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혼자 이곳까지 찍고 되돌아 나갔는데 오늘은 아우와 함께 이어 걷게 되었다. 걸으면서 "언니, 난 둘레길은 처음인데 길도 좋고 숲이 너무 예쁘다." 한다. 아우는 건강이 조금 안 좋기도 하고 일을 하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아서 요즘은 산행을 많이 하지 못하고 살지만, 젊었을 때는 암벽 등반을 하던 친구였다.
불심원, 대부분 절에서는 큰 법당을 대웅전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부처님 계신 곳이라고 현판이 걸려 있다.
이제 7구간 옛성길로 들어간다. 예전엔 이 구간을 성너머길이라고 했고 8구간 구름정원길도 하늘길이라고 했는데 더 예쁘게 개명을 했다.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창의문 서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을 향해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사천을 건너 북한산 서남쪽의 비봉 아래까지 이르는 길이 약 4㎞에 달하는 산성이다. 탕춘대성이라 부르는 까닭은 현재의 세검정 동쪽으로 100m쯤 되는 산봉우리에 연산군의 연회장으로 사용하던 탕춘대가 있었기 때문이고 달리 도성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성이라고도 하였다.
점점 보현봉 뒤태가 보인다.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나한봉 - 문수봉 - 보현봉
지난 번 평창마을길을 걸을 때 깃점이 되전 보현봉이 맨 뒤로 밀려나있네. 우 ~ 문수봉 생각하니 지금도 머리가 저어진다. 에구 ~ 무서워라.
이젠 계속 내리막 평지길이 장미공원까지 이어진다. 지금 장미가 피어있을까? 이왕이면 장미밭이 컸으면 좋겠다.
산불감시초소
싸리꽃
드문 드문 이런 쉼터가 있어 한 무리씩 앉아서 밥을 먹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우린 다른 사람들이 있어 통과
계측기가 있는 것 보니 장미공원 부근까지 다 내려왔나 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장미공원에 왔으니 장미 사진 몇 컷 찍어가야지.
장미 공원
장미공원에서 차도를 건너 오른쪽에 등산로 지도가 설치 되어있어 이쪽으로 올라갔는데 난이도가 중급이라고 한 둘레길이 어째 좀 빡시네.
이 코스가 난이도 중급이면 상급 코스는 몇 구간인지 집에 가면 좀 확인해 봐야겠다고 했더니 우리가 왼쪽으로 가야했는데 오른쪽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길로 잘못 올라갔던 것. 다행히 많이 올라가지 않고 그늘에 자리 펴고 앉아 점심 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다시 출발하고 올라가다가 아무래도 둘레길이 아닌 것 같아 마침 내려오는 산객에게 물어보니까 이런 ~ 우리가 등산로로 올라갔던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보니 횡단보도 바로 건너서 왼쪽 방향으로 초록색의 둘레길 표시가 있었는데 인도에 등산용품 파는 노점상이 판매대를 설치해 놔서 길 표시가 눈에 잘 안 띄게 되어 등산 지도 있는 방향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어차피 점심 식사 시간과 쉬는 시간은 필요한 시간이었지만 헥헥대며 올라가고 다시 되돌아 내려온 1시간은 허비하게 되었다. 요기서 체력 소모 많이 되었다는 핑계로 오늘은 독바위역까지만 걸었다. ㅎㅎㅎ
잘못 올라간 족두리봉 가는 등산로
누리장나무 꽃
이제 둘레길을 찾아 다시 출발 ~
이렇게 예쁜 길을 두고 힘들게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다니 . . . ㅎㅎㅎ
예쁜 길에서 인중 샷 한 컷씩하고 간다.
배롱나무(목백일홍)
무궁화
정자에 동네 할머니들께서 담소를 나누고 계셔서 둘레길 방향 표시가 안 보여 여쭈어 보고 . . .
꽃범의꼬리
붉은인동초와 박주가리
비비추
벌개미취
부처꽃
다시 산길로 올라가는 둘레길
나 찾아 봐 ~ 라.
여기 부터 8구간 구름정원길
저 곳은 뭔가?
아이고 ~ 계단이 엄청 많다. 아우는 잘 올라간다.
이제 다시 내려가네.
이런 ~ 내려간 만큼 또 올라간다.
전망대
다시 내리막 길
아, 이곳을 스카이 워크라고 하나 보다. 어떤 젊은 엄마가 유치원생 정도 되는 아이와 함께 오더니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힐끔 쳐다 보면서도 앞을 막고 걸어간다. 아이 키우는 엄마가 예의나 배려는 부족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앞이니 교육적으로라도 잠시 멈춰섰다 갈 것이지.
왼쪽 계측기가 있는 길은 족두리봉에서 내려오는 등산로
더 가자니 시간이 어중간해 아까 길 잘못 들어 힘 뺐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여기서 마치자고 하고는 독바위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 . .
얘들아, 다음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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