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다시 찾은 진달래 능선에서 구천계곡으로

智美 아줌마 2012. 8. 26. 02:33

다시 찾은 진달래 능선에서 구천계곡으로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태극기가 걸려 있다. 광복절에 게양한 것인가?

 

 지난 주 비가 와서인지 계곡물이 많다. 올 때마다 물은 다르게 몸짓을 한다.

 

 

 도선사로 올라가는 길 중간쯤 철책 문이 진달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계단이다.

 바위를 깎아 계단을 만들어 놓은 길. 어린 시절 인왕산에 오르며 놀 때 이런 산길을 오르곤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바위 계단이 좋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이렇게 평지에 가까운 착한 길이 나온다. 이곳 능선 초입까지 올라오기가 초반부터 진을 뺀다. ㅎㅎㅎ

 아, 그런데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인지 갑자기 온몸이 후둘거리며 가슴이 쿵쿵 뛰는게 아닌가.  제대로 먹지 않아서 저혈당 쇼크 오는건가 하는 생각에 얼른 김밥과 쥬스를 꺼내 먹으니 점차 후둘거리는 것이 사라진다. 에구 ~

 진달래 능선에서 보이는 북한산 주봉들, 오른쪽부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사람의 발길이 얼마나 나무에게 피해를 주는지 이런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짠하니 흙으로 덮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비 온 뒤라서인지 버섯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작고 앙증맞은 버섯이 귀엽다

 온몸이 후둘거리는 증세가 있고나니 산행을 강행할까? 되돌아 내려갈까? 몇번을 망설이다 무리하지말자 하고는 다음에 다시 가기로 하고 내려와 싸가지 일요일 알바하는 꽃집으로 갔다.

짱구아빠 생일이라 사무실로 국화 화분 하나 보내주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작을 안하면 안했지, 도중 하차 포기는 하지말고 살아야지 하며 사는데 살다보니 건강이 내 발목을 잡을줄이야

까가지 알바하는 꽃집의 꽃기린에 나비가 나풀나풀 돌아다니는데 특이하게 생긴게 이쁘다.

도중하차를 하고 난 후 일주일이 지나서 다시 찾은 진달래 능선길, 몇번을 망설이며 왔다갔다 서너 차례하다가 되돌아 내려간 이곳에서 부터 다시 산이야기를 시작한다

예전엔 이곳 진달래 능선도 휴식기로 산행이 제한 되었는데 이젠 이런 나무들을 보면 다시 쉬게 해줘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바위들이 제법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진달래 능선은 초입에 가파른 곳 빼고 대부분 무난한 길이여서 수월하다

 

 

울퉁불퉁 바위길을 지나고나니 착한 흙길이다

싸리꽃, 무슨 싸리? 싸리 중에 참싸리꽃이다. 참싸리는 잎이 둥글다.

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길도 있고

이 나무 뿌리는 꺾기의 달인? 아니 달목?

에효 ~ 나무 뿌리봐라

오른쪽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삼각모양으로 서있어 삼각산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둥근 용암봉, 만경대, 만경대 뒤에 백운대, 백운대 옆에 인수봉

 

 

잠시 쉬면서 간식도 챙겨 먹고 지나가는 산행인에게 부탁해서 한 컷!!

 다시 출발

파노라마로 찍어도 되는데 늘 잊어버리고 두장의 사진을 이어 보니 용암봉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그 오른쪽에 영봉과 도봉산이 이어져 한 줄기 산맥같이 보인다

가오리 모양의 바위 사잇길

가오리 모양으로 생겼는데 어떤 산행인이 이 바위에 사연이 있다고 하며 지나간다. 뭔 사연?

 

다시 보이는 북한산 주봉들

쭈 ~ 욱 당겨서도 한 컷!!

강북구 일대

부탁해서 찍었더니 백운대가 내 머리에?

그래서 다시 부탁해서 한 컷 더

 

야 ~ 버섯이 꽃같이 생겼네

에그머니 ~ 민달팽이가 돌계단에 나와있어서 밟을뻔 했는데 숲으로 가라 옮겨주고 . . .

아리고 ~ 요란한 바윗 길에 밧줄가지?

큰 바위 뒤에 버섯이? 용케 잘 버티고 있다

 

소귀천으로 올라갈 때 올랐갔던 돌담골 계단길을 만났다

대동문 찍고

탑꽃

대동문 찍고 구천계곡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계단 길

등골나물

기름나물은 산기름나물, 참기름나물이라고도 하며 어린 잎은 식용하는데 한방에서 감기·기관지염·해소·중풍·신경통 등에 사용한다

길이 험하다보니 밧줄이 있어 잡고 조심조심

강북지역

 

구천계곡으로해서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간다

 

칼로 자른 것같이 네모난 바위,누워 있으면 쉼터로 딱인데 아쉽다.

 

계곡을 끼고 계속 내려간다

이제 쇠줄이 있는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져 나온다

 

 

물줄기가 길다. 이곳이 구천 폭포?

모처럼 착한 길이 나오고

 

와 ~ 버섯이 이렇게 많이 붙어있으면 이 나무는 어찌할고?

저 아래 벼랑이네. 폭포가 있나?

이런 ~ 이 사람들 발을 씨다못해 때를 미는 것 같다. 참나 . .  .

여기가 구천 폭포? 이정표가 없어서 . . .

우산이끼

다시 오르막

전망이 탁 트인 곳에서 잠시 기지개를 켜고

쇠줄에 매달리듯 나도 잡고 내려간다

 

 

사위질빵, 질빵풀이라고도 하는데 어린 잎은 식용한다. 속명 클레마티스Clematis는 작은 가지’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으며 꽃말은 ‘비웃음’이란다

 

개울도 건너고

이곳에서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가네. 다음엔 칼바위 도전이다

물봉선

아, 드디어 다 내려왔나보다

버섯 이름도 알면 좋으련만

발바닥 지압길도 있네

아카데미 하우스 담길

아카데미하우스 탐방 지원센터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완주 인중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