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智美 아줌마 2015. 10. 3. 17:46

지난번 아우와 함께 옛성길을 걷으며 구름정원길은 다 돌지 않고 하산을 해서 오늘은 그 다음 길을 이어서 돌까 하고 독바위역으로 갔다. 독바위역 1번 출구에서 들머리를 찾아간다. 가을 문턱에 접어드니 더위가 물러나고 걷기 좋은 계절이 돌아온 것같다. 이제 출발 ~

 

좀작살나무

주목 열매

 

천간사, 지난번에 들리지 않은 천간사도 잠시 들어가 본다. 천간사는 천간사는 1960년에 창건되었다가 2009년 재개발로 인해 재건축되었다. 사찰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탑이 있으며, 창건주스님 부도와 육영수 여사의 추모공덕비 등 다수의 비석과 탑들이 있다. 새로 신축하면서 국토해양부로부터 2011년 올해의 대한민국 한옥 상을 수상하였다.

 

 

 

 

서양등골나물

씀바귀

쉬땅나무 씨

쉬땅나무와 씨

쉬땅나무 꽃

지난번 하산했던 곳을 들머리로 시작한다.

 

나팔꽃

돼지감자 꽃

나도 꽃이라고 하는 것 같아 호박꽃도 찍어준다. ㅎㅎㅎ

왼쪽 불광 중학교 방향으로 나는 가고 . . .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연속으로 계단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니 하늘이 열린다. 아, 오늘 날씨 참 좋다.

 

 

걷는 내 서양등골나물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서양등골나물은 미국등골나물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에 자생하는 등골나무류보다 키가 약간 작은 편이고 한 군데에서 많은 대가 모여서 자란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1978년에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서울 남산과 워커힐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남산 대부분은 물론, 북한산 등 서울 전 지역과 성남시·광주시·하남시 등 경기도 일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 숲 속에서도 잘 자랄 정도로 번식력이 좋아 자생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생태 교란 종이다.

 

 

 

 

 벌개미취

 

아기 띠도 하지 않고 그냥 아기를 업고 간다. 에구 ~ 위험하게 아기 띠를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괜찮다고 한다. 둘레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길이 다 좋지는 않고 가다 보니 울퉁불퉁 바윗길도 있던데 남 일에 괜한 걱정을 한다. 할매 뒷모습이 사라지고 난 사진을 찍으며 가는데 할매가 아기 엄마, 아빠랑 같이 쉬고 있다. 저런 ~ 젊은 아빠가 데리고 안 가고 우째 할매가 업고 가는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가다 보니 넓직한 곳이 나왔다.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어 나도 잠시 의자에 앉아있다가 간다.

이정표를 보니까 정진공원 쉼터로 되어있고 이곳에서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갈라진다.

족두리봉을 가기 위해 정진 공원 지킴터 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들

정진 공원 지킴터

지도에서 보니까 족두리봉 갈림길까지300m, 족두리봉을 조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둘레길을 벗어나 족두리봉 갈림길로 간다.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 하게 대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곳이 보인다. 사람들이 들어가 자리를 펴고 쉬었다가 가다보니 풀이 자라지 않고 맨땅을 들어내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자연은 훼손되고 산은 짓밟혀 신음 하고 있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니까 오죽하면 저렇게 해놨을까 싶다.

 

역시 둘레길과는 난이도가 다른 등산로이다. 살방살방 걷던 둘레길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불광동 일대가 한 눈에 조망된다.

 

드디어 족두리봉 갈림길에 도착

족두리봉 800m, 잠시 고민을 해 본다. 족두리봉까지 올라갔다 올까? 말까? 이 거북이가 올라갔다 내려오려면 족히 1시간 반은 걸리겠지?

족두리봉 올라가는 길

족두리봉, 오늘은 족두리봉 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오른쪽 향로봉

 

 

족두리봉을 감상하고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족두리봉 반대쪽으로 가본다.

 

좋은 쉼터 발견, 어? 저 바위는 뭐냐?

 

바위에 앉아 셀카!!

 

오른쪽 족두리봉

가운데 뒤에 향로봉, 오른쪽 족두리봉

1시간을 더 쉬었다. 이제 정진 공원 지킴터로 다시 내려가 가던 둘레길을 이어 걷는다.

 

 

 

 

정진공원 지킴터

지킴터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간다.

 정진공원 지킴터에서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또 널은 쉼터가 나왔는데 이곳에서도 여러 사람이 쉬고 있다.

쉼터 가운데 특이한 풀이 보송보송?

 

 

 

나무 다리가 있어 건너가 보니까 아래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정진사인가?

 

 

 

아직 불광중학교는 300m

 

붓들레아

 

 

연신내역을 오가는 불광 06번 버스 종점 왼쪽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종점 왼쪽으로 들어서자 이내 이곳이 나온다.

텃밭 위로 북한산 봉우리기 줄지어 서있고

 

 

왼쪽 길은 불광 중학교와 구기동 둘레길 방향

나는 오른쪽 진관동 방향으로

 

일부러 이렇게 다듬어 놓았던 돌인가? 어디에 사용 되었던 돌일까?

 

 

 

 

 

이질풀

선림사의 올빡얼똥샬롱" 애견 미용샵이 있다. 절에 웬 애견샵이? 이름 또한 재미있다. 예약은 필수라나?

 

 

 

 

 

누리장 나무 열매

 

 

 

 

 

벌개미취

뉘신지 모르지만, 무덤도 지나고

 

진관사 방향으로 전진

 

 

 

미국자리공, 예전엔 생태 교란 종으로 취급했지만, 요즘엔 미국자리공의 좋은 성분이 알려지면서 불명예를 벗은 식물로 인디언은 이 열매로 포도주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깨끗한 곳에서 자란 열매를 채취해서 술을 담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며느리배꼽 열매

 

 

계단으로 오르기 전 왼쪽으로길이 있어 가봤더니 잘 꾸며진 기자촌 근린공원이 있었다.

 

 

 

 

 

기자촌 옛모습 사진

 

 

잠시 기자촌 공원을 둘러 보고 둘레길을 이어서 걷는다.

 

 

기자촌 근린공원에서 멀지 않아 억새밭이 나오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부탁해서 억새밭에서 샷!!

산국

 

 

기자촌 배수지

 

 

 

5시가 넘어가니 그림자도 길어지고 햇빛도 붉어지고 있다.

 

나는 계단으로

누리장 나무 열매

 

 

 

 

 

 

 

 

오른쪽에 있는 사람과 그 일행이 도토리를 엄청나게 많이 주워간다. 저 사람들은 도토리 주우러 산에 온 것 같다. 배낭에 도토리가 가득하다. 도토리 채취하지 말라고 해도 안내문을 써 붙여도 저런 사람에게는 우이독경, 마이동풍이다. 어떤 젊은 할매도 몇 개 줍다가 나한테 딱 걸리니 손에 쥔 것을 보여주며 우린 이 것밖에 안 주웠다며 저런 사람이 문제라고 한다. 할매, 그 몇 개 주워가서 뭐에 쓸려고요?

 

 

여기 부터 9구간 마실길이다. 마실길을 이어 걸으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하지만, 나는 왼쪽으로 내려가 화의군 묘역을 둘러 보고 집으로 간다.

 

 

화의군 이영 묘역(수양대군 세조의 이복 동생)

신도비

충경재 재실

영절문

사당 충경사

충경사 뒤에 비석군과 묘역이 있는데 안내문이 없다. 화의군의 후손 묘인가?

 

화의군 묘로 올라가는 길

문이 잠겨있어서 울타리 넘어로 기웃기웃

 

 

 

 

화의군 묘역을 둘러 보고 배낭에 남은 빵 하나를 먹으면서 내려오는데 어디선가 냥이 한 마리가 다가와 야옹 한다. 이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이사하면서 1년 전에 버리고 간 냥이라고 한다. 배낭을 내려 남은 고구마라도 주려고 꺼내려는데 산행 후 지나가던 부부가 이를 보고 자신의 배낭에 냥이 사료 있다면서 꺼내 준다. 애교도 많고 사람을 잘 따른다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말해준다. 길에 두고 오려니 마음이 아프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녹색 7723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하차 후 3호선을 타고 충무로역에서 4호선 환승 후 집으로 간다.

구파역의 시화전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으로 인증 샷? 포토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