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왜 그럴까? 나도 그럴까?

智美 아줌마 2008. 8. 16. 23:24

가끔씩 사람들에게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나 자신에게도 그렇지만 . . .
이런 날 나는 우울하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말을하고 쉽게 약속을 한다.
그리고 쉽게 말을 바꾸고 쉽게 약속을 깨고 어긴다.
왜 그럴까? 나도 그럴까?

난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하고는 나 자신을 채찍질할 때가 있다.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 불리해져도 거짓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가끔 손해 보기도 하지만 비겁하게 비굴하게 살고싶지는 않다.

약속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쉽게 약속을 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않고 약속을 깨고 어긴다.
왜 그럴까? 나도 그럴까?

난 피치 못할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내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잇속 차릴줄도 모르고 오지랖 넓다고들 한다.
아마 나같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실속 없이 사는 것 같다.
그렇게 타고 난 천성을 어쩌겠는가?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갖은 말을 다한다.
무엇이든 다 해줄 것만 같이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고 하고 쉽게 약속을 한다.
달콤한 말로 현혹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난 알고있다.

진실된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를 . . .
그러기에 난 그런 말을 쉽게 믿지 않는다.
쉽게 얻은 마음은 쉽게 변하니까.

난 처음처럼 늘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처음에는 누구나 좋은 사람으로 행동을 한다.

진실된 사람인 것 처럼 . . .
예의 바른 사람인 것 처럼 . . .
욕심없는 사람인 것 처럼 . . .
하지만 현실에 부닺히면 그 사람들의 본질이 나타난다
왜 그럴까? 나도 그럴까?

요즘엔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
스쳐가는 그 많은 인연 중에 엮이는 나와의 인연들을 . . .
쪽지 한 장으로 스쳐가는 인연도 인연이리라.
길 가다가 길을 묻고 스쳐가는 인연도 인연이리라.

그렇게 많은 인연 중에 나와 엮이게 되는 인연은 정말 소중한 인연이 아닌가?
그 소중한 인연들이 진실됨으로 곱게 이쁘게 엮여 매듭져 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훨 적으니까.
울적한 마음에 긁적거려 보았다.

2008년 8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