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석천 계곡의 석천정사

智美 아줌마 2016. 4. 8. 18:00

추원재와 충재 권벌 충정공의 묘역과 후토스 잃어버린 숲 촬영장을 둘러 보고 이제 석천정사가 있는 석천계곡으로 간다. 계곡이 외져 여자 혼자는 가지말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어쩌겠는가. 나 홀로 여행인데 그래도 막상 가보면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니다. 석천 계곡 끝에는 119소방대가 있는 큰 도로이고 이쪽에서 닭실마을로 들어오는 관광객도 있다.

 

 

 

남산교를 건너 계곡으로 간다.

 

 

 

 

석천 계곡에는 비룡폭(飛龍 瀑), 백석량(白石 梁), 사자석(寫字 石), 청하굴(靑霞 窟), 권충정공 산수구장(權忠定公 山水舊庄), 청하동천(靑霞 洞天), 팔자암 (八字 巖)등이 새겨져있고 정사 안에는 석천정(石泉亭)이란 암각이 새겨져 있다는데  바위가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아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까막눈이라 봐도 모를 거다. ㅎㅎㅎ

 

 

 

정자와 정사의 차이는 정자는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되어 있는 집이고 정사는 부엌이 딸려 거처할 수 있는 별서와 같은 집이다.

 

 

 

 

석천정사(石泉精舍) 현판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인 송재 송일중의 글씨이며, 수명루(水明樓 :물맑은 행실과 덕행을 후대에 퍼트림)와 계산함휘(溪山含輝 : 시내와 산이 빛을 머금음), 장구파복(杖屨播馥 : 지팡이와 짚신 즉 자취가 후대에 향기를 퍼트림)은 철종때 경상도 관찰사와 공조판서를 지낸 송벽의 글씨이다.

 

 

 

'청하동천'(靑霞洞天)이라는 붉은 초서체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도깨비들이 너무 설쳐 선비들이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권두웅 명필이 이 글씨를 새기고 붉은 칠을 해 쫓아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신기하게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정자에 앉아 간식도 먹고 쉬었다 갔는데 이번엔 삼계서원도 들려보고 서울로 올라가야 해서 사진 한 컷 찍고 그냥 간다.

 

 

 

닭실마을은 가을에 가야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석천정사의 가을 풍경 보기 → http://blog.daum.net/wjddo125/1834

'나 홀로 떠나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소귀천에 찾아온 봄  (0) 2016.04.11
봉화 삼계서원  (0) 2016.04.08
후토스 잃어버린 숲 촬영장  (0) 2016.04.08
추원재와 충재 권벌 묘역  (0) 2016.04.08
봉화 닭실마을의 봄  (0) 201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