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거제 양지암 등대

智美 아줌마 2016. 3. 27. 15:30

 

rest -  홍상식 作品 앞 길을 따라 2.3km를 걸어가야 양지암 등대에 갈 수 있다. 어떤 여행객의 볼 것도 없는데 괜히 왕복 5km 가까이 다녀와 힘만 들었다는 투정 어린 글을 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는 실망할 때 하더라도 간계획한 대로 간다. 출발 ~ 양지암 등대로 . . .

 

오늘이 3월 27일 일요일이니까 주말이면 팝콘이 펑펑 터지듯이 벚꽃이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장미 공원 방향

이 벚꽃은 흰색에 가깝다. 분홍색 같이 화사함은 덜 하지만, 깨끗하니 곱다.

 

멀리 조각 공원이 보인다. 왕복으로 다녀와야 하는데 장승포 해안도로를 걸으려면 너무 늦지 않을까? 가면서 시간 계산을 해 본다.

 

꿈의 동산  - 김희양 作

비상, 꿈 - 조만길 作

 

 

 

 

능포항

 

 

 

파리같이 까맣게 새가 찍혔다. 무슨 새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비둘기였던가?

 

 

 

 

능포항

왼쪽 끝까지 가야 양지암 등대

 

 

 

능포항

 

 

 

어떤 여행객이 흘리고 패딩 점퍼가 걸려있다. 누군지 춥지 않았을까?

 

 

 

오후 4시 반이 지나고 있어 사람의 발길도 적어진다.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다녀와야 하는데 멀지 않을 것 같은 길이 멀게 느껴진다.

정자에서 쉬던 사람들은 등대까지 가지 않고 되돌아 나간다고 한다. 등대까지 가면 조금 위안이 될 것 같은데 언제나 혼자다.ㅎㅎㅎ

 

 

 

앗!! 경고문이? 어떻게 가야하나? 길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아, 민간 차량 통행 금지라고? 일단 바리게이트를 넘어 걸어간다.

팔손이 나무

 

오른쪽으로 가면 부대가 있고 왼쪽이 민간인 통행로

 

얼레? 계속 내리막 길이네. 등대 갔다 올 때 올라오려면 헥헥 되게 생겼다.

지는 해에 비춰 진달래 색이 더 곱다.

무슨 나무인지, 참 멋있다. 요즘 다니면서 나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름까지 알면 더 좋으련만 아쉽게도 무식한 나.

 

 

드.디.어 양지암 등대가 보인다.

와 ~ 수직으로 나 있는 계단, 내려올 때 중간에 마모가 된 계단이 있어 후덜덜 거렸다.

 

양지암 등대는 1985년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한 무인등대로 2008년에 12월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3억8000여만 원을 들여 높이 8.5m에 불과하던 FRP 재질의 양지암취등대는 15.5m 높이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커졌고 회전식 중형등명기를 달아 빛이 도달하는 광달 거리를 8마일(15)에서 19마일(35㎞)까지 두배 이상 늘렸다. 또 인근 양지암 조각공원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등대주변에 나무데크와 전망대를 갖춘 친수공간도 설치했다. 거제 동부해안의 곶에 설치된 중요한 연안표지로 옥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해한 등대이다.

 

등대 뒤로 나무 테크 계단이 있다. 끝으로 내려가도 보이는 건 망망대해지만, 만들어 놓은 성의가 고마워서 나도 내려가 본다. ㅎㅎㅎ

 

 

내가 내려왔던 숲, 등대에 온 사람이 없고 날이 저물고 있어 빨리 가야한다. 계단에 내려가기 전 세 사람이 올라온다. 다행이다.

 

 

중간에 철판이 삭은 곳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관리하시는 분은 알까?

 

 

내려온 곳을 계속 올라간다. 마음은 바쁘지요, 숨은 차지요, 다리는 저려오지요. 아이고 ~ 힘들다.

드디어 임도로 나왔다. 빨리 빨리 가자.

왼쪽은 조각 공원, 장미공원 가는 길, 오른쪽은 능포항 내려가는 길

 

 

 

 

 

 

 

조각 공원엔 아무도 없다. 해가 지고 있으니 다들 갔겠지.

들어올 때 사람이 많아 비켜 찍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다. 바쁘지만, 얼른 한 컷 찍고 . . .

장미 공원으로 나가 장승포 해안 도로를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