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수바위와 화암사골

智美 아줌마 2014. 6. 21. 11:54

화암사 도착 후 경내를 둘러보고 저녁 공양 시간 전에 수바위에 올라갔다. 5~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있다.

상점 앞에 수바위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제 올라가 볼까나?

수바위 올라가는 길은 자 형태로 올라가는데 누구나 쉽게 갈 수 있게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얼굴에 갑자기 말벌이 부웅 ~ 날아들어 에효 ~ 깜짝 놀랐다. 말벌은 완전탈바꿈(알-애벌레-번데기) 과정을 거쳐 어른벌레가 되는 곤충이다

가파르게 이 계단 길을 오르면 수바위 아래 도착

 

 

 

화암사 마당에서 보이는 수바위 오른쪽에 뻗어나온 작은 나무까지 올라가 봤는데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그 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으로는 아래 부분이 잘려 다 안 보이지만 처음엔 위험할 것 같아 올라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등산화를 신고 있어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았으나 내려올 때는 보기보다 경사도가 있어 벅벅대며 내려왔다. 수바위 꼭대기에 있는 웅덩이도 보고 싶었는데 . . .

 

하늘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나무가 화암사 마당에서 보이는 수바위 오른쪽 나무

 

왼쪽 흐리게 보이는 산이 달마봉, 이곳에서 보니까 뽀족한 송곳봉으로 보인다. 설악동 권금성에서 볼 때는 누애같이 생겼었는데 가운데 맨 뒤에 울산바위이다. 성인대에서 울산바위를 가까이 보려 했더니 비가 와서 안개 숲만 보고 내려 왔다.

 

수바위 중턱에 올라가서 본 화암사, 그 뒤로 금강산 신선봉, 상봉

 

수바위 왼쪽 바위 모습, 비탈진 곳에 중심 잡고 서서 사진 찍기가 무서워 얼른 한 컷 담았는데 왼쪽 풍경을 더 잡았더라면 화암사 절이 다 들어왔을텐데 아쉬웠지만 건너 숲 사이로 미륵불이 하얗게 모습을 살짝 보여 준다.

 

수바위 오른쪽에 뻗어 있던 나무 아래까지 올라갔다.

 

수바위에서 성인대 올라가는 길, 첫날 조금 무리해서라도 성인대를 오를 걸 그랬다. 그랬다면 울산바위와 성인대 주변 풍광을 봤을텐데 다음 날부터 이틀 계속 비가 와서 안개 속에 가려 그 멋진 모습을 못보고 와서 많이 아쉬웠지만 스님께서 다음을 위해서 남겨둔 것이라 생각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다음에 또 한번 더 기회를 만들어 가봐야겠다.

 

 

둘쨋 날 아침 성인대에 오르려고 했지만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아침 공양 후 화암사에서 일하는 처사님이 밭에 간다고 채소들 자라는 것 보러 가보라 해서 갔는데 일반인은 출입 제한 되는 곳이라 전 날 입구에서 되돌아 니왔지만 특혜(?)를 받고 내려갔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 이거 괜히 내려가는 것 아냐? 에이 ~ 그래도 가봐야지.

잠시 포장길이더니 이내 흙길이 나온다.

고추, 가지, 아욱, 상추, 호박 등이 자라고 있었는데 처사님이 맑은 날에는 물도 주고 풀도 뽑아주고 옆에 앉아서 얘기도 하고 그러신단다.

화암사 불교대학 건물

와 ~ 오랜만에 꿀풀을 보네.

 

꿀풀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초본으로 산기슭이나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뭉쳐서 핀다. 경상남도 함양에서는 매년 7월이면 '하고초 축제'를 하는데 꿀풀의 생약명이 '하고초'이다. 밀원식물이기 때문에 꿀풀을 이용하여 꿀을 만들어 '하고초꿀'이라 하여 특산물로 판매하고 있다. 50~60년대 태어난 사람들은 어린 시절 꽃을 따서 빨아 먹던 추억의 꽃이기도 하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이며 꽃을 포함한 줄기와 잎은 약용으로 이용한다.

 

 

학교 건물 뒤로 내려가면 계곡이 나오는데 화암사는 양쪽에 계곡을 끼고 가운데 자리 잡아있다. 절마다 다 명당에 자리 잡고 있지만 화암사도 정말 전혜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더 고요한 절이다.

 

 

물레나물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반그늘이나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홍한련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간 기능 장애로 인한 두통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지혈 작용을 하며 종기와 악창에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계곡 물가에 피어 있다. 노란 꽃이 눈에 확 들어와 반가운 마음에 얼른 내려가 살펴 보았다. 예쁜 녀석들 . . .

맑은 날에는 계곡에서 바라보는 산 풍경이 멋있다고 하는데 아쉽게 안개 숲이다.

개회나무는 개구름나무, 시계나무라고도 한다. 산의 계곡에서 자란다.

 

더 올라가 볼걸 그랬다. 비 오는 중이라 미끄러잘까봐 몸사렸더니 아쉽다.

 

무당개구리는 다른 과의 개구리에 비해 갈비뼈가 제2∼4등뼈에 연결되어 있고, 혀는 달걀 모양이며 앞끝에는 돌기가 없다. 고막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뒷다리에는 물갈퀴가 발달하였으나 앞다리에는 없다. 적이 나타나면 앞다리를 높이 쳐들고 발랑 드러누워 몸을 움츠린 다음 배의 붉은색으로 경계하는 습성이 있다. 피부에서는 흰색의 독액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인체의 점막에 닿으면 강한 자극을 준다. 우기나 산란기에는 암수 모두 가느다란 소리로 운다.

 

계곡 아래 풍경, 이 계곡이 샘치골인가? 지도를 보니까 이 물줄기 따라 내려가면 샘치골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제 절마당으로 다시 올라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