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담양 죽녹원

智美 아줌마 2016. 8. 24. 13:30

담양 향교를 둘러 보고 이제 죽녹원으로 간다. 죽녹원은 몇 년 전 여행사를 통해 다녀온 곳인데 여행사의 단체 관광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선호하지 않는다. 그 시기에 여행사 여행을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처음 죽녹원을 갔을 때 빼곡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 숲이 참으로 인상 깊었으나 대나무 슾 너머까지 다 둘러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야 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엔 회산 백련지와 명옥헌 여행을 계획하면서 죽녹원을 샅샅치 둘러 보기로 하고 지도를 보며 한 곳 한 곳 찍으면서 둘러 봤다는데 그 너머에 가사문화촌 구역에는 전라도에 있는 아름다운 정자를 복원해 놓아서 그 풍경이 아름다워 이렇게 멋진 곳을 못 보고 되돌아 나간 것이 새삼 또 안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녹원의 청살문

입장료 3천 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나는 오른쪽 길로 가서 봉황루를 먼저  둘러 보자.

대나무 숲길 사이로 보이는 봉황루

봉황루 1층에는 쉼터와 커피솝이 있고

2층에는 담양 대나무에 관한 지난 세월의 흔적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장으로 먼저 들어가 둘러 본다.

년도 별로 여러 사진이 전시 되어 있었진만, 가슴이 찡하게 한 사진 몇 점만 찍어 왔다.

아, 맨손으로 대나무 소쿠리를 정리하고 있는 엄니, 지금도 살아계실까? 자식한테 효도는 받고 계실까?

예전엔 이렇게 대나무로 만든 생활용품을 사용했는데 언젠가 부터 프라스틱 제품에 밀려 이젠 전시장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디.

봉황루 2층에서 내려다 본 대나무 박람회 홍보관과 관광안내소

그 옆에는 영산강 문화공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닥 분수가 있고 멀리 메타세콰이어 길이 보인다.

다음은 지하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니까 이곳에도 대나무 생태관이 있다.

화장실 앞 복도에 있는 그림

봉황루를 나오면 바로 앞에 야외 무대가 있고

오른쪽 대나무 숲길로 가는데 이 길은 운수대통길이라고 되어있으니 이 길을 걸으면 좋은 일이 생길까?

쭉쭉 뻗은 대나무 위엔 잎이 무성하다.

예향정, 전라도 지역에 예향정이라는 정자가 어디 있나 하고 검색하니까 음식점으로만 나온다.

 

알 포인트 촬영지라는 푯말이 있는데 이 영화는 2004년 상영되었고 월남전을 소재로 한 알 포인트는 영화 속의 무대인 로미오 포인트는 사이공 남부 150km에 위치한 보코 힐 스테이션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프랑스군 병 650명과 한국 맹호부대 병 8명, 그리고 그 8명을 구하러 갔던 9명이 실종된 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실종된 군인들을 찾으러 갔다가 사건을 겪게 되는 우리 국군 부대의 이야기이다.

 

대나무 사이로 햇빛이 내리쬔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는데 이 뜨거운 날에도 아이들은 가서 놀겠다고 한다. ㅎㅎㅎ

죽녹원의 팬다 가족

백진 쉼터

 

죽림 폭포

밴취 등받이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셀카!!

다시 대나무 숲길로 가는데 이 길은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이란다.

대나무 숲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하트와 닮았네. 나만 그런가?

사랑이 꽃 피는 쉼터

스테인레스로 만든 설치물, 어라? 내가 보이네. 잘 조준해서 찰칵!!

확대해 보니 요렇게 나왔네.

스테인레스 판에서 대나무가 물결친다.

추억의 샛길

샛길로 올라가면 쉼터

불이정, 한옥 카페 가는 길

 

 

맨 뒤에 있는 산이 추월산이다. 추월산은 담양읍에서 7㎞ 떨어진 용면 월계리에 있으며, 해발 729m의 산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 보리암(문화재자료 제19호)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임진왜란(1592) 때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부인이 순절한 곳으로도 알려있다. 보리암에 얽힌 전설을 보면, 고려 때 보조국사가 나무로 3마리의 매를 만들어 날려보낸 뒤 그 매가 앉은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절이 바로 순천 송광사, 장성 백양사, 그리고 추월산의 보리암이라 한다. 추월산은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 농민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엔 볼거리와 쉴곳을 만들어 놓아 고나광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곤 한다.

불이정

 

성인봉 둘레길, 대한민국에서 가장 짧은 둘레길이라고 소개 되어있으니 나도 걸어 보자.

취성대, 성인봉 둘레길을 오르다 있는 정자인데 올라가 한참 쉬다 내려왔다.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고 간식도 챙겨 먹으면서, ㅎㅎㅎ

이 작은 봉우리가 성인봉?

성인봉에서 내려다 본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는 방향

이 안내도를 아무리 봐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추월산이 위로 가야 하지 않나? 상하 대칭을 바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반대편으로 올라와서 이 길을 내려왔지만, 성인봉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올라가는 사람들 헥헥대고 힘들다며 올라간다.ㅎㅎㅎ

죽향정

 

오른쪽 철학자의 길을 먼저 올라갔다 내려온다.

 

 

의향정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와 이젠 마지막으로 선비의 길로 내려갔다가 되돌아 나와 한옥 쉼터로 간다.

누구의 동상을 만들어 놓았는지 안내문이 없다. 아저씨는 누구셔?

한옥 쉼터, 사람들이 쉬고 있어서 건물 옆만 사진 찍고 지나간다.

 

사색의 길로 나와 이젠 밖으로 나간다.

이곳에서는 나비같네. 아이고 목이야, 너무 높아 올려다 보는 것도 쉽지 않아.ㅎㅎㅎ

 

 

 

죽녹원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향교리 마을

정문인 죽녹원 청살문으로 나왔다. 이제 길 건너 관방제림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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