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드디어 홈그라운드로 입성하다

智美 아줌마 2008. 6. 30. 23:26

부자가 어느 날 빈털덜이가 된다면?
거들떠 보지도않았던 작은 돈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면?
여러분은 어떠할 것 같습니까? ㅎㅎㅎ
지금 부터 저의 빈털털이가 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나?
점 100원, 1000원, 10,000원, 100,000원, 300,000원, 심어지 미친 척하고 1,000,000원 판에서
대박을 꿈꾸며 그렇게 모아 모아 때로는 왕창 날리면서 30억 가까이 늘어 난 재산(?)이
어느 날 부터 야금야금 나가더니 열흘 전에는 아예 쪽박을 차고
빈털털이가 되어 홈그라운드에서 쫓겨나 발 붙일 수가 없게 되었다.

이 무슨 패가망신(?)인가?
쪽 팔리고 자존심 상하고 스타일 완전 ~ 히 구기는 꼴이 되었다.
어디로 가야하나 여기 저기 기웃기웃 거리다가
명색이 영웅이였던 내가 타짜에서 선수로 . . .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선수, 하수, 중수들 방에는 갈 수 없지?
하무 ~ 그럴 수는 없제.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지 어찌 수들 방에서 놀 수 있겠는가?
그래서 찾아 간 자유 체널
수준(?) 안맞는 상대들과 한 판 붙으려니 여간 신경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경로당 화투 판인지 한 패내는데 숨 넘어가기 직전

돈들도 없이 그나마 남아 있는 내 전 재산 몇 천만원을 노리고들
눈들이 벌게가지고 달려드는 것 같았다.
'치 ~ 돈들도 없는 것들이 감히 덤비고들 있어."
그러나 에구에구 ~ 또 털렸다.

이젠 아예 올인이 되어 리필 신세가 되었다.
일생 일대 최대의 치욕이다.
고수, 중수, 하수, 수 수 수를 거쳐 막판에는 초보까지 밀려 나
아휴 ~ 갈 때 까지 가서 어찌 손써 볼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상거지가 되어버렸다.
아이go go go ~ 내 돈 ~
책상을 치고 키보드를 쳐도 소용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물러 설 내가 아니지, 아암 ~
다시 리필 150만원을 받아서 존심 상하지만 초보 신분으로
점 10만 대박 방에 들어가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잠시 후 어떤 불쌍한 중생이 올인되어 나가 동그라졌다.

음 하ㅎㅎㅎ 기다려라 내 도전장을 받아라 ~
흐메 ~ 두 양반들 돈이 꽤 있네.
첫 판 부터 착착 잘 붙는다.
그려 ~ 이렇게만 혀라.

150만원으로 4천여 만원으로 불어났다.
아싸 ~ 신나부러, 열받는지 한 사람이 나가버렸다.
"짜식 좀 더 풀고 가지 돈도 많은데 . . ."
엥? 다시 들어왔다.

그런데 기가막히게 패가 쪽쪽 붙는데 신이 났다.
얼레? 쌌어? 다 된 판에 싸면 어쩌냐? 독박 쓰면 어쩌라구.
꼴레? 이런 횡제가? 싼 보따리가 내 품 안으로 샤방샤방 쏴르르륵 다 모여드니
아싸 ~ 쓰리 고 ~

얼라리? 얌마 또 싸냐?
에구에구 ~ 독박 쓰면 안되는데 . . .
꼴라리? 또 싼 보따리가 다시 내 품으로 샤방샤방 쏴르르륵 또 모여드니
아싸 ~ 포 고 ~



아싸 ~ 오광에 대박이다.
양쪽에서 1억2천여 만원씩 단숨에 신분 상승, 명예 회복 되었다.
두 양반들 열받았는지 씨 ~ 웅 나가 버렸다.
나도 명예 회복, 신분 상승을 위해 자유 체널이여 안녕 ~ 하고는
드디어 타짜 등급 이상 방으로 입성하였다.

아 ~ 이 얼마만에 다시 밟아보는 나의 홈그라운드인가?
아 go go go 신나부렀어.
타짜 점 30만 대박 방으로 들어갔다.
아흐 ~ 이 짜릿한 손맛 . . .
역시 내가 놀던 물이 좋은 것이여 ~ ㅎㅎㅎ
등급 보험료 빼가고 1억 7천만원으로 시위를 당겼다.

그런데 입성 신고식을 거하게 치러지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싹쓸이 한판을? 누가?
당연히 내가 . . . 멋쩌부렀어.
그렇게 몇 판을 치니 단박에 3억이 넘어 가버렸다.

쪽쪽쪽 . . . 으메 이쁜 것, 이렇게 신날 수가 . . .
그런데 두 양반들 나가 버렸다.
이참에 나도 나가? 아님 기다려? 하는 동안 두 사람이 새로 들어왔다.
다시 불꽃 튀기는 승부사가 펼쳐 졌다.

그런데 . . . 여러분의 상상에 맞기겠다.
최후의 승부사가 어떻게 펼쳐졌는가를 . . .ㅎㅎㅎ

2008년 6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