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12월 정오의 음악회

智美 아줌마 2016. 12. 28. 11:30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 국악 관현악단의 정기 공연으로 매달 오전 11시에 있는 공연이다. 국악은 왠지 지루할 것 같아서, 국악은 잘 몰라서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연으로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 대학원 송혜진 교수님이 해설해주시므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11월 공연이 월초 9일에 있었는데 12월엔 월말인 28일에 공연이 있어 한 달 건너뛰고 한참 만에 정오의 음악회 보러 가는 것 같았다.

 

오늘도 무대 바로 앞 맨 앞자리에 앉아 국립 국악 관현악단의 연주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자주 보다 보니 낯설지 않고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져, 얼굴이 조금이라도 밝지 않은 단원이 있으면 어디 아픈가를 생각하게 한다. 아마 단원 중에서도 객석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자주 눈에 띄던 사람이 그 자리에 없을 때 궁금해하지 않을까?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게 좋은 연주 오래 들을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다.

 

정오의 음악회는 늘 새로운 음악과 악기, 음악인을 소개한다. 이달에는 흔히 들을 수 있는 장구지만, 내국인도 아니고 재일교포 3세인 민영치 님의 설장구를 듣게 되었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활동을 한다고 한다. 대단한 국악 사랑인 것 같다. 열정을 다해 한 판 흐드러지게 장구 연주를 하셨다. 설장구는 원래 풍물패의 구성원 중 장구치배의 리더를 일컫는 말로 주로 상장구, 수장구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나 장구 연주자가 혼자 나와 멋진 몸동작(발림)과 화려한 장구가락을 보이는 놀이를 칭한다.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굴로 나와 남산 순환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며 본 장충단 공원 풍경, 녹음이 짙던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겨울이다.

국립극장 주차장에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하던 아름드리나무가 잔가지 속살까지 드려내고 있다. 푸른 옷을 벗었어도 나무가 예쁘네.

12월 정오의 음악회는 KB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해오름 극장에는 12월 8일부터 2017년 1월 29일까지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