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 강릉 → 서울>
그렇게 간만에 포식을 하고 터미널을 찾아 가는데
시외 버스 터미널 뒷쪽에 고속 버스 터미널이 있는 것이였다.
마침 7시 40분 발 강남 고속 터미널을 가는 차가 출발하려고 서있어서 생각하지도 않고
난 황급히 창구로 가서 표를 달라하니 매진이란다.
하는 수 없이 삼척 터미널로 가면서 혹시 퇴근하고 없을지도 모르는 그 직원을 주려고
박카스를 사들고 터미널엘 가니까 그 남자 직원이 안보였다.
퇴근을 하였나보다하고 창구를 들여다보고 서울 가는 버스 시간을 묻는데
창구 안에 그 남자 직원이 있는 것이였다.
"고마워서 박카스를 샀는데 퇴근했을까봐 몰라서 두 병 밖에 안샀어요.."하며
안으로 넣어 주었다.
그리고 서울행 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는 심야 버스 밖에 없다고
강릉에 가서 9시 차를 타라고 권하였다.
그때 시간이 7시 50분 되가고 있었고 마침 7시 50분에 강릉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그 직원은 그 차로 안내해주면서 그 차 기사에게
"이 아줌마 9시 서울 가는 차 타야되는데 9시 전에 도착할 수 있겠냐?
탈 수 있게 시간 좀 맞춰 드려라." 라고 부탁하고 갔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였다.
그렇게 강릉행 버스를 타고 다시 또 강릉을 가고
동해 고속도로를 내달리고 있었지만 시계쪽으로 눈이 자꾸만 갔다.
전에는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1시간 정도 소요되고
강릉 터널을 4,5개 정도 거쳐서 갔고 횡계 갈때 대관령 터널을 7갠가 지나 갔는데
터널 길이가 만만치 않았다.
이렇게 길이 잘 닦어진 덕분에 반 이상 시간을 절약하게 된 것 이다.
그렇게 시간을 재며 가는데 시계는 9시 10분 전을 가르키고 강릉 터미널은 보이지 않고
8분 전 , 7분 전 . . . 3분 전이 되어 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창구 쪽 방향을 물으니 어떤 젊은이가 "저 따라오세요."하며 막 뛰는 것이였다.
나도 헐레벌떡 뛰어 창구로 가서 서울행 9시 차표를 달라하니
뭤이다냐, 매진이라고 딱 짤라 말하고는 창구 직원은 말도 섞지 않았다.
이 무슨 낭패인가.
여기서 물러 설 내가 아니지 하고는 9시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뛰어 갔다.
마침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난 기사 아저씨와 관리 직원에서
" 아저씨 삼척에서 9시 차 타라고 보내서 왔는데 이 차 못타면 안되거든요.
그러니 계단에 앉아서 갈테니까 태워 주세요." 하고 졸랐다.
"계단은 위험해서 안돼요. 기다려 봐요. " 하고는 직원이 사람 인원 수와 차표를 맞춰보고
좌석을 둘러 보더니 한 자리가 빈다며 빨리 표를 끊어 오란다.
난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잽싸게 뛰어가 표를 끊어 서울행 차에 몸을 실었다.
나 때문에 2분 연착되어 출발하게 되어 다른 승객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 진짜 이번 여행은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둘러 보았고
혼자한 여행 중에 가장 즐겁고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 된 것 같았다.
이렇게 1박 3일의 여행을 마무리 하였고 작은 배려에 큰 기쁨이 되게 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1빅 3일 동안의 행선지와 여행 경비
5월 7일 밤 10시 40분 청량리 출발
기차 요금 20,500원, PC방 500원, 음료수 1,000원
5월 8일 새벽 4시 48분 정동진 도착
정동진 바닷가 주변 산책
6시 50분 정동진 출발
7시 20분 강릉 도착 . . .버스 요금 1,450원
7시 25분 강릉 출발
7시 55분 횡계 도착 . . . 버스 요금 2,200원
8시 횡계 출발
8시 20분 장평 도착 . . . 버스 요금 2,500원
8시 30분 장평 출발
8시 45분 봉평 도착
이효석 생가와 허브 나라 관람 . . . 택시비 30,000원 허브 나라 입장료 5,000원
11시 40분 봉평 출발
12시 횡계 도착
대관령 양떼 목장 관람 . . . 왕복 택시비 14,000원, 입장료(건초비) 3,000원
3시 20분 횡계 출발
3시 50분 강릉 도착
PC방 1시간 . . . 버스 요금 2,200원 PC방 1,000원
5시 20분 삼척행 바다 열차 출발
6시 30분 삼척역 도착 . . . 바다 열차 요금 10,000
7시 10분 삼척항 도착 (도보)
우럭, 도다리 회 20,000원 오미자술 10,000원 야채 매운탕 7,000원
9시 20분 삼척 온천 도착
택시비 2,100원 8,000원하는 온천비 할인 받아 5,000, 식혜 1,000원 PC방 3,000원 샴프 5,00원
5월 9일 아침 8시 10분 삼척 온천 출발
8시 30분 삼척 터미널 도착 . . . 택시비 2,000원, 빵 우유 1,600원
8시 55분 삼척 터미널 출발
9시 20분 신기 도착
강원 종합 박물관 관람 . . . 버스 요금 1,800원, 관람비 9,000원
10시 45분 신기 출발
11 시 환선굴 도착
환선굴 관람 . . . 동굴 입장료 4,000원(카드 결제) 관광 버스로 이동 교통비 안듬.
3시 30분 환선굴 출발
3시 48분 삼척 터미널 도착 . . . 버스 요금 2,700원
3시 55분 삼척 터미널 출발
4시 40분 해신당 도착
해신당과 어촌 민속 전시관 관람 . . . 버스 요금 1,600원, 3,000원 입장료 꽁짜 관람, 기념품 4,000원
6시 30분 해신당 출발
7시 10분 삼척 터미널 부근 도착, 은행 들러 식사. . . 버스 요금 1,600원, 돈까스 식대 4,000원,
박카스 800원
7시 50분 삼척 터미널 출발
8시 57분 강릉 터미널 도착 . . . 버스 요금 4,500원
9시 강릉 출발
11시 20분 서울 동서울 터미널 도착 . . . 버스 요금 12,600원
총 경비 195,150원
★ 환선굴에서 해신당까지 꼭꼭 챙겨 둔 귀한 만원 으로 산 기념품 거시기와 찌찌
※ 앞으로 여행 가실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장황하게 펼쳐 놓았습니다.
즐거우셨어요? 여러분도 일상탈출해보세요
2008년 5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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