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에서 어느새 겨울 문턱에 들어선 것 같다. 보름 전 오페라 토스카를 보러 올 때만 해도 이렇게 어둡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젠 어둠이 짙어 밤에 공연 보러 가는 게 되었다. 아, 오페라 토스카는 오후 3시 공연을 봤지. 오늘은 너무도 잘 알려진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유니버설 발레 공연으로 보러 가는 날이다. 영화로는 여러 번 봤지만, 발레는 처음 보는 거라 춤으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서 예약하게 된 것인데 내용을 알아서인지 해설이 없어도 이해가 되었다. 올해는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 년인 해여서인지,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공연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오래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 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가슴이 짠하니 내 사랑인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그러고 보니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 역을 연기한 영화를 본 게 40년이 다 되어가네.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 참 예쁜 배우여서 오래도록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았으니까 많이 늙었겠다. 세월 앞에는 늙어감을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영화 ost "A Time For Us"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배경 음악으로 A Time For Us 를 찾아 올려봤다.
오늘 볼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와 다음 주에 보려고 예약해 둔 국립 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포스터도 걸려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충무아트홀에서 유니버셜 발레단의 공연으로 봤지만, 국립 발레단의 공연으로 한 번 더 보고 싶어 예약해뒀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5막 비극인 작품으로 창작 연도는 1595년경으로 추정되며, 초판은 1597년에 나왔다. 그러나 1599년 발행의 4절판을 표준판으로 친다. 작자의 낭만적 비극으로는 최초의 작품이며 이탈리아의 소설가 마테오 반델로의 작품(1554) 내용을 소재로 한 것으로 생각되나, 직접적으로는 아서 브루크의 《로메우스와 줄리엣의 비화》(1562)에 의거하여 저작하였다. 베로나의 몬터규가(家)와 캐풀렛가(家)는 일찍부터 서로 반목 질시하는 명문가였다. 캐풀렛가의 무도회에 간 몬터규가의 아들 로미오는 뜻밖에 캐풀렛가의 딸 줄리엣을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은 로런스신부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지만, 양가 친족들 간에는 칼부림이 일어난다.
친구인 마큐시오가 살해되자 로미오는 이를 복수하기 위해 상대방인 티벌트를 살해하고 추방형을 받는다.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하룻밤을 함께 지낸 후, 로미오는 만토바로 도피한다. 아버지의 명령으로 패리스 백작과 결혼하게 된 줄리엣은 로런스신부가 준 비약(秘藥)을 먹고 가사(假死) 상태로 납골당(納骨堂)에 안치된다. 줄리엣이 죽었다는 기별을 받은 로미오는 납골당으로 달려와 애인이 정말 죽은 줄 알고 음독 자살한다. 가사상태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모든 진상을 알아채고 단검으로 가슴을 찔러 자살한다는 줄거리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
공연 후 커튼 콜 촬영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폴 코넬리
포인세티아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네.
가을이라고 국화 화분도 있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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