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파이프오르간과 떠나는 음악여행

智美 아줌마 2015. 8. 25. 00:24

음악회 가는데 비가 와서 좀 번거로운 것은 있지만, 옛 추억을 되새기에는 좋은 날에 참으로 오랜만에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었다. 학창시절 을지로 영락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때 가끔 가서 듣곤 했는데 그 후로는 들은 적이 있었나? 음원으로는 듣기도 하였지만, 직접 파이프오르간 연주하는 것은 쉽게 보기 어려운 악기다 보니 그동안은 막연하게 소리가 참 좋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번 연주회를 관람하면서 정말 악기 중의 왕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피아노 전공자가 실력이 안 되어 경쟁이 어려우면 파이프오르간으로 전공을 바꾼다는 말을 하지만, 절대 피아노 실력이 안 되어서 바꿀 수 있는 악기는 아닌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런 말이 돌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두 손과 두 발의 발끝과 뒤꿈치까지 모두 사용하여 손 건반 6단과 발 건반까지 메모리 버튼 작동까지 해가며 연주를 해야 한다는 것은 경지에 다다르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원으로 이런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다는 건 세종문화회관의 사회 기여 프로그램 아니면 어느 공연장에서 볼 수 있겠는가. 이달에도 운이 좋게 당첨이 된 것은 큰 행운이다.

 

파이프오르간과 떠나는 음악여행 무대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은 1978년 독일 칼슈케샤에서 독일 기술자 1,400명을 포함해서 4천명이 투입되어 13개월에 걸쳐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제작비가 6억(미화125만 달러), 파이프가 8098개, 음색 장치(스톱)가 98개, 무게가 45톤, 음역이 9옥타프로 동양 최대 악기이다.

 

 

폴홍(홍성일)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1999년 1월 바하의 토카타와 퓨가 라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