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이 선 칼바위 산행 |
지난번 구천 계곡으로 내려올 때 이곳 아카데미하우스 쪽에서 칼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이번엔 무시무시하다는 칼바위 산행을 한다. 칼바위 길 가본 적이 없었을까?
구천교를 건너고
아카데미하우스 담장을 지나
이고들빼기 꽃도 보고
걷다보니 넓은 길이 나온다
누리장 나무 열매도 빨간 별 속에 까만 흑진주를 품고
어라? 누린내풀 군락이? 누린내풀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린재풀이라고 하는데 불쾌한 냄새가 난다. 민간에서는 포기째 이뇨제로 쓴다. 한국(제주·경남·충남·강원·경기)·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아고 ~ 콩알만한 버섯들이 나무 옆구리에서 자라고 있네. 저 나무 옆구리가 근질근질 하겠다
오른쪽 길은 구천계곡, 왼쪽 계단길을 오르면 칼바위 가는 길
운동 시설장이 있는 거울 보고 샷!!
이번엔 나무 밑둥이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넓은 터가 나와 잠시 앉아 쉬면서 간식도 냠냠 먹고
재계골 천자약수라도 적혀있는데 수질 검사 내역이 없다
우산이끼
어쩜 요렇게 깨끗하니 앙증맞고 깨끗하게 생겼냐?
너덜바위 계단길이 나오고
어라? 민달팽이가 여기에 또 있네. 지난번 진달래 능선에서 똑같은 녀석을 만났는데 설마 거기서 여기까지 산넘어 온겨? 거기서 넘어오려면 몇 달 걸릴텐데 아닌가? ㅎㅎㅎ
드문드문 단풍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다
하얀 나비떼가 앉아 있는 것 같은 버섯들
까실까실할 것 같은 점들이 있는 버섯
다시 너덜길을 가고
쑥부쟁이
산에 온 모녀를 만나 얘기하다가 한 컷 부탁!!
이런 흙길도 있고
아, 이제 칼바위 길 시작이란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전망 좋고
만경대, 인수봉, 영봉, 오봉, 멀리 도봉산까지 보인다
주 ~ 욱 당겨봐도 그림이 그렇다. 만경대, 인수봉
왼쪽 영봉 뒤로 오봉과 도봉산
어떤 산행인이 세워 놓았다는데 용케 몇 달을 버티고 있다
요기를 지나니까 워 ~매 가파른 바윗길이 칼바위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안나지만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야 한다
싸리꽃
아, 이렇게 칼날을 세워 놓은 것 같은 바위때문에 붙여진 이름인가보다
이 바위에 올라가봤다. 어질어질
저 위로 올라가야 한다
칼바위 길이라고 하더니 바위마다 날이 서있다
올라갔을 때 어질어질 했던 바위가 발 아래 보인다.
사진보다 경사도 높아 여기도 네 발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 어떤 사람은 못올라간다며 포기, 밑에서 기다리겠단다. 언제 내려오는줄 알고 기다려? 그냥 올라가지?ㅎㅎㅎ
남여 노소 다 기어야 된다
연무때문에 흐리지만 멀리 남산 서울 타워가 보인다
아이고 ~ 다 올라갔나?
저 위로 또 올라간다. 생각보다 갈만 하다
올라가니 전망이 또 화 ~ 악 트여 북한산 주봉들이 다 보인다
용암봉 만경대 뒤엔 백운대 , 인수봉
왼쪽 오봉과 멀리 도봉산
칼바위의 마지막 관문 저 바위로 올라가야 되는데 난 옆의 우회 길로 갔는데 그냥 올라갈 걸 후회가 되었지만 발은 벌써 편한 길로 접어 들고 있었으니 . . .
우회길
나무 테크 길을 내려오니
커다란 바위가 앞에 턱 버티고 있고
아, 이제 이 계단만 올라가면 성곽에 도착한다
투구꽃, 북한산 정상 부위에 올라가면 자주 눈에 띈다
월담하듯 성곽 옆으로 들어간다. 에효 ~ 다 올라왔다
이제 성벽을 끼고 보국문으로 간다
쑥부쟁이가 좀 다른?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담쟁이가 빨갛게 물들고 . . .
단풍잎도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다
이제 내려가면 보국문이다
얼레? 저 위로 또 올라가야 되나? 대성문으로 가는 길인데 시간적으로 볼 때 대성문까지 갈 수 있지만 집에 가려면 보국문까지 되돌아와야 되서 보국문 찍고 정릉으로 내려간다
보국문
정릉으로 내려가는 길
보국천 샘물은 음용금지
이곳 약수도 검사 표시가 없다
정릉 길은 보편적으로 길이 괜찮다
어라? 나무 기둥에 가시가? 물푸레나무인가? 송진같이 생긴 게 달렸네
전에 채경e랑 북한산 둘레길 걸으면 이곳까지 들어왔다가 잠시 쉬었다 간 적이 있는데 채경e 아우야, 잘 지내니? 보고 싶구나
계곡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도 많은 세월을 버티고 잘 살고 있는 나무, 생명은 대단한겨
아고 ~ 어두워지기 전에 잘 내려왔다
탐방센터에 막 도착하니 직원들 퇴근하려고 하기에 얼른 쓰레기 그린포인트 접수해달라고 하니 여직원들 귀찮다는듯 그러기나 말기나 내 권리 내가 찾는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하니까 설악산에 것도 같이 올라있지가 않아 전화해서 더블로 포인트 받았다.
포인트가 모이면 국립공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되는데 악착같이 모아야 되는겨. 나는 늘거북이 산행이라 번번이 직원들 퇴근하고 내려와서 못받는데 받을 수 있을 때 확실히 받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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