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양평 가루매 배꽃 마을

智美 아줌마 2016. 4. 22. 15:00

 

양평 수목원을 둘러보고 나와 수목원 입구, 산수유 나무가 있는 길로 들어가면 가루매 마을이다. 해마다 4월 25일경 배꽃 축제를 연다고 해서 대를 맞춰 갔는데 배꽃은 지고 작년부터 배꽃 축제는 열리지 않는 것 같았다. 요즘 지구 온난화로 꽃이 일찍 피어 조금 일찍 날을 잡아 왔건만 배꽃은 지고 활기찰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다.

 

가루매 마을은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에 있고 칠보산 줄기 사이 골짜기에 4곳에 속고개 마을, 부일 마을, 사일 마을, 가루매 마을이 있다. 칠보산은 예전에 은, 구리, 주석을 캐던 광산이 있었는데 7가지 보석이 나온다고 해서 칠보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 칠보산 자락에 대들보와 서까래 이음같이 마을이 있어 가루메 마을이라고 하였는데 가루메의 "메" 자여서 단결을 해친다 하여 매화 매로 바꾸고 가르마처럼 마을이 한군데로 모이며 뭉치자는 의미로 가루매로 마을로 하였다고 한다.

 

노란 산수유 꽃도 색이 바래져 가고 있고 . . .

어린 나무가지의 꽃은 생기있게 밝은 노란과 연둣빛 잎이다.

 

 

 

미나리냉이

 

병꽃

겹 황매화

 

복사꽃

보리수나무 꽃

하얀 민들레

오늘의 주인공 배꽃

하얀 배꽃을 상상하며 왔는데 배꽃은 지고 있어 아쉬웠다.

 

 

 

안쪽 배밭을 나와 농촌 체험장으로 내려오니 이 봄에 붉은 단풍이 흐린 날씨지만,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작은 연못에 물레방아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다.

야트막한 동산에 올라가면 정자가 하나 더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연못

정자를 내려와 물레방아 뒤로 돌아가니까 우와 ~ 멋진 나무와 항아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파라솔 아래 골든 리트리버가 있네.

 

다리 건너 농촌 체험관이 있는 곳으로 간다.

 

 

 

 

농촌 체험관에서 숙박도 하는데 10명, 20명 단체룸이라고 하고 전통관으로 사용하는 한옥 한 채가 있는데 미국대사관 직원가족, 인도네시아 군수단 일행, 이화여대 외국인 교환학생, 미군 일행, 중국인 교환학생들, 세계유기농대회 참가 외국인들이 체험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가루매 마을 배밭 전경

탑푸르트는 품질이 좋은 과일

 

배꽃

 

 

민들레

 

 

 

꽃사과

 

 

아그배꽃이라고도 하는 서부해당

 

 

 

 

양평수목원과 가루매 마을이 가까이에 있고 배꽃도 지고 있어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둘러보고 나오게 되었다.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 나오면서 차 시간을 보니까 여주 대신 터미널에서 12시 30분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이곳 옥현1리 괭이 정류장까지 10분이면 오는데 시간을 보니까 12시 38분이다. 용문역으로 가는 이 버스를 놓치게 되면 다음 버스는 2시에 있어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 반대로 여주로 들어가도 되지만, 용문역에서 전철을 타고 나가는 게 편할 것 같아 용문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거의 큰길로 나갔을까? 큰 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막 뛰어갔다.

 

아, 맞다. 버스다. 멀어서 들릴지는 모르지만, "아저씨, 아저씨" 부르면 뛰어가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나를 보셨는지 내가 갈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기다려 주셨다. 헉헉 대며 버스에 올라 "고맙습니다. " 기사 아저씨와 먼저 타고 계신 분들께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다. 도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직 양평이 시골이라 그런지 소박한 인간미가 있어 흐뭇했다. 이렇게 양평 수목원과 가루매 마을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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