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설(愛蓮說) / 주돈이(중국 북송시대의 유학자)
내가 오직 연을 사랑함에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음이다.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 깨끗이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한다.
연꽃은 아시아 남부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로 추정되나 확실치 않고, 일부에서는 이집트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수초이다.
연꽃은 다른 식물들은 꽃이 피어 성숙한 뒤 열매를 맺게 되지만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겨난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
비대한 뿌리와 잎자루 및 열매는 식용으로, 꽃받기는 꽃꽂이로, 잎은 수렴제 및 지혈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야뇨병 치료에 사용하고 뿌리는 강장제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도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각혈·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보강에 이용된다. 뿌리줄기는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레시틴 그리고 많은 녹말을 함유하고 있다.
여행 정보 검색 중에 요즘 연꽃 축제들을 한다는 기사들이 떴네.
축제 중에는 사람들 붐비고 또 비 맞고나면 꽃이 안예쁘던데
그럼 날씨 좋을 때 얼른 가야쥐 ~
부여가는 첫 버스를 얼른 예매해놓고
한숨 자고 가야겠기에 일찍 잠자리에 누웠지만
자는 둥 마는 둥 . . .
그러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바람방에 글 몇 개 올려 놓고
주섬주섬 배낭 꾸려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어김없이 서울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연꽃을 보려면 가능하면 오전에 가야 되는데
햇빛이 뜨거운 것도 있지만 연꽃은 오후가 되면 꽃잎을 오무리기 때문에
예쁜 모습을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 가야 된다.
강원도 쪽으로 갈 때는 첫 차가 6시부터 있지만
부여는 7시 10분이 첫 차라 다소 여유 있다.
늘 연꽃 피는 시기를 놓쳐 미루다보니 궁남지는 초행으로
생각보다 연꽃 단지가 꽤 크고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부여 궁남지는 백제 “무왕 35년(634) 3월에 만든 우리나라 최초 인공 연못으로
궁남지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무왕의 부왕인 법왕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 가에서 홀로 살다
그 못에 살던 용과 정을 통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이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이며
아들이 없던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이 바로 이 서동이란다.
오잉? 용하고 정을 통했다고?
지금도 이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이 못을 마래못 또는 마래방죽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서의 마는 마감자, 즉 서여를 가리키는 말로서
무왕의 아명 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명칭이라고 한다.
이렇게 궁남지는 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연못으로
만들 당시에는 3만평이 되었지만
백제가 멸망한 이후 이 연못은 크게 황폐화되어
물가의 수심이 얕은 부분부터 점차 농지로 이용되어
현재는 1만평 정도만 연못으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2013년 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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