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영화 러브레터

智美 아줌마 2017. 2. 14. 23:26

무비 핫딜 신청한 영화 러브레터를 보기 위해 대학로로 나가야 하는 날이라 어차피 외출한 김에 보고자 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도 보고 싶어 상영 시간을 맞춰 보니까 다행히 제리 맥과이어가 4시 30분에 시작해서 6시 48분 종료, 러브레터는 7시 상영이니까 바로 2관에서 8관으로 이동하면 무리 없이 이어 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은 연거푸 영화를 두 편이나 어떻게 보냐고 헷갈리지 않냐고 하지만 내용이 전혀 다른데 왜 헷갈릴까.

 

요즘 예술의 전당에는 오페라나 발레 공연이 없어 영화를 많이 골라 보는데 그 재미도 괜찮다. 러브레터, 1995년 제작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1999년 상영되었고 오래전에 TV에서 방영되었을 때 일하면서 보는 둥 마는 둥 보게 되어 차라리 기억이 안 난다고 해야 할 것 같아 다시 보게 되었다. 이런 감성 충만한 영화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조금은 쓸쓸함을 주기도 하지만, 한 번 더 봐도 좋다.

 

오겡끼데스까? 많은 사람이 방송에서나 일반인이 농담하듯이 말하기도 하는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말이 얼마나 가슴 시리고 아픈 인사말인지 알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현실에서도 이별하고 마음에서조차도 이별해야 하는데 어찌 웃으면서 웃자고 하는 말이겠는가. 그리고 아픈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가슴 속 깊이 묻고 사는 사랑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영화가 이 인사말이 가슴앓이게 할 것이다.

 

 

1995년 일본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가 제작하였다. 이와이 슌지가 각본과 감독을 겸하고, 나카야마 미호가 1인 2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1999년 대한민국의 겨울을 “오겡끼데쓰까(잘 지내시나요)”라는 가슴 저릿한 외침으로 물들이며 전국 1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감성 멜로 <러브레터>는 <하나와 앨리스><4월 이야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감성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하얀 눈 같은 순백의 첫사랑과 영상미, 잊혀진 기억을 꺼내 보이는 서정적 음악으로 국내 개봉 당시 일본영화 최초 140만 관객을 동원했다.

2년 전 등반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의 추도식에 참석한 히로코

돌아오는 길에 이츠키의 집에 들러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고 오타루에 있는 그의 옛 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히로코를 보살피고 좋아하는 이쓰츠키의 선배 아키바

히로코의 편지를 받은 이츠키

 

그런데 난데없이 답장이 날아오자 히로코는 천국에 있는 이츠키의 답장이라 여기며 계속해서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사실 그 답장은 이쓰키의 중학시절 여자동창으로 그와 이름이 같았던 또 다른 후지이 이쓰키가 보낸 것이었다.

 

 

같은 이름의 이츠키

소년 이츠키

죽은 약혼자 이츠키와 작별하고 아키바에게 오라고  조난 당한 산 마을로 데리고 간다.

 용기를 내어 약혼자 이츠키가 조난 당한 산과 마주한 히로코

오겡끼데스까? 세상을 떠난 약혼자 이츠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히로코

 

 

첫사랑을 떠올리는 가장 아련한 이름...오겡끼데스까..?
21년 만에 돌아온 <러브레터>를 당신에게 보냅니다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가 등산 도중 조난으로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지만 고베에 살고 있는 와타나베 히로코는 아직 그를 잊지 못한다. 홋카이도 오타루에 있는 그의 고향에서 치러진 2주년 추모식을 찾은 히로코는 그곳에서 약혼자 이츠키의 중학교 졸업앨범을 발견한다. 복잡한 마음에 그곳에 적혀 있는 이츠키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 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놀랍게도 ‘후지이 이츠키’에게 답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편지는 약혼자인 후지이 이츠키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던, 그와 이름이 같은 여학생 후지이 이츠키가 보낸 것이다. 히로코는 자신의 약혼자와 같은 이름을 가졌던 여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앨범을 다시 찾아본 다음, 그녀가 자신과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호기심과 그리움에 이끌려 히로코는 그녀와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히로코의 연인 아키바 시게루는 여전히 이츠키를 잊지 못하는 히로코를 보며 착잡한 감정을 갖는다. 한편 히로코와 편지를 주고받는 이츠키는 고향에 남아 도서관에서 일을 하며 살고 있다. 히로코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츠키는 중학교 시절, 자신과 이름이 같은 남학생 이츠키와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회상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그녀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 때문에 아이들에게 연인이라고 놀림을 받게 되자 그와 편하게 지내지 못한다. 하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탓에 시험지가 바뀌거나 하는 등의 소소한 사건들에 항상 같이 휘말리면서 점점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학교 내에서 두명의 이츠키는 같은 독서부 활동을 하게 되는데, 남학생 이츠키는 한번도 대출된 적 없는 어려운 책의 대출카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학생 이츠키는 이런 행동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며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기가 악화되어 여학생 이츠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깊은 슬픔에 빠진 엄마와 어수선한 집 분위기 때문에 그녀는 한동안 학교에 나가지 못한다.

얼마 뒤 남학생 이츠키가 그녀의 집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사정이 생겨 자신이 대출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반납하지 못하니 그녀에게 대신 반납해달라고 부탁한다. 다시 등교하게 된 여학생 이츠키는 그가 전학 갔음을 알게 되고 허전함을 느낀다.

남학생 이츠키와의 추억을 더듬던 이츠키는 자신이 다녔던 중학교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대출카드 가득 남아 있던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 덕분에 그녀는 도서부 아이들의 뜻하지 않은 환대를 받는다.

한편 그녀는 학교 선생님에게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가 2년 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며칠 뒤 도서부 아이들이 이츠키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녀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건네주며 그 안에 들어 있는 대출카드의 뒷면을 보라고 이야기 해준다. 거기에는 남학생 이츠키가 스케치한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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