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도솔산 선운사

智美 아줌마 2010. 9. 23. 14:13

 

 도솔암을 올라갔다오니 날이 저물기 시작한다.
고창읍성까지 둘러보고 영광군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냥 여유있게 선운사에 머물렀다. 내일 아침 일찍 고창읍성 부근을 둘러보고 영광 불갑사로 넘어가야겠다.

 해가 지려고하는 시간이라 똑딱이로 찍으려니까 빛이 퍼져 사진이 너무 안 좋다.

 어둠이 깔리는 도솔천에 나무들의 뿌리가 드려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멋있게 느껴진다

 계곡물이 흐르면서 흙이 파여 나무 뿌리가 드러나있지만 생명력만은 잃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오래오래 잘 살아다오. 나무들아 . . .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초록물빛이 되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입구에서 왼쪽 길을 따라 도솔암까지 올라갔다가 오른쪽 길로 내려오면서 선운사에 들렸다

 선운사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이다. 선운사사적기에 따르면 577년(백제 위덕왕 24)에 검단선사가 창건하였으며, 그후 폐사가 되어 1기(基)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1354년(공민왕 3)에 효정선사가 중수하였다.

1472년(조선 성종 3) 부터 10여 년 간 극유가 성종의 숙부 덕원군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중창을 하였는데 정유재란으로 본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 창건 당시는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613년(광해군 5)에는 무장현감 송석조가 일관·원준등 승려와 함께 재건을 도모, 3년에 걸쳐 대웅전·만세루·영산전·명부전 등을 건립하였다.

 천왕문은 아래층에는 4천왕상이 있고 위층에는 종과 법고가 있다

 천왕문 안쪽 뒷면에 특이하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25(토),26일(일) 선운사 시 낭송회를 한다고 방송국에서 나와 한창 설치 준비 중이였다.

 만세루는 절의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건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나 아직도 700년이나 된 기둥이 남아 있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만세루는 뒷면의 대웅전과 마주보며 개방되어 있어 설법을 위한 강당으로서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기둥들은 모두 자연 그대로의 둥근 기둥을 사용하였으며, 특히 모서리 기둥은 큰 자연목을 껍질만 벗기고 다듬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였다.

 

 만세루 뒷면

 명부전은 저승의 유명계를 나타낸 전각으로, 원래는 지장보살을 봉안한 지장전과 시왕(十王)을 봉안한 시왕전이 별도로 있었던 것을 17세기 이후에 두 전각을 결합하였다

 명부전

 영산전의 원래 이름은 장육전이었다. 1471년 처음 조성될 때는 2층 전각 형태로 조성되었으나 1614년에 중건하면서 단층으로 바뀌었고 1821년과 1839년에 다시 중수하였다. 장육전이라 이름은 내부에 봉안된 불상이 1장 6척이나 되는 큰 불상이었기 때문이며, 거대한 불상을 봉안하기 위해서 2층의 누각 건물로 조성했던 것이다

1713년(숙종 39)에 승려 태학과 태산이 2층의 각황전을 건립하였으나 100여 년 만에 기울었다. 이후 1821년(순조 21) 2층을 1층으로 중수하여 영산전이라 하고 목조삼존불상을 봉안하였다.

 영산전에는 목조금박의 석가여래좌상과 아난가섭 양협시보살입상이 있다. 목조삼존불상으로는 향나무로 조각된 드문 걸작이다

 

 
팔상전은 석가모니의 행적 가운데 극적인 여덟 장면을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 탱화를 봉안하는 곳이다. 이 곳에도 1706년의 중건 때 함께 봉안한 팔상 탱화가 있었으나 현존하지 않고, 현재는 1900년에 새로 조성된 팔상 탱화 중 6점이 남아 있다

 석가 여래 좌상도 근래에 새로 조성한 것이며, 본존 뒤의 후불 벽화 역시 1901년에 조성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팔상전을 갖춘 사찰은 그리 많지 않은데 선운사에는 팔상전을 갖추고 있어 그 규모가 얼만 컸던 가를 알 수 있다

 산신각은 불교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전해 오던 토착 신앙이 불교가 도입되면서 서로 융합되어 새롭게 산신 신앙으로 등장한 것으로 우리 나라에만 나타나는 신앙 형태이다

 산신각 내부

 선운사 동백군락은 유명하다. 미당 서정주는 "선운사 동백"에서 피지 않은 선운사 동백꽃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했고 가수 송창식은 자신의 노래 "선운사"를 통해 선운사 동백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선운사 샘물

 사찰에서 이런 석주를 칭하는 이름이 있던데 기억이 안난다. 당간지주보다 작은데 . . .

 

 육층석탑은 옛 백제지역의 탑으로서, 지붕돌 등에서 백제탑 양식이 보이고 있어 지방적인 특색이 잘 담겨진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웅전은 보물 제290호이고 석가모니불상을 모신 곳으로 신라 진흥왕 때 세운 것으로 전한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성종 3년(1472)에 다시 지은 것이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려 광해군 5년(1613)에 다시 지은 것이다.

 

 

 

 

 

 

 

 

 선운사 부도군

 

 

 

 선운사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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