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왕벚꽃과 전각을 둘러 보고 이제 조계산을 넘어 송광사로 간다.
대각암 가는 길, 송광사는 왼쪽으로
왕벚나무 꽃
송광사까지 거리가 6.5km, 천자암까지 들려서 가려면 족히 10km가 넘는다. 갈 길이 멀다.
선암사에서 천자암을 들려 송광사까지 가려면 6코스 10.9km를 가야 한다.
이쪽에도 부도탑이 있네.
다리 아래 계곡에 노란 피나물 곷이 피어 내려갔더니 가는 길 내내 피나물이 꽃이 지천이다.
피나물인 줄 알았더니 매미꽃이다. 피나물 꽃과 너무 닮았는데 잎이 조금 다르다. 피나물 잎은 조금 폭이 좁고 꽃대가 잎줄기에 붙어 있지만, 매미꽃은 뿌리 부근에서 꽃대가 따로 올라와 꽃이 핀다.참으로 비슷해 헷갈리게 하는 녀석들이다.
벌깨덩굴
자주괴불주머니
다리 아래서 보물 찾기 하는데 아짐 셋이 재잘거리며 지나가더니 저 앞에 가고 있네.
유채밭이 있네. 꽃을 보기 위해 심은 건가?
송광사 6.1km
발길 닿는 곳 마다 노란 매미꽃
천년 불심길
편백 나무 군락지
아저씨들이 수로 공사를 하고 있고 이곳이 야외 학습장인가? 야생화 미로원인가?
명자꽃 울타리
편백 나무 숲길
애기나리
앞에 가는 저 부부는 아줌마는 날고 아저씨가 맥을 못 춘다. 아저씨가 딱 내 수준인 것 같다. ㅎㅎㅎ
이 다리를 건너면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이런 ~ 나무 몸통에 구멍이 뻥 뚫렸다. 그래도 살아있으니 대단한 생명력이다.
매미꽃
노란 매미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마치 꽃길을 걷는 것 같다.
앉아 쉬다가 문득 생각나서 셀카 인증 샷!!
꼬깔제비꽃
각시붓꽃
큰굴목재에 도착
이제 내리막 길이다. 송광사로 가는 길목에 보리밥집이 유명해 일부러 보리밥을 먹으러 이곳에 온다는 사람도 있었다.
큰굴목재 를 내려가는 길엔 연분홍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선암사 쪽에는 눈에 띄지 않더니 이곳에는 많이 눈에 듸엇다.
병꽃 나무도 노란 꽃을 한껏 품었다.
드디어 보리밥집 안내 글이 있네. 멀지 않은 곳에 있나 보다. 아래 보리밥집에서 써 놓은 것 같다. 전에는 원조 보리밥집 한 집이 영업했는데 아래 집이 순천시에 허가받고 영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집이나 제대로 벌어 먹고살게 두지 양쪽 집이 서로 편찮은 관계가 된 것 같다.
문제가 된 길이 나왔다. 아래 길이 오래된 원조 보리밥집 가는 길인데 새로 생긴 아래 보리밥집에서 자기네 집으로 바로 오게끔 윗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이 윗길이 직진하는 길이라 아래 보리밥집 쪽으로 가게 된다. 원조 보리밥집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다 윗길로 가게 되어 원조 보리밥집은 손님을 다 뺏기는 결과가 되고 속된 표현으로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꼴이 되었다.
직진하는 윗길로 가다 보면 바로 아래 보리밥집이 나온다.산객들이 바글바글 모여앉아 보리밥을 먹고 있다.
그렇게 직진하는 윗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로 생긴 아래 보리밥집이 바로 나오게 되고 그 보리밥집 앞에 원조 보리밥집으로 올라가는 이 비탈길이 나온다. 기존 아래 길로 오면 이렇게 가파른 이 길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지만, 아래 보리밥집이 자기 집 쪽으로 유도하는 길을 만들어 놓다 보니 원조 보리밥집은 이렇게 가파른 길을 올라가게 된 것. 나도 가파른 이 길을 올라가야 하나 망설였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금창초는 금란초라고도 한다.
꽃마리
그래도 나는 원조 보리밥집으로 올라간다. 조계산 보리밥의 유명세는 이 원조 보리밥집이니까. 헥헥 보리밥 한 그릇 먹기 힘드네. ㅎㅎㅎ
아래 보리밥집은 많은 사람이 보리밥을 먹고 있지만, 이곳 원조 보리밥집은 세 사람이 먹고 있었고, 옛날의 명성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원조 보리밥집의 진수성찬 보리밥
든든하게 보리밥 한 그릇 먹고 송광사 천자암으로 간다.
여기 대피소가 선암사와 송광사의 딱 중간 지점이네. 양쪽 다 3.3km다.
배도사 대피소
숯가마터
개별꽃
노랑제비꽃
이제 천자암과 송광사 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송광사 쪽으로 가지만, 나는 천자암을 들려 송광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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