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心思가 너무 복잡해

智美 아줌마 2013. 8. 13. 23:56
오늘도 어김없이 여행 가방을 꾸린다.
이번엔 국내 여행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간다.
어디로?
미국하고도 하와이로 . . .
음하하하 ~

아, 그런데 또 혼자 떠난다.
해외여행도 혼자가?
그러게 . . . ㅎㅎㅎ

인천 공항에 가서 비행기을 타고는
어느 좌석이 좋을까 여기저기 앉아보고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으니
드디어 출발 ~ 비행기가 하늘로 높이 올라간다.

흐미 ~ 몇 년 만에 타보는 비행기냐?
좋구먼. 좋아.
그렇게 한참을 가더니 절반이나 갔을까?

비행기 이상으로 회항한다며 되돌아 날고
높이 날아야 할 비행기가 건물 지붕이 닿을 듯 말듯
아주 낮게 뜨고 가다가 공항 활주로가 아닌
어느 개천에다 비상 착륙을 하는 게 아닌가

사람들은 제각기 짐을 챙겨 내리고
나도 배낭을 챙겨 따라 내리니
어느새 사람들 대부분이 다 떠나고 몇몇 사람들과
개울을 건너 뚝으로 올라가는데

엄마야 ~ 뚝으로 올라가는 곳곳에
크고 작은 개구리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발 딛으려 하는 곳마다 개구리들이 구멍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사람 경기 나게 하는데
무섭거나 징그러운 것보다 내 발에 밟힐까
자유롭게 발을 디딜 수 없어 내 발이 곡예를 하며 올라간다.

그렇게 곡예를 해가며 뚝에 올라가 공항에 도착하니
먼저 온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더니 삼삼오오 자리를 떠나고
나도 이렇게 망친 여행을 어떻게 해줄 건 지를 얘기하니
내가 원하는 날에 언제든지 다시 출발하게 해주겠단다.

다행이다.
그리고 상담자께서 나이 지긋한 아줌마였는데
달걀만한 화장비누 3개가 든 것을 주고는
다른 것 하나 더 챙겨 주겠다며 창고로 가서
손바닥만 한 포장된 정사각형 액자 같은 것 하나와
먼저 받았던 비누를 하나 더 건네준다.

깨이엥 ~ 멍멍
낑낑 앙. . .
심탱이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조르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이게 뭔 얘기냐고? 꿈이였다는 . . . ㅎㅎㅎ

그래서 꿈해몽을 찾아보았다.

개구리에 관한 꿈은
부정한 마음,세속적인 욕망,사치스러운 생활이나 환경 등과 관계 있어
개구리가 많이 온다는 것은
님에게 세속적인 욕망 자체가 많이 생긴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어떤 구설수에 오른다거나 다른 사람과의 다툼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운으로도 관련지어 해석한단다.

그리고 개구리 꿈은 앞으로의 운세를 길하게 하고
금전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게 하므로 길조로 풀이하는데
나 자신이 개구리가 되는 꿈은
자기 자신이 돈이나 어떤 사람 생활에 구속되어 산다거나 억눌려 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개구리가 사람으로 변하는 꿈은 길몽으로
어려웠던 상황이 의외로 일로 해결되면서 소기의 결실을 거두게 되고
개구리를 잡는 꿈은 사업에 큰 이익을 보거나 성공할 암시,
개구리를 죽이는 꿈은 금전 손해와 일의 실패를 암시하는데
혹은 실물(소매치기, 도둑)의 위험을 예시하고
개구리를 먹는 꿈은 불길한 일과의 결별을 나타내므로 길몽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누 꿈은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거나 추진 중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소망 자체가
꿈으로 나타나는거라고 한다.

아, 참으로 꿈도 내 마음같이 복잡하네. 복잡해.
정말 무념무상으로 살 수 있음 좋겠다.
없을 無, 생각 念, 없을 無, 생각 想

2013년 8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