찾아 가는데
워 ~ 매 이 더위에 시원한 계곡이나 갈 것이지 생뚱맞게 뭔 촬영장? 내가 영화 촬영할 것도 아닌데 ㅎㅎㅎ

 

덥기 전에 돌아보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운길산역으로 향했다.
촬영소까지 셔틀버스가 하루 4회 운행하지만 시간 맞추지 않고 편하게 내 일정대로 가다보니
운길산역에 10시가 안 되서 도착을 하였고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운길산역에서 167번 버스를 타고

촬영소 입구에 내리게 되었는데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오잉? 촬영소까지 2km

완만한 산길이지만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걸어올라기에 제법 먼 거리지만 걷는데 이골이 난  내가 못오를리 없다.

히치하이킹을 할까도 생각이 들었지만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을 포기할 수가 없어
그냥 쉬엄쉬엄 걸어올라 가기로 했는데  더워서 헥헥 . . .

그렇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의 응원을 받으며 30여 분 올라가니까 촬영소 매표소가 보이는데
아이고 ~ 매표소에서도 또 30분 가까이 올라가니까 드디어 영상 지원관이 보인다.
중간에 스투디오 건물들이 있어 몸 좀 식히고 갈까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퀴퀴한 냄새만 나고

촬영이 없어서인지 냉방도 안 되어 들락날락 헛걸음질만 하였다.

어찌 되었든 영상 지원관에 도착하니 으 ~ 매 시원한 거,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의자에 앉아 몸을 식히며 체력 소모가 많이 되었으니 시원한 냉커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향긋한 아오리 사과 하나도 뚝딱 먹어치우고나니 살 것 같다. 이제 슬슬 촬영장 구경을 할까나?

 

운길산역 앞에서 버스 기다리며 내려다 본 풍경이 괜찮네. 그래서 한 컷!!

남양주 종합 촬영소 앞에 내리니 그 동네가 삼봉2리인가 보다. 엥? 촬영소가 맨 꼭대기에 있네.

 

아, 그래서 양치기와 양들을 만들어 놓았구나.

이제 2km를 걸어올라가야 한다. 차로 올라가면 10분이면 올라가겠지만 걸어 올라가기에는 제법 먼 거리이다.

와 ~ 이런 해바라기 처음 본다. 겹꽃인데  얘들은 꽃을 보기 위한 품종같다.  꽃잎이 저렇게 빽빽한데 씨앗을 품을 수나 있겠는가.

 

꽃범의꼬리는 피소스테기아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 꽃은 홍색·보라색·흰색으로 번식은 봄·가을에 포기나누기로 하며 종자로도 번식한다.

 

풀협죽도, 협죽초라고도 하는 후룩스는 협죽도 같은 꽃이 달리는 풀이란 뜻으로 생긴 이름이다

흰색 후룩스

다알리아같이 생겼는데 줄기와 잎이 다르다.

 

겹과꽃도 처음 본다. 차를 타고 올라갔으면 만나지 못했을 아이들이다.

버섯 모양의 흙집, 아마 식당이였지?

계속 올라간다., 에구 ~ 더워라. 그늘 쪽으로 찾아다니며 걸어간다.

 

쑥부쟁이

 

풍접초라고 하는 족두리꽃, 정말 새색시 머리에 쓰는 족두리같이 생겼다.

 

괭이밥

닭의장풀이라고도 하는 달개비

짚신나물

 

START.심현주作 - 촬영기나 영사기에서 필름을 돌리기 위하여 조종하는 손잡이를 크랭크라고 한다. 크랭크를 돌리기 시작하면 촬영을 시작한다는 뜻이 된다. 지금은 거의 전부가 단추만 누르는 자동방식이 되었으나 습관상 촬영개시를 크랭크인, 촬영종료를 크랭크업(crank up)이라고 한다

 

드디어 매표소가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도 30분 가량 또 올라가야 된다. 헥헥

 

시네극장? 평일에도 상영을 한다고 써 있어서 건물 안에 들어가면 시원할까 했더니 휭 ~ 하니 덥기만 하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대사, 음악, 효과 등의 녹음에 필요한 설비를 갖춘 최첨단 디지털 녹음실과 각종 이벤트 행사를 겸할 수 있는 대 시사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고 .또한 최신영화를 매달 상영하고 있는 시네극장이 있다는데 영화를 보여주나 모르겠다.

 

쉴만한 곳이 없어 그냥 올라간다.

 

춘사관 건물을 지나고, 춘사관은 남양주종합촬영소 내에서 장기간 영화 촬영을 해야 하는 영화인들을 위한 휴게시설로 총 43실 객실로 이뤄져 있으며, 194명의 영화인들이 동시 이용 가능하다.

 

드디어 영상 지원관이 보인다. 매표소 직원이 영상 지원관까지 올라가야 된다고 했으니까 다 온겨?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천국이 따로 없다. 에어컨 빵빵 하게 틀어놔서 온몸이 금새 식는다.

 

영상지원관에는 영화문화관, 영상원리체험관, 영상체험관, 의상/소품실,미니어처체험전시관, 법정세트 등의 관람체험시설과 매점, 식당, 사무실 등의 부대시설이 위치해 있고 촬영세트 제작과 관련된 미술실, 의상/소품실 등 각종 지원시설이마련되어 있다.

 

옛날 영사기도 있고 . . .

한참 쉬었으니 구경하러 들어가고 . . .

오잉? 내 얼굴이 비치네. 그럼 잠시 셀카 놀이!!

 

 

에니메이션관

SF영화 자료인가?

 

 

go . stop motion 이라고 써있네. go motion은 애니메이션 촬영 시 정지 화면을 촬영하는 동안 카메라와 피사체가 동시에 움직이게 하는 기법이고 stop motion 은 영화에서 단일 프레임을 계속 반복 재생하여 마치 화면을 정사진처럼 보이게 하는 정지 화면 효과를 말한다.

 

 

박승필, 윤복남, 이필우, 나운규, 윤종화, 윤봉춘, 이규환, 이월화, 김도산 . . . 

서울에 있는 영화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은 단성사는 1907년 개관하여 10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화재와 전란, 변화된 시대에 맞춰 수차례 신축과 수리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는데 1917년 박승필이 일본인 다무라 미네가 소유한 단성사를 임대하여 활동사진과 신극 전용관으로 이용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큰 소품실에 들어가니 옛날 장농들과 별별 게 다 있었다.

시대별 의상도 있고 . . .

복도 양쪽에 있는 의자도 다 소품

명예 전당 안으로 들어간다.

위대한 영화인 중 엄앵란씨가 들어가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네티즌도 있던데 내 생각도 그렇다. 다른 원로 영화인이 없지 않을텐데  . . .

신상옥 감독

추억의 영화 포스터들

인생 말로가 편치 않으셨던 고 황정순님, 정말 오래 기억될 배우시다.

그 시대 우리나라를 대표 여배우 김지미

신성일 배우상인가 했더니 엄앵란 배우상

유현목 영화감독

정광석 감독과 전조명 감독

그리운 얼굴들이다. 남정임, 고은아, 김지미, 최은이, 윤정희

 

 

예날에 쓰던 촬영 기계들

이 영화가 뭐였더라?

볼거리가 참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도 잠시 앉아 쉬면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