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돈화문 국악당, 판소리 만들기, 자

智美 아줌마 2016. 10. 29. 12:54

세종 문화회관 공연을 보러 가다가 눈에 띈 한옥 건물, 뭐지? 공연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앞을 지나갈 때 유심히 살펴보니 돈화문 국악당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돈화문 국악당? 공연장인가? 그렇게 스쳐 지나가며 본 돈화문 국악당에서 지난날 9월 온쉼표 공연이 돈화문 국악당에서도 같이 열린다는 포스터가 올라와서 돈화문 국악당 공연을 신청해야겠다고 했더니 어느 날 그 포스터는 내려지고 세종 문화회관 대강당 공연만 올라와 있었다. 내가 잘못 봤나? 변경된 건가? 어찌 되었든 9월에는 세종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달 10월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당신을 위한 뮤지컬"이라는 타이틀로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와 故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하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공연하고 북서울 숲의 꿈의 숲 아트센터와 돈화문 국악당에서도 동시에 다른 타이틀로 공연이 진행된다고 했다. 그래서 9월 1일 정식 개관했다는 돈화문 국악당으로 옥영이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판소리 공연이라고 해서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옥영이가 재미없어하지 않을까, 염려했더니 판소리 만들기 - 자의 공연은 처음 접하는 것이지만, 관객이 몰입하여 빠져들기 충분한 공연이었고, 다행히 옥영이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즐거워했다. 현대적인 일상을 판소리로 창작하여 만들어 좀 생뚱맞지 않을까 했더니 도리어 이해가 빠르고 쉽게 공연에 젖어들게 했다. 우리 국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맥을 이어가고 있어 다행이다. 그들에게 무한한 발전이 함께하길 빌어본다.

 

 

돈화문 국악당은 창경궁과 돈화문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 잡았다. 이곳은 과거 조선성악회와 국악사양성소가 있었고 많은 국악 명인들이 거주했으며 국악학원과 한복 집, 악기사도 운집해 있던 곳이다. 2014년 서울시는 남산과 북촌, 돈화문로를 연결하는 국악 벨트를 조성해 전통음악의 메카를 복원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에 따라 창덕궁 앞 주유소를 서울시에서 매입, 허물고 국악공연장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뿐만 아니라 민요박물관, 국악박물관도 현재 건립 중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을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은 국악당의 초대 예술감독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대금연주자인 김정승(42) 씨를 임명했다. 서울대 출신인 김정승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16년간 재직했으며 정악연주단체인 '정농악회'의 최연소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 양식이 혼합돼 건축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마이크나 스피커를 쓰지 않는 자연음향을 추구한다. 지하 2∼3층에 있는 실내 공연장에는 총 140석의 소규모 좌석을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했고, 객석과 무대 간의 거리도 가까웠다. 객석의 경사도도 일반 공연장보다 높아 앞좌석으로 인한 시야의 방해가 거의 없다. 객석 내부는 전통 창호로 마감해 맨 뒤 객석까지도 음량이 적은 국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무대 위 예술가와 관객 간 의사소통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악의 정수인 산조, 판소리 등을 본연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

카페테리아 안에서 아가씨 둘이 곱게 한복 입고 친구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있다. 정면으로 사진 찍고 싶었지만, 살짝 비켜서 한 컷!!

카페테리아 한 쪽에 있는 커피 원두

공연장 입구

지하 2층 공연장으로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라고 했지만, 계단을 통해 내려가니까 하늘이 보이는 작은 정원이 보였다.

 판소리 만들기 -자 공연 무대

판소리 만들기-자(사이트 자료 사진)

 

판소리 만들기 ‘자’는 예술감독 이자람을 필두로 단원 이승희,김홍식,이향하,신승태,김소진이 판소리를 토대로 새로운 작품을 창작, 공연하는 단체로 한국의 대표적 전통연희 판소리는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고 관객과의 친밀도도 높은 세계적 공연예술양식으로, ‘자’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양식적, 미학적, 서사적 요소를 비롯한 다양한 양분을 토대로 새로운 공연예술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판소리 만들기 ‘자’는 2007년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숨쉬는 판소리 이자람: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를 계기로 결성되어 <사천가>를 시작으로 2011년에 올려진 <억척가>는 전일 전석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판소리 만들기 ‘자’에는 음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촉망 받는 젊은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대본을 쓰고, 작창을 하고, 소리를 하는 이자람은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소리꾼이며 동시에 인디밴드의 리더를 맡고 있는 전방위적 예술가이다. 이 젊은 예술가를 필두로 한 판소리만들기 ‘자’는 앞으로 더욱 새롭고 신나며 실험적인 판소리를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한다.(사이트 발췌)

 

돈화문 국악당 객석(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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