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우리집에는 상처 투성이라서 마음이 짠~ 하니 그랬는데 . . .
우리집에 강쥐 두마리가 있잖니?
며칠 전에 작은 녀석이 주방 가스랜지 앞에서 알짱대다 기름이 튀어서 깨깽깽~ 난리가 났단다.
놀라서 살펴보니까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았는데,
어제 우리 아들이 짱아(작은 강쥐) 엉덩이 있는데가 이상하데, 해서 살펴보니까
며칠전에 괜찮았다고 생각 했던것이 손가락 한마디 정도가 빨갛게 상처가 나있지 않겠니?
어떻게 보면 아무는듯 하고 해서 지켜보자 했지. 헌데 이번엔 큰녀석을 내가 또 잡고 말았단다.
이녀석(꼬마)이 옆구리 털이 엉켜있길래 가위로 잘라내다 그만 . . . 상상해
다행이 많이 상처가 나지않은 것 같았지만 혹시나 해서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에구~ 강쥐들은 사람들 피부와 달리 새살이 차올라 잘 붙지 않고 되려 벌어진다고
상태를 봐서 꿰매야 된다고 내일 데리고 나와 보래잖니.
그래서 오늘 두마리를 데리고 동물병원엘 갔더니
작은 녀석도 상처를 도려내고 꿰야야 되고 큰녀석도 꿰야야 된다고. . .
어찌나 마음이 짠하니 강쥐들한테 미안하던지 주인 잘못 만나 애들 고생시키는구나 하고 마음이 아팠단다.
게다가 큰녀석 털 자르면서 나대지 못하게 하는라
우리 딸한테 강쥐들 막대과자를 손에 쥐고 주라고 했더니
아니 이녀석이 과자를 오독오독 씹어 먹다가 그만 우리 딸 엄지 손가락까지 같이 씹고 말았던거야.
우리 딸이 까무러치길래 놀라서 보니까 피가 뚝뚝. . . 생각보다 많이 다쳐서
동네 병원에 쫓아갔더니 이런~ 일요일이라 휴진이라네.
하는 수 없이 약국에 들러서 상태를 보여주니까 예방접종 다된 강쥐라 괜찬다고 항생제 연고 바르라고 . . .
휴 ~
그리고 며칠 전에 우리 아들은 긴바지 체육복이 안보여서 반바지를 줬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넘어져서 무릎은 다쳐가지고 왔는데,
내 새끼들 강쥐 새끼들 죄다 상처 투성이가 되고 말았지 뭐니.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오늘 아침에 나까지 병원에 가지 않았겠니.
자다가 새벽 5시쯤 파리(?)가 귓전에 날아 다니는 것 같아서 잠결에 손으로 쳤더니,
아, 이눔의 파리(?)가 넓은 세상 두고 귓속으로 들어가 버린거야.
귓속에서 날개짓을 하며 푸득 거리는데 참~ 우리 딸한테 들여다 보라니까
안보인다고 . . . 내 귓속에서는 난린데.
해서 아침 댓바람부터 병원에 쫓아 갔더니 다행인지 어쩐지 의사 말로는 지가 놀다가 나가서 없다는 거야.
아까 까지 간간히 푸득 거렸는데 언제 나간거냐구. 괜히 귓속 청소만 하고 왔다. . . ㅋㅋㅋ
날씨도 더워서 짜증 날판인데 새끼들이 죄다 고생이니 어쩐다니.
2004 년 6 월 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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