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댕댕이들 때문에 방콕하고 있으면서
아이들 콧바람 쐬주러 개천도 나가고 동네도 데리고 나가고
오늘은 며칠 전에 사다 베란다에 던져 놓고 잊고 있었던 시커먼 봉지
아, 모과 사다 놨지. 오늘은 모과 청이나 담가야겠다.
이것저것 담가 놓아도 먹는 사람도 없는데 뭔 욕심에 힘들게 만들어 놓는지.
올망졸망 유리병에 몇 가지가 들어있나?
모과 청은 꿀에 담가 놓은 건데 담아 놓은 채로 그대로 레몬 청도 한 병 만들어 놓고 또 그대로,
인삼도 꿀에 담가 놓고 얼마 전에서야 남의 편이 먹어치우고
매실청은 2년, 3년, 5년 넘은 게 있어 2년, 3년 된 것은 섞어 놔서 두 단지가 있다.
그런데 모과 청은 있는데 힘들게 왜 또 담는지, 이맘때 노란 모과를 보면 왠지 사고 싶다.
모과 청도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친구 1, 5리터 병 하나 갖다 주고
매실청도 후배 친정 엄니께서 캐나다에서 다니러 오셨는데 11월에 가실 때 가지고 가시라고
1. 5리터 두 병 덜어다 갖다 드리고 영화 같이 보던 지인도 한 병 갖다 주고
그래도 우리 식구가 먹는 양으로 치면 워낙 적은 양을 먹기에 족히 10년은 먹게 생겼다.
매실청 담글 때 이왕이면 건강에 더 좋은 설탕으로 하자하고. 자일로스 설탕을 넣어서 담갔다.
그리고 영주 이모께서 만들어주신 매실청같이 더 풍미가 나게 흑설탕을 조금 넣었다
1개 1,200원에 샀나? 며칠 지났다고 얼마에 샀나 기억이 잘 안 나단다. 5개 살까 하다가 노란 게 하나가 더 있어 6개 샀다.
씨를 발라 썰기 좋게 잘라 놓고
설탕에 버무려서 유리병에 담고 위에 설탕과 올리고당을 부어 놓는다.
자투리는 말려서 차로 우려내서 먹을까 하고 잘게 썰었다.
한 병에 다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 댕댕이들 데리고 생필품점에 가서 사왔더니 얼레? 그 사이 설탕이 녹아 밑으로 푹 내려가 있다. 그래서 꾹꾹 눌러 담으니까 한 병에 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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