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무언가?
난 늘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를 생각하며 산다.
하루에도 몇 번은 그 이유를 꼽아보고 살고 있다는 것에
변명 같지도 않은 아니, 변명 같은 이유를 붙이곤 한다.
솔직히 내 삶은 그리 녹록지 않은 삶이다.
나보다 더 힘들게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이 헤아릴 수도 없는데
등 따시고 배부르니 복에 겨워하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의도하지 않은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가야 하고
내가 꿈꿔왔던 인생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왜 내게 이런 길을 가게 할까? 말 같지도 않은 생각도 해본다.
아니지, 처음 시작을 내가 선택하고 결정했으니까
이런 길을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선택했지. 내가 선택했어.
내가 선택한 삶이 내 발의 족쇄가 되는 줄 몰랐으니까
너무 어려서 세상 물정을 너무 몰라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하고 밝은 면만 봐 왔으니까.
꿈도 접고 희망도 접고 체념하고 그저 주어진 대로
그냥 사는 것이 내 인생이다.
그런 가운데 그래도 비상구는 있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은 자유롭게 떠나고 싶을 때
배낭을 꾸려 산에 가고 낯선 곳에 가서 이방인이 되는 것.
그러한 것도 없었다면 아마 더 숨이 막히는 삶이 아니었을까.
아니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더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아마 이렇게라도 살아남지 않았으리라.
오늘도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점점 그 이유가 줄어들고 있지만 . . .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삽니까?
심리학자 윌리엄 마스턴은 시민 3천 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삽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94%는 미래를 기다리면서
현재를 그저 참아내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윌리엄은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응답자는 그저 "무슨 일"이
벌어지기만을 기다린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떠날 때를 기다리고,
누군가가 죽기를 기다리고,
혹은 내일을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은 있었지만,
현재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응답자의 6%만이 현재의 대인관계나 활동이
삶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머지 94%의 사람들에게 미상의 마음 시구를 전합니다.
시간이 시작된 후 오늘은 언제나 인간의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무지한데다 슬픔을 이기지 못해
어제와 내일을 바라봅니다.
지나간 고통과 슬픔은 잊으세요.
어제는 이미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죄책감은 과거에 집착하고 염려는 미래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만족은 현재를 누립니다.
출처 : 《햇살 한 숟가락》중에서 』
이 글이 나에게 교훈과 위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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