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한 싸가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 비터멜론 주문 어디서 해?"
"푸른들 농원 홈페이지 들어가서 하면 되는데 . . ."
"엄마, 비터멜론 환하고 고야차하고 주문할게, "한다.
작년 가을부터 몸이 이상하게 쉬 피로하고
여행 다니면서도 앉기만하면 꾸벅꾸벅 졸고 . . .
이제 나도 늙었나? 솔직히 적은 나이는 아니지, 했는데
작년 12월부터는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매주 목욕탕에 갈 때마다 체중이 1~2kg이 줄어드는 것이였다.
살이 찔 때는 몸 움직임이 둔하기만 하더니
늘어난 체중으로 4~5년을 살다보니 갑자기 살이 빠지니까
기운이 없고 자꾸만 까부라져서 여차하면 드러 눕게 되었다.
그러다 용산에 있는 선배 언니를 올 1월에 만났는데
살이 빠져있는 나를 보더니 당뇨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당뇨? 내가? 왜?
그런데 내가 왜?가 아니였다는 것 . . .
그래서 약국에서 당 검사기를 사서 검사를 해보았더니
오 마이 갓 ~
당 수치가 400이 넘게 체크가 되었다.
이런 ~ 이 무슨 일이래?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리나그래 . . .
그래서 당뇨병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정보를 보고
그동안 현미찹쌀,보리 콩류 등을 섞어서 밥을 해먹고 있었지만
쌀1:현미찹쌀, 보리 콩 기타 잡곡2의 비율로 밥을 해먹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아예 쌀을 빼고 현미찹쌀, 잡곡으로만 밥을 해먹었는데
다행히 현미찹쌀로 밥을 해서인지 식구들이 생각보다 고소하니 맛있다고해서
한동안 그렇게 밥을 지어 먹었다.
그리고 자색고구마가 당뇨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해서
생 자색고구마를 채칼로 슬라이스해서 하루에 2~3개 정도와 생 김을 간식으로 먹고
좋아하던 떡과 빵을 멀리하고 주전부리로 오이, 양배추를 먹었다.
또한 당뇨 치료에 일본 오키나와산 고야차가 좋다고 글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왠지 수입품이라 유통과정이나 시기가 불분명한 것 같고
게다가 수입품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천차만별 비싸기까지 하였다.
고야라는게 우리들이 알고 있는 오이같이 울퉁불퉁하니 가을에 주홍색으로 익어 터지면
속에 빨간 씨가 들어있는데 어릴 때 화단에 심어 놓은 것을 따먹곤 하였었다.
고야가 그 여주였고 비터멜론이라고도 하고
여주 속에는 천연 인슐린 함량이 높아
동남아 가난한 나라에서는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 이 비터멜론을 재배해서 먹게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본 오키나와산이 좋다해도
국내에서 재배하는 곳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검색을 하였는데
다른 판매 농가보다 신뢰가 가는 푸른들 농원과 인연을 맺고 주문해서 먹게 되었다.
그렇게 식이요법과 비터멜론을 일주일 정도 먹게 되면 당 수치가 떨어진다고해서
고야차(여주차)는 끓여서 물 마시 듯이 수시로 먹고 여주환도 하루에 서번씩 챙겨 먹었는데
정말 일주일이 지나서 검사를 해보니까 당 수치가 정상치에 가깝게 떨어져 있었다.
계속 빠지던 체중도 멈추더니 다시 체중이 늘기 시작하여 전과 같이 유지가 되었고
정말 십년감수 했다는 생각에 신경 써서 음식 가려 먹고 여주환과 차를 먹었더니
먹는 동안 계속 정상 수치로 유지 되는거라
그러다 구매해 놓은 여주환과 차를 다 먹고 재주문을 하지 않았고
게다가 여주환을 먹지 않았는데도 수시로 체크해봐도 정상이였다.
아, 이제 괜찮은갑다. 하고는
그동안 먹지 않았던 빵과 떡 그리고 먹고싶은 것 가리지 않고 먹게 되었다.
왜? 검사해봐도 계속 정상이니까.
그런데 지난 달 어느 날 부터인가 컴에 앉아 있다보면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고
한 숨 자고 나면 또 까부러지 듯 졸음이 쏟아지고 . . .
하루에 서너번씩 피로감이 와서 당 검사를 해보니까
맙소사, 당 수치가 올라가 있었던 것이였다.
에구 ~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게 되면 평생 먹다시피해야되서
식이요법과 비터멜론으로 차료하려고 했던 것인데
안이하게 생활을 하다보니 재발한 것이였다.
에효 ~ 그래서 싸가지가 비터멜론과 고야차를 주문해 준 것인데
주문 잘못했다고 버럭 ~
별 것도 아닌데 딸래미 염장 질렀다.
푸른들 농원에다 직접 주문을 하라고 했더니
푸른들 농원을 관리하는 쇼핑몰에다 주문을 넣은 것 . . .
쇼핑몰에다 주문을 하면 푸른들 농원에서 수수료와 세금을 내야되서
왜 쇼핑몰에다가 했냐고 뭐라 했던 것이다.
솔직히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였지만
힘들게 농사 짓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수수료 나가지 않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였다.
쓸데 없이 오지랖 넓은 내가 괜히 엄마 생각해서 비터멜론 사준 딸한데
아침 부터 기분 상하게 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 문자 보내고 이 글을 씁니다.
딸 ~ 미안혀 ~ 엄마 갱년기라 그래. ㅎㅎㅎ


전북 정읍시 정우면 산북리715-1 대정마을 : 푸른들 농원 063-537-9493, 011-9640-9493
2010년 12월28일
"엄마, 비터멜론 주문 어디서 해?"
"푸른들 농원 홈페이지 들어가서 하면 되는데 . . ."
"엄마, 비터멜론 환하고 고야차하고 주문할게, "한다.
작년 가을부터 몸이 이상하게 쉬 피로하고
여행 다니면서도 앉기만하면 꾸벅꾸벅 졸고 . . .
이제 나도 늙었나? 솔직히 적은 나이는 아니지, 했는데
작년 12월부터는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매주 목욕탕에 갈 때마다 체중이 1~2kg이 줄어드는 것이였다.
살이 찔 때는 몸 움직임이 둔하기만 하더니
늘어난 체중으로 4~5년을 살다보니 갑자기 살이 빠지니까
기운이 없고 자꾸만 까부라져서 여차하면 드러 눕게 되었다.
그러다 용산에 있는 선배 언니를 올 1월에 만났는데
살이 빠져있는 나를 보더니 당뇨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당뇨? 내가? 왜?
그런데 내가 왜?가 아니였다는 것 . . .
그래서 약국에서 당 검사기를 사서 검사를 해보았더니
오 마이 갓 ~
당 수치가 400이 넘게 체크가 되었다.
이런 ~ 이 무슨 일이래?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리나그래 . . .
그래서 당뇨병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정보를 보고
그동안 현미찹쌀,보리 콩류 등을 섞어서 밥을 해먹고 있었지만
쌀1:현미찹쌀, 보리 콩 기타 잡곡2의 비율로 밥을 해먹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아예 쌀을 빼고 현미찹쌀, 잡곡으로만 밥을 해먹었는데
다행히 현미찹쌀로 밥을 해서인지 식구들이 생각보다 고소하니 맛있다고해서
한동안 그렇게 밥을 지어 먹었다.
그리고 자색고구마가 당뇨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해서
생 자색고구마를 채칼로 슬라이스해서 하루에 2~3개 정도와 생 김을 간식으로 먹고
좋아하던 떡과 빵을 멀리하고 주전부리로 오이, 양배추를 먹었다.
또한 당뇨 치료에 일본 오키나와산 고야차가 좋다고 글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왠지 수입품이라 유통과정이나 시기가 불분명한 것 같고
게다가 수입품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천차만별 비싸기까지 하였다.
고야라는게 우리들이 알고 있는 오이같이 울퉁불퉁하니 가을에 주홍색으로 익어 터지면
속에 빨간 씨가 들어있는데 어릴 때 화단에 심어 놓은 것을 따먹곤 하였었다.
고야가 그 여주였고 비터멜론이라고도 하고
여주 속에는 천연 인슐린 함량이 높아
동남아 가난한 나라에서는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 이 비터멜론을 재배해서 먹게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본 오키나와산이 좋다해도
국내에서 재배하는 곳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검색을 하였는데
다른 판매 농가보다 신뢰가 가는 푸른들 농원과 인연을 맺고 주문해서 먹게 되었다.
그렇게 식이요법과 비터멜론을 일주일 정도 먹게 되면 당 수치가 떨어진다고해서
고야차(여주차)는 끓여서 물 마시 듯이 수시로 먹고 여주환도 하루에 서번씩 챙겨 먹었는데
정말 일주일이 지나서 검사를 해보니까 당 수치가 정상치에 가깝게 떨어져 있었다.
계속 빠지던 체중도 멈추더니 다시 체중이 늘기 시작하여 전과 같이 유지가 되었고
정말 십년감수 했다는 생각에 신경 써서 음식 가려 먹고 여주환과 차를 먹었더니
먹는 동안 계속 정상 수치로 유지 되는거라
그러다 구매해 놓은 여주환과 차를 다 먹고 재주문을 하지 않았고
게다가 여주환을 먹지 않았는데도 수시로 체크해봐도 정상이였다.
아, 이제 괜찮은갑다. 하고는
그동안 먹지 않았던 빵과 떡 그리고 먹고싶은 것 가리지 않고 먹게 되었다.
왜? 검사해봐도 계속 정상이니까.
그런데 지난 달 어느 날 부터인가 컴에 앉아 있다보면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고
한 숨 자고 나면 또 까부러지 듯 졸음이 쏟아지고 . . .
하루에 서너번씩 피로감이 와서 당 검사를 해보니까
맙소사, 당 수치가 올라가 있었던 것이였다.
에구 ~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게 되면 평생 먹다시피해야되서
식이요법과 비터멜론으로 차료하려고 했던 것인데
안이하게 생활을 하다보니 재발한 것이였다.
에효 ~ 그래서 싸가지가 비터멜론과 고야차를 주문해 준 것인데
주문 잘못했다고 버럭 ~
별 것도 아닌데 딸래미 염장 질렀다.
푸른들 농원에다 직접 주문을 하라고 했더니
푸른들 농원을 관리하는 쇼핑몰에다 주문을 넣은 것 . . .
쇼핑몰에다 주문을 하면 푸른들 농원에서 수수료와 세금을 내야되서
왜 쇼핑몰에다가 했냐고 뭐라 했던 것이다.
솔직히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였지만
힘들게 농사 짓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수수료 나가지 않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였다.
쓸데 없이 오지랖 넓은 내가 괜히 엄마 생각해서 비터멜론 사준 딸한데
아침 부터 기분 상하게 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 문자 보내고 이 글을 씁니다.
딸 ~ 미안혀 ~ 엄마 갱년기라 그래. ㅎㅎㅎ
전북 정읍시 정우면 산북리715-1 대정마을 : 푸른들 농원 063-537-9493, 011-9640-9493
2010년 12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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