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의자가 뭔 죄여?

智美 아줌마 2010. 12. 21. 21:02
지하철을 자주 타고 다니다보니 재미있는 일을 많이 보게된다.
오늘도 동구릉을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빈자리가 없어 문 입구 쪽에 서서 가야지하고 자리를 잡고 섰다.
얼레? 저 의자에 몇 사람이 앉은겨?

저 남자 우째 끼어 앉은겨? 뭔겨? 겨우 엉덩이를 걸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날씬한 아가씨들이 앉아가는 바람에 자리가 하나 비었나하고 앉았다가
쪽팔린게 생각이 나서 머리 숫자를 세어보았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어라? 일곱 맞네. 그런데 저 사람들 우째 저렇게 앉은겨?
그런데 그렇게 앉게된 것은 그 의자에 외국인 둘이 같이 앉아 있었던 것이다.

한 덩치하는 두 외국인 틈에 낑겨 가게된 우리나라 사람들 . . .
그래도 일곱 좌석이라고 그렇게라도 낑겨 앉아 가고싶은지 참나 . . . ㅎㅎㅎ

그런데 재미있는 건 두 외국인이 내리고 나니까 누구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 그제사 엉덩이를 의자 깊이 밀어넣고 앉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 웃음이 나왔다. ㅎㅎㅎ

자고로 덩치는 크고 봐야혀.
그래서 슬쩍 폰카로 한 컷 담아 왔다.



2010년 12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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