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주 최 부자 집과 교촌 마을

智美 아줌마 2016. 9. 22. 12:41

대릉원, 숭혜전, 첨성대, 계림 옆에 향교와 교촌 마을이 한 곳에 있어 같이 둘러 보기 좋다. 이제 얼른 둘러 보고 선덕여왕릉을 가야 한다.

 

 

최부자 아카데미 생활관이 두 곳 있는 것 같았다.

세월의 흔적

주말에는 줄 서서 사 먹는다는 교촌 교리 김밥

 

 

최 부자 집은 12대를 만석꾼으로 지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보여준 가문이다. 최치원의 11대손 최예에서 분파를 이루었는데, 최예의 6대손 최진립이 경주최부자가 시작되어 17대손 최준에게 이어졌다. 3대 부자도 어려운데, 대를 이은 철저한 교육과 자기관리로 약400년을 지탱한 것은 우리 역사의 자랑거리이다. 제8대 최부자 최기영과 동학교조 최제우는 16촌간이었으며, 최제우가 교통에 머물렀던 적이 있엇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부자 집의 쌀 생산량은 약 3천석 이었다는데 1천 석은 사용하고, 1천석은 과객에게 베풀고, 나머지 1천 석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말 그대로 교동 최씨 고택 인근에는 흉년이 들어도 굶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왕궁과 사찰 외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노역이 들므로 가공석을 사용하지 못하여 월성에서 필요한 석재를 옮겨 고택을 짓고 정원을 꾸몄다고 한다.

 

육훈(六訓) - 여섯가지 행동지침 과거를 보되 진사이상 벼슬을 하지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육연(六然) - 여섯가지 수신(修身) 자처초연 (自處超然) 혼자 있을 때 초연하게 지내라.대인애연 (對人靄然) 다른 사람을 온화하게 대하라. 무사징연 (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는 맑게 지내라. 유사감연 (有事敢然) 유사시에는 과감하게 대처하라. 득의담연 (得意淡然) 뜻을 얻었을 때 담담히 행동하라. 실의태연 (失意泰然) 실의에 빠져도 태연히 행동하라.

 

1970년 11월에 화재로 사랑채 등이 불에 타 소실된 것을 2006년 경주시가 5억 원을 들여 37평의 현 사랑채 건물을 복원해 놓았다고 한다.

최부자 고택 솟을 대문

사랑채

불을 밝히던 정료대

 

 

 

곳간

안채 들어가는 문

안채

 

 

 

 

최 부자 집을 둘러보고 나오니까 이 녀석 사람 볼 줄 아네. 내 앞으로 와서 앉고는 야옹야옹한다. 작년 가을 북한산 화의군 묘역 앞의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버리고 간 고양이와 너무 닮았다. 사람한테 다가와 귀염 떠는 것도 생김새까지 닮아서 그 아이가 생각났다. 어떻게 되었는지, 한동안 마음이 좋지 않아 가끔 생각나곤 했는데 이 녀석 보니까 또 생각난다. 배낭에서 길냥이 만나면 주려고 챙겨 다니는 소시지 하나 꺼내 주니까 다 먹고 또 달라는 눈치다. 그래서 한 개 있는 거 마저 줬는데도 더 먹고 싶은지 내 곁을 떠나지 않기에 새벽에 맥도날드에서 산 감자튀김 남은 걸 주니까 먹고 자리를 뜬다. 나를 만난 것 보니 그래도 네가 먹을 복은 있나 보다.

 

 

 

 

 

토기 공방, 문이 닫혀 있어 담 너머로 찰칵!!

 

 

토기 가마

 

 

 

 

유리 공방

 

경주 개 동경이 체험장

우리 토종 개 동경이를 보러 들어간다.

 

아, 너희들이 동경이구나. 아직 어린 강아지들이 있는 방이다. 날렵하니 순하게 생겼네.

 

동경이에 관한 자료가 전시 되어있는 박물관

 

동경이 뼈대도 있고

신라 토용, 토용은 무덤의 껴묻기용으로 만든토제의 인물상을 말하며, 넓은 의미에서는 인물상과 같이 껴묻기된 동물과 기물상도 포함한다.

동경이와 멧돼지로 장식된 뚜껑(왼쪽)

 

 

이곳에 앉아 잠깐 쉬면서 요기하고 2시에 한다는 선덕여왕 추향대제를 보러 간다. 버스가 자주 없어 관광 안내소에서 택시를 불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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