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북악산 자락에 노란 망태버섯 군락이 있더라는 블로거의 자료를 보고 행여 다른 사람들도 그곳에서 노랑 망태버섯을 봤을까 하고 검색을 해봐도 노란 망태버섯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 설마 사람들 잦은 발길에 씨가 말랐나? 흔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왜 본 사람이 없을까?
그래서 비 온 다음 날 내가 직접 찾으러 가 보기로 했다. 마음은 올망졸망 노란 망태버섯이 있기를 바라면서 . . .
북악산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에 핀 겹 무궁화, 무궁화가 우리나라 국화라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상식이지만, 그 무궁화에 관한 지식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오늘 무궁화를 본 김에 무궁화 자료를 수집해 볼까?
한반도에 무궁화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산해경 山海經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기원전 8∼3세기 춘추전국시대에 저술된 지리서(地理書)라고 전하여 내려오는 문헌으로, 동진 때 곽박이 그 때까지의 기록을 종합,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君子之國 有薰花草朝生暮死).”라는 기록이 있다.
군자국은 우리 나라를 가리키는 것이며, 훈화초는 무궁화의 옛 이름이다. 이로 미루어 아주 예로부터 무궁화가 우리 나라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신라 효공왕이 문장가 최치원에게 작성시켜 당나라에 보낸 국서 가운데 “근화향(무궁화의 나라. 신라를 일컬음)은 겸양하고 자중하지만, 호시국은 강폭함이 날로 더해간다.”고 한 것이 있다.
구당서 舊唐書 199권 신라전 737년(성덕왕 36) 기사에도 “신라가 보낸 국서에 그 나라를 일컬어 근화향,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하였다.”고 한 것이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신라시대 이미 우리 나라를 근화향,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무궁화는 아욱목 아욱과 무궁화속 식물로 200여 종이 있다. 세계적인 분포는 동아군, 하와이군, 북미군, 중남미군, 남아군, 이도군·아프리카군의 7개 지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무궁화는 동아군에 속하는 식물이다. 무궁화의 명칭은 여러 가지이며 중국에서는 목근, 순영, 순화, ·훈화초, 조개모락화, 번리초 등으로 쓰였으나 무궁화로 쓰인 적은 전혀 없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자로 무궁화無窮花·無宮花·舞宮花 등으로 쓰였으며, 근래에는 무궁화無窮花로만 쓰이고 있다.
이 세 종류의 한자표기는 예로부터 쓰여오던 순 우리말에 한자음을 따서 사용해 오다가 뜻이 좋은 무궁화(無窮花)로 통일되어 쓰이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무궁화라는 말도 원래의 이름이 아니고 무궁화와 유사한 음의 단어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김정상의 논문 <무궁화보 無窮花譜>에서 1923년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 비자리에서는 노인들이 무궁화를 ‘무우게’라 부르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무우게’에서 변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이양하는 그의 수필에서 호남지방 출신인 그의 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무궁화를 많이 보아 왔으나 그것이 무궁화라는 것은 전혀 몰랐고 ‘무강’나무로만 알아 왔음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무궁화는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 고유의 다른 이름이 있었으며, 이것이 한자 무궁화(無窮花)로 기록되어 온 것을 강력히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무쿠게(牟久計)’로 부르고 있는데, 무궁화가 우리 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전해진 이름인 것 같다. 무쿠게라는 한자가 오직 음만을 표시하고 별로 뜻이 없는 것으로 보아 더욱 그렇게 여겨진다.(백과사전 발췌)
어라? 이 열매는? 봄에 하얀 꽃이 피었던 이팝나무인데 열매가 이렇게 생겼구나.
5월에 찍은 이팝나무 꽃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어떤 집 대문 앞에 자리 잡고 핀 미국자리공, 이 녀석들을 보면 우리나라에 온 불청객으로 생각하었다. 오래전 미국자리공이 우리나라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정부가 나서 대대적으로 미국자리공을 없애는 작업을 하였다. 그래서일까? 미국자리공을 보면 나쁜 식물로 인식되어 눈에 띌 때마다 나쁜 녀석들, 남의 나라에 와서 잘도 사네. 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그런데 미국자리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유익하게 활용되었던 자료 식물로 계면활성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비누가 없었던 시대에는 빨랫비누를 대신했고, 류마티스 치료 약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어린잎을 데쳐서 나물로도 먹었고, 인디언들은 포도주를 대신해 제사 차림에도 이용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천연 살충제로 이용되었다고 하니 우리의 잘못된 상식으로 저 녀석들을 타국에서 얼마나 많은 설움을 줬는가?
풍선초, 풍선 덩굴이라고도 하는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아열대 지방에 서식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유해식물로 분류되어 유통이 금지되어 있다.
몇 년 전 대부도에 갔을 때 어느 가정 집에 심어져 있는 것을 처음 보고 신기해서 요리 보고 조리 보며 살펴 본 식물이다.
능소화, 금등화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꽃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면 뇌를 손상한다고 전하고 꽃가루에 독성이 있어 꽃을 만지고 눈을 비비면 눈병에 걸려 심하면 실명이 되기도 한다고 하는 식물이라 아이들이 이 꽃을 볼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옛날 어느 궁궐에 복사꽃빛 고운뺨에 자태도 아리따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이 요사스런 마음을 먹었더라면 갖은 수단을 다해 임금을 불러들이려 했을 것이건만, 마음씨 착한 빈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임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려나게 된 그녀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혹 임금의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가를 서성이기도 하고 담 너머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기도 하며 애를 태우는 사이에 세월은 부질없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담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쓸쓸히 죽어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한여름 날, 모든 꽃과 풀들이 더위에 눌려 고개를 떨굴 때 빈의 처소를 둘러친 담을 덮으며 주홍빛 잎새를 넒게 벌린 꽃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 전해진다
도라지 꽃,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길경, 도랏, 길경채, 백약, 질경, 산도라지라고도 하고 꽃말은 영원한 사랑,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장미와 백일홍
봉숭아, 인도·말레이시아·중국이 원산이며 지금은 전세계에 널리 재배되는 원예식물이다. 봉선화라고도 한다. 봉선화라는 이름은 꽃의 형상이 봉(鳳)의 모양과 흡사하다는 데서 온것이다. 봉선화가 우리 나라에 언제 어떻게 도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다정한 꽃이며, 일제시대에는 우리 조상들이 망국의 한을 노래하던 꽃이기도 하다. 여름철에 봉선화가 피면 소녀들은 봉선화 꽃잎에 괭이밥의 잎을 섞고 백반 또는 소금을 약간 넣어 빻아서 손톱에 얹고 헝겊으로 싸매어 손톱을 곱게 물들였다. 그 원리는 괭이밥에 포함된 수산이 손톱의 형질을 물렁하게 하고 소금이 매염제가 되어 봉선화의 물감이 잘 물들게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이 봉선화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 온다. 고려 충선왕은 몽고에서 보내온 공주보다 조비를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당시 고려를 지배하던 몽고의 미움을 받아 왕위를 내놓고 몽고 수도로 불려가서 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왕은 어느날 한 소녀가 자기를 위해 가야금을 타고 있는 꿈을 꾸었는데 소녀의 손가락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꿈에서 깨어난 왕은 하도 기이하여 궁궐 안에 있는 궁녀들을 모조리 조사하여보니 한 소녀가 손가락을 흰 헝겊으로 동여매고 있었다. 왕이 그 소녀의 신분을 알아보니 고려에서 온 소녀인데 봉선화 물을 들이기 위함이었다. 왕은 남의 나라에 와 있으면서도 자기 나라 풍습을 지키는 것을 갸륵히 여겨 소상히 알아보니 소녀는 아버지가 충선왕파라 하여 면직당하고 여기까지 끌려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와 계시는 충선왕에게 준비한 가야금 가락을 들려 주겠다고 하였다. 그 가락은 왕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노래였다. 왕은 크게 감명하여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뜻을 품고 원나라 무종이 왕위에 오를 때 크게 도와 준 공으로 고려에 돌아올 수 있었다. 왕이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오른 뒤에 그 갸륵한 소녀를 불러오려 하였으나 이미 죽은 후였다. 왕은 소녀의 정을 기리는 뜻에서 궁궐 뜰에 많은 봉선화를 심게 하였다 한다.
닭의장풀, 달개비, 닭의밑씻개라고도 한다. 닭장 아래에서도 잘 자랄 정도로 아무데서나 잘 자라 이름도 '닭의장풀'이다. '닭의 밑씻개'라고도 부르는데 잡초로 천시하는 이 풀을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꽂아두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한다.
누리장 나무 곷, 개나무, 노나무, 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토양의 비옥도가 높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고 하니 그래서 산에 가야 많이 볼 수 있나 보다. 그런데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 알고 있지만, 재작년 구름산에 갔을 때 좋은 향기가 나서 둘러 보니까 누리장 나무 꽃에서 나는 향기였다. 누리장 나무는 냄새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꽃에서 나는 향기는 옛날 엄마가 바르던 랑콤 분냄새 같았는데 그 향기가 어찌나 좋은 지, 한참을 나무 주변에 머물다가 그 자리를 떠난 적이 있다.
산으로 접어 들어 20여 분 올라가면서 아무리 살펴 봐도 노란 망태버섯은 보이지 않았다. 군락이 있다는 근처를 위로 아래로 좌로 우로 오르락 내리락 눈 크게 뜨고 살펴 봐도 노랑색은 눈에 들어오지 않던 그때, 멀리 노란 기둥이 보인다. 어찌나 반가운지 얼른 뛰어가서 보니까 노란 망태버섯이다. 야호 ~ 심봤다. 아니 노란 망태버섯 봤다. 옆에 동그란 건 뭐지? 하고 만져 보니까 야들야들한데 얘도 버섯 종류일까? 했더니 망태버섯 알이란다.
그리고 다시 그 주변을 살피며 올라가는데 오잉? 이젠 두 녀석이 사이 좋게 붙어 있네. 새벽에 피기 시작하여 해가 뜨면 시든다고 하더니 벌써 시들고 있는 것인가? 피고 있는 건가? 지고 있는 건가? 갸우뚱 가우뚱? 아쉽게도 지고 있는 것이었다. 맨 위에 갈색 포자낭에서 노란 치맛자락이 내려오면서 퍼졌다가 2시간 쯤 지나면 시든다고 하니 노랑 망태버섯을 보려면 부지런해야 피는 것을 볼 수 있겠다.
쓰러진 노랑 망태버섯, 그 주변을 찾아 헤매면서 본 것은 시들어 가는 노랑 망태 버섯 대 여섯개 정도 더 찾아 보고 왔는데 헛탕치지 않고 얘들이라도 보고 온 게 얼마나 나 다행인지, 아침부터 설치고 나온 보람이 있었는데 전에 본 것들은 작았는데 이번엔 본 것들은 손바닥 만하니 크다.
룰룰 랄라 ~
요 알같은 녀석이 뭐지? 버섯인가? 했는데 요 녀석들이 노랑 망태 버섯 알이라고 한다. 성숙하면 외피막의 정단부위가 갈라지며, 원통상의 대가 빠르게 신장되고 점액화된 진한 올리브 갈색의 포자에서 악취가 나며 노란색의 망사모양(균망)이 빠르게 신장하여 2시간 이내에 대 기부까지 펼쳐진다.
아, 이 이름을 뭐였더라? 생각이 안 난다. 검뎅이백색먼지인가?
어라? 잠자리가 벌써?
산딸기
싸리
참나리, 줄기는 어릴 때 흰색의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나리꽃은 종류도 많고 꽃의 모양도 다양하다. 우리가 많이 보는 나리는 주로 참나리다. 나리는 모두 알뿌리를 가지고 있다. 주아가 땅에 떨어져 발아하여 번식하는 참나리가 있고 알뿌리를 늘려나가는 다른 종류의(말나리, 하늘말나리, 중나리, 땅나리, 솔나리 등) 나리가 있다.
바위취, 사철 푸른 잎을 가지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이 원산지이며 식물체를 생즙 내어 백일해, 화상, 동상 등에 이용한다.
담쟁이넝쿨, 우리는 옆으로 갈께.
그럼 우리는 밑으로 내려가자.
머루 나무
백일홍, 백일홍을 보면 어릴때 집 화단에 피었던 백일홍이 생각난다. 화단이 넓어 난장이 채송화부터 키다리 해바라기까지 꽃들로 가득하여서 꽃밭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보이지 않았다. 백일초라고도 하는 백일홍은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한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꽃말(흰꽃)은 ‘순결’, 붉은 꽃은 행복인데 백일홍은 원래 잡초였으나 여러 화훼가들이 개량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들꽃을 개량한 본보기의 하나이다. 백일홍은 18세기에 유럽에 널리 퍼졌다. 브라질에서는 마귀를 쫓는 꽃, 행복을 부르는 꽃, 유명한 리오 카니발 때 퍼레이드를 향해 던지는 꽃이다. 백일초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Youth & Age'. 모두 꽃이 오랫동안 피는 것에서 연상된 이름이다.
베고니아, 브라질이 원산지로 유럽에 소개된 뒤 품종개발이 많이 되었다. 꽃 베고니아는 잎을 관상하는 것과 꽃을 관상하는 것이 있으며, 꽃 베고니아는 꽃과 잎이 아주 작은 편에 속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잎도 착색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
설두화
털별꽃아재비는 일명 ‘털쓰레기꽃’이라고 부르지만, 정당하게 기재한 식물분류학적 명명규칙의 선취권을 따른다면 털별꽃아재비가 유일하게 인정될 수 있는 한글명이다. 일본명은 하끼다메기꾸로, ‘버려야 할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피는 국화과식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속명 갈링소가(Galinsoga)는 18세기 스페인 마드리드 식물원의 식물학자(Mariano M. Galinsoga) 이름에서 유래한다. 산에서 내려와 주택가를 거쳐 내려오는데 지저분한 곳에 피어있었지만, 팥알만한 하얀 꽃이 눈에 들어왔으나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한 컷 담아왔다.
비비추, 어린잎을 먹을 때 잎에서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 하여 비비추라고 불렀다고 하며 일부 지방에서는 지부 혹은 자부라고도 한다. 야생종은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비추는 원예종으로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외국에서 정원식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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