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

智美 아줌마 2013. 8. 20. 11:47

우리나라에 커피 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까?
예전에 있다는 기사를 접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남양주 여행 일정을 짜면서 커피 박물관도 들리기로 했다.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 했지만, 요즘엔 촬영소 입구에 있어 찾기 쉽기 때문에
촬영소와 커피 박물관, 유기농 박물관을 묶어 도보로 이동 가능해 당일에 다녀올 수 있다.

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
그냥 커피 박물관이라고 하지 않고 왈츠와 닥터만이라는
뭔가 클레식한 분위를 연상케하는 이름이다.

여느 박물관같이 크지도 않고 분위기 좋은 카페같다고나 할까?
쥔장인 박종만 관장은 1989년 홍대 부근에서 커피 전문점 "왈츠"를 운영해오다가
1996년 이곳 남양주로 이전해 박물관과 레스토랑을 열었다고 한다.

커피의 최초 원산지인 예멘·시리아를 비롯해 서방 세계에 커피를 전한 아프리카 각국과
커피의 꽃을 피운 유럽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를 돌며
자료 수집을 하여 커피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개관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입장료 5천을 내면 커피에 관한 유물들과 자료들을 관람하고 커피 드립 체험을 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원두를 직접 갈아서 뜨거운 물을 붓고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닥터만 음악회도 열어 식사와 음악회 피키지 상품으로 4만9천, 6만9천원
음악 감상만 하면 2만원에 커피와 쿠키를 준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좀 세다.

관람을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먹을 식사가 있나하고 보니까
커피와 쥬스가 1만 4천원, 아이스크림이 1만 3천원, 와플 종류가 2만원
스프가 1만 2천원 이상 풀코스 식사는 최하 12만원 . . .
뜨악 ~ 그래서 배낭에 챙겨간 간식으로 요기하며 유기농 박물관으로 갔다.

에이 ~ 이럴 때 애인이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아. 쉽. 다.
애인 구함 - 왈츠와 닥터만 레스토랑에서 풀코스 식사 사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됨. ㅎㅎㅎ

※ 우리나라 커피 역사는
1896년 아관 파천 당시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관에서 처음 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보다 12년 전에 조선에는 이미 커피가 들어와 있었다는 기록이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의 저서 "조선, 고요한 아침나라"에서 궁중에 초대되어
조선의 귀한 수입품인 커피를 대접받았는 문장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남양주 종합 촬영소 입구 건너편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이 있다.  나 찾아 봐라 ~

벼가 싱싱하게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려, 병들지 말고 잘 자라야 한다.

박주가리는 열매가 박을 닮았다고 해서 박주가리라고 불리는데 줄기와 잎에서 나오는 하얀 유액은 사마귀를 없애는 데 즉효다.

쥔장께서 성을 연상케 깃발을 꽂아 놓았다는데 왠지 빨간 깃발이 무당집 깃발이 연상 되는 난 뭔가? ㅎㅎㅎ

 

입구에 빨간 차가 매표소 입장권 5천원을 내고 들어가는데 관람하고 나오면 재입실이 안 된다고 엄격히 따진다.

 

여학생들이랑 서로 찍어주기

 

 

 

 

 

생두와 로스팅된 5단계 커피 원두를 직접 향을 맡아보고 만져 볼 수 있다.

 

유럽 커피 주전자

세계 각국의 커피들

 

수동 그라인더

아랍 커피 주전자와 아프리카 커피 주전자

 

 

 

3층으로 올라가면

커피 로스팅 기계

커피 묘목

커피 용품 판매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하여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가리킨다. 더치 커피라는 명칭은 네덜란드풍(Dutch)의 커피라 하여 붙여진 일본식 명칭이고, 영어로는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 브루(cold brew)라고 한다. 유래에 대해서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의 항해 도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고안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고,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정설은 없다.

 

 

 

 

옛날 가격표

직접 내가 선택한 커피를 내려 시음할 수 있다.

내가 내린 커피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ㅎㅎㅎ

 

 

 

레스토랑에는 왈츠와 닥터만을 찾는 손님 중 최고의 품격과 인격을 가진 분에게 대접하기 위해 빅토리아 시대에 사용했던 커피잔을 준비해놨다는데 아직 그 잔으로 커피를 마신 손님은 한 분도 없다고 한다.

 

 

강변 따라 하이킹 ~

바로 앞의 북한강에서 수상스키, 보트 타는 사람들 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이렇게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을 둘러 보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유기농 박물관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