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영화 제리 맥과이어

智美 아줌마 2017. 2. 14. 20:26

화요일은 무비 핫딜 예매한 영화를 저렴하게 6천 원에 보는 날이다. 정해진 작품, 정해진 시간에 상영하는 영화를 봐야 하지만, 선정된 작품이 괜찮아 매주 예매해서 보고 있다. 오늘은 유명한 일본 영화 러브 레터를 저녁 7시에 보게 되는 날인데 대학로에 나가 점심 먹고 러브 레터 보기 전에 상영 시간이 맞아 제리 맥과이어도 같이 보기로 했다. 제리 맥과이어를 보고 바로 상영관을 옮겨 이어 러브 레터를 보면 된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는 1996년에 개봉한 영화로 이번에 재개봉하였는데 지금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Hard to say I'm sorry.'는 제리 맥과이어의 OST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그동안 영화 볼 때면 작품성을 먼저 보고 선택해서 보기 때문에 감동하는 영화가 많이 있어 가슴 짠하고 눈물이 핑 도는 작품도 더러 있었다. 그런데 오늘 본 제리 맥과이어와같이 눈물이 퐁퐁 샘솟아 나듯이 흐른 영화는 모처럼 보게 된 것 같다.

 

주인공 제리가 힘들 때 믿고 따라 준 직원 싱글맘 도로시, 그래서 사랑이다 생각하고 결혼했지만,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일로 인해 사랑을 미처 돌아볼 여유가 없던 제리에게 사랑하지만, 내겐 너무 과분한 사람이라고,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놔주겠다며 이별을 통보한 아내 도로시. 그렇게 예기치 못하게 별거하는 제리와 도로시. 영화 마지막 부분에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재기에 성공한 제리는 기쁘지만, 왠지 허전하고 그 이유가 도로시가 없기 때문인 것을 느끼고, 진심으로 아내 도로시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한걸음에 달려가 도로시에게 고백한다. 그 고백하는 장면이 왜 그렇게 가슴 벅차고 감동적인지, 눈물이 자꾸 샘솟아 흘렀다. 내게 하는 고백도 아닌데 말이다. ㅎㅎㅎ

 

 

톰 크루즈, 르네 젤위거 주연의 ‘제리 맥과이어’는 1997년 개봉한 작품으로 이번 14일 재개봉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로 화려한 삶을 살던 매력적인 외모의 완벽남 제리(톰 크루즈)가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뒤, 제리를 짝사랑하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싱글맘 도로시(르네 젤위거)와 함께 자신만의 에이전시를 다시 꾸려가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과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라이프 드라마다. 제리 맥과이어는 거대 스포츠 에이전시 SMI의 전도유망한 에이전트. 33명의 에이전트가 1,685명의 운동선수를 관리하는 SMI에서 제리는 72명을 거느리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선수들의 몸값을 올리는 것.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일과 존재가 가증스럽다고 느낀 그는 회사 발전을 위한 제안서를 써서 직원들에게 돌린다. '우리가 생각만 하고 말하진 못하는 것'(The Things We Think and Do not Say)라는 제목의 제안서. 그러나 그 제안서 때문에 해고되고 도로시와의 사랑도 얻게 된다.

 

 

원래 제리 역으로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톰 행크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캐머런 크로우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쓸 당시부터 톰 행크스를 제리로 염두에 뒀으나 그는 이미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어 브루스 윌리스, 조니 뎁, 숀 펜, 존 트래볼타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제리 맥과이어’를 선택한 것은 톰 크루즈였다. 실패한 루저 캐릭터는 맡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과는 달리 톰 크루즈는 시나리오를 읽은 뒤 캐머런 크로우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고, 톰 크루즈 특유의 섬세한 감정연기와 부드러운 눈빛은 결국 돈이 아닌 휴머니즘을 선택하는 제리의 인간적인 매력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제리 맥과이어와 밥 슈거는 실제 인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캐릭터들이다. 해고된 제리가 정신없이 전화를 돌리며 고객을 확보하려 할 때, 밥은 제리의 로드만 빼고 고객을 모두 빼앗는다. 제리 맥과이어의 실제 모델이었던 스포츠 에이전트 리 스테인버그는 영화 후반부의 TV 토크쇼 녹화 장면에 잠깐 등장해 제리와 인사를 나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통적인 에이전트 시스템의 가장 큰 결함은, 거기엔 협력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에이전트들은 서로 지나치게 비판적이며, 에이전트라는 것을 하나의 직업으로서 향상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쟁적 관계에 놓여 있고, 다른 에이전트의 협상력이나 업무 능력을 인정할 줄 모른다. 그들은 타인의 실패와 어려움을 보면서 기쁨을 느낀다. 나는 몇 년 동안 이 직업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했고 자랑스러운 직업으로 만들려고 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제리 맥과이어처럼 했던 그런 일들을 통해,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한편 제리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제리의 고객을 빼앗아가는 밥 슈거라는 인물의 실제 모델은 드류 로젠하우스라는 에이전트였다. 그는 영화 초반부에 제리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할 때 배경에서 바삐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으로 잠깐 등장한다. 캐머런 크로 감독은 밥 슈거 역을 맡은 배우 제이 모어에게, 연기에 참조하라며 드류 로젠하우스에 대한 비디오테이프를 보냈다고. "많은 선수들과 계약을 맺을수록 인간 관계가 확장된다"는 그의 철학은 그가 직접 쓴 'A Shark Never Sleeps'이라는 책에 잘 담겨 있다.

 

 

회사에서 나올 때 유일하게 그를 믿고 따라 나온 직원, 여주인공 도로시의 캐스팅 과정 또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위노나 라이더, 캐머런 디아즈, 제니퍼 로페즈, 우마 서먼, 니콜 키드먼 등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여배우들이 후보로 언급되며 촬영 직전까지 캐스팅 난항을 겪고 있을 당시 신인급 여배우 르네 젤위거가 등장했다. 크로우 감독은 르네 젤위거의 평범한 이미지와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눈여겨봤다. 특히 첫 대사 연습에서 그녀는 톰 크루즈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도로시 보이드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입증했다.

 

회사 사람들에게 물고기 보다 예의 없는 사람이라고 한방 날리고 금붕어 한 마리 담아가는 제리

선수라고는, “돈을 벌게 해줘 ~” 이걸 입에 달고 살는 말썽쟁이 로드 밖에 없는 최대 스포츠 에이전시의 탑 매니저였던 제리

 

 

쿠바 구딩 주니어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미식축구 선수 캐릭터 로드는 시나리오에선 훨씬 더 체격이 큰 풋볼선수였다. 흑인배우 제이미 폭스, 데이먼 웨이언스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결국 쿠바 구딩 주니어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제33회 미국 배우 조합상[1997년,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1997년,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빠의 사랑이 필요한 도로시 아들 레이도 제리를 무척 잘 따른다.

 

 

 

스튜디오 변호사인 자레드 저심이 역할을 맡은 '멘토' 디키 폭스 역에, 캐머런 크로 감독은 원래 빌리 와일더를 캐스팅 하고 싶었다. 톰 크루즈와 함께 설득했으나, 와일더는 출연에 응하지 않았다. 설득 끝에 출연하기로 했지만, 돌연 거절, 결국 와일더를 캐스팅하는 덴 실패했고, 디키 폭스 역은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콜럼비아의 변호사였던 자레드 저심이 맡았다. 이후 시사회장에 초청된 빌리 와일더는 영화를 본 후 크로에게 "좋은 영화였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 배역을 연기한 저 배우가 누구지?" 했단다.

 

 

그녀의 따뜻함, 진실함이 좋아서 결혼까지 했지만, 제리는 영 마음을 잡지 못하고 분명 좋은 여자지만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걸까. 너무 외롭고 힘든 나머지 그저 기대고 싶었던 건 아닐까 일과 사랑을다 이루지 못하고 갈등하는 제리에게 놔주겠다며 헤여질 것을 말하는 도로시.

 

 

제리에게 유일한 선수인 미식축구선수 로드가 결승전에서 멋지게 터치타운에 성공! 모든 언론이 집중된 순간에 로드가 친구 제리를 먼저 찾은 건 정말 감동이었고 서로의 믿음과 진실된 인연이 이룬 쾌거였다.

 

 

『“오늘은 우리의 작은 회사가 큰일을 이룬 날이야, 눈부시게 빛나는 밤이었지.“ 하지만 이상하죠. 제리의 가슴이 여전히 허전했어요. 그 순간 제리는 깨닫지요. 그가 진심으로 도로시를 사랑하고 있음을. 도로시가 있어서 비로소 그의 삶도 완성된다는걸. 차분하게 마음을 전하던 제리가 마침내 말한다. “우리는 냉소적인 세상에 살지. 힘든 경쟁을 할 때도 많지만.. 당신을 사랑해. 당신이 나를 온전하게 해.“ 도로시가 대답한다. “당신이 문 앞에서 안녕..이라고 할 때 이미 말이 필요 없었어.” 달려가 도로시를 품에 안는 제리. 그래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서로가 서로를 채우는 온전한 충만함, 이거면 충분한걸요. 』

 

 

캐머런 크로 감독은 15세 때부터 <롤링 스톤즈>의 객원 기자였으며(당시의 경험은 그가 2000년에 내놓은 <올모스트 페이머스>에 잘 살아 있다), 22세였던 1979년에 내놓은 소설 <패스트 타임 앳 리지몬트 하이 Fast Time at Ridgemont High>가 에이미 해커링 감독에 의해 1982년에 영화화되면서(한국 출시명은 <리치몬드 연애 소동>) 시나리오 작가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영화 속에서 조금씩 나이를 먹어간다. 연출 데뷔작 <금지된 사랑 Say Anything…>(89)은 틴에이저 남녀의 로맨스를 사려 깊게 그린 작품. 두 번째 영화인 <클럽 싱글즈 Singles>(92)에선 20대 청춘 남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30대 후반에 만든 <제리 맥과이어>(96)에선 35세의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를 주인공으로 세운다.

 

“You Complete Me”
당신의 삶은 지금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나요?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모든 것을 겸비한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 ‘제리’(톰 크루즈)는
어느 날,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는다.
냉담한 동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돼준 ‘도로시’(르네 젤위거)와
새로운 에이전시를 꾸려나가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제리’.

그는 늘 채워지지 않던 자신의 부족한 2%를 그녀에게서 발견하고, 점차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모든 것을 걸었던 스타 선수와의 계약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도로시’와의 관계 역시 어딘가 불안하기만 한데…
일과 사랑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는 최악에 상황에 놓인 ‘제리’.
과연, 그는 다시 달콤한 로맨틱 라이프를 완성할 수 있을까? [지식 백과.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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