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이런 생각을 하는 날은 참 쓸쓸하고 우울하다

智美 아줌마 2008. 8. 18. 17:27

살면서 가장 속상하고 화가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만당하는 일이다.
내 성격이 모나고 까칠해서일까?
난 물질적으로 내게 손해를 입히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내 자존심에 상채기를 입히는 것은 절대 용서가 안된다.

특히 뻔한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기만할 때는
정말 끝장을 보고싶을 정도로 분노가 쌓인다.
그렇게 펄펄 뛰는 나를 보고 친구들은 말한다,

그냥, 그러려니하라고 . . .
대충 넘어가라고 . . .
그래, 너 잘났다, 그렇게 살다 되져라하고 말라고 . . .
그런데 난 그러려니, 대충, 너 잘났다가 안된다.

사람들은 이상하다.
자신은 남한테 진실해야됨을 말하고
나이 먹은 만큼 말과 행동에 책임져야된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도 그런 사람과 마찮가지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한다.

나또한 늘 진실만 하고 거짓된 행동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얄팍하게 잔머리 굴리는 그런 행동따위는 안한다.
그것은 나 자신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내가 나 자신에게 자존심 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궁금하다.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고나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는 않은지가 . . .
하긴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깨닫겠는가?

얼만 전 부터 참 마음이 안좋다.
그래서 마음 추스리려고 밖에 나가 자연 속에서 미운 마음을 비워보려고도 하였는데
오늘은 정말 화가 나고 사람들에게 배신감 마저 든다.

기만 당했다는 생각에 악,악, 악 소리지르고 싶다.
그런 사람들의 멱살이라도 쥐고 쥐어 뜯어 놓고싶다.
에구 에구 ~ 내가 덕이 없어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두게 되었겠지.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렇지만 난 적어도 그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대했고 좋아했는데
그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않았나 보다.
아니, 나의 진실됨이 부족했나보다.
그러니까 나에게 쉽게 아무렇지도않게 거짓을 말하였겠지.

나는 정에 약해서 사람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상처도 받고 손해를 입기도 한다.
실속없이 정만 많아서 내 잇속도 못챙기고 남한테 이용 당하고 기만 당하고 . . .
바보같다. 왜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약삭빠르지 못하고 멍청한지 . . .

2008년 8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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