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영월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

智美 아줌마 2013. 9. 27. 16:42

 

첫날 마지막 일정 오간재에서 한반도 지형을 보고 동강대교 앞에 있는 레스트 스파 찜질방 앞으로 왔다. 다음 날 새벽 4시에 이곳에서 만나 봉래산 운해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뜻하지 않게 고선생님께서 시간을 내주시겠다고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미스터 장도 흔쾌히 응해줘서 이번 여행의 큰 선물이 되였다.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 가고 싶은 곳이여서 더 기뻤다.

 

동강대교 둔치 앞의 여자 아이는 뭐 하는 걸까?

사내 아이는 물고기 잡는 건가?

 

동강대교는 Y자 주탑은 영월의 영문 이니셜과 청령포의 관음송을 형상화했고,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을 상징하는 6단 가로보를 설치했다. 단종의 승하 시 나이인 17세는 주탑 각도(17°)로 표현했다고 한다.

 

 

 

동강대교 둔치 앞에 있는 레스트 스파 찜질방에서 하루의 여독을 풀고 다음날 새벽 4시에 고 선생님과 미스터 장을 만나 봉래산으로 갔다. 봉래산 도착하니 새벽 4시 20분 정도 되었는데 온도가 8.3도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 하늘엔 별이 총총, 하지만 바닥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랜즈 안을 들여다 보고 카메라 설치를 해보라고 하신다. 아무리 들여다 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고 선생님은 보인다고 자꾸 들여다 보고 맞추라고 하시니 에구 ~  이 초보 눈에는 그저 캄캄한 랜즈 속인데 뭐가 보인다고? 눈을 씻고 또 씻고 자꾸 들여다보니 워 ~ 매 보인다, 보여. 흐릿하게 구름 바다가 보이고 검게 보이는 건 저 건 뭐지? 산 봉우리란다. 구름 바다에 떠 있는 섬 아닌 섬 산봉우리들 . . . ㅎㅎㅎ

 

구름 바다  위로 솟아 나있는 저 구름산이 무슨 발전소(?)에서 품어내는 열기로 인해서 솟구쳐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

오른쪽 붉게 환한 곳이 영월 시내라고 한다. 집집이 켜놓은 불빛이 모여 저렇게 밝게 비추다니 . . .

차츰 어둠이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는데 하늘엔 별이 가득하다. 별 사진도 찍어 볼 걸 처음 찍어보는 밤의 운해에 심취해서  생각을 못했다.

 

 

드디어 해가 솟으려고 한다. 기대 만발

우와 ~ 초보가 랜즈에 제대로 잡지 못해도 그저 멋있기만 하다.

 

 

 

 

 

 

/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은 누려보리라.

 

 

 

 

 

 

 

 

새벽내 추워서 미스터 장이 챙겨준 무릎 담요를 두르고 있었는데 어째 망또 두른 싼쵸 같구먼. ㅎㅎㅎ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는 별(star)과 마루(정상), 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마루’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다고 하고 전문적인 탐방과 더불어 일반인의 천체관측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시민천문대로 천체 관찰법이나 별자리의 이야기 등 다양한 해설이 함께 한다. 태양계 모형이 전시된 1층을 지나 천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3층에 위치한 지름 8m의 주망원경과 다양한 보조 망원경으로 진행되는 태양의 흑점 관측이나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

 

왼쪽의 작은 돔 건물이 화장실이였지?

화장실 외벽에 비치는 내 모습을 셀카!! 날씬하니 젓가락이네.

조선시대 장영실이 만든 해시계의 일종인 앙부일구

천체 망원경을 벽화로?

 

 

별마로 천문대는 대전에 이어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지방 자치 단체가 세운 시민 천문대로서, 2001년 10월 13일 개관하였는데 부지면적 2,208평, 연건물면적 281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천문대이다

 

 

 

정말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다.

 

 

 

산 정상에는 맑아 발 아래 구름 바다가 장관인데 아래로 내려갈 수록 안개가 짙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오잉?  구절초 밭이? 차에서 내려 사진 찍고 오라고 내려 주신다. 감사!!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에서 내려와 영월역 근처 다슬기 식당에 가서 다슬기탕을 먹었는데 보기보다 담백하니 맛있었고 식사 후 덕포시장 앞까지 데려다줘서 나는 법흥사로 갔다. 법흥사 가는 버스 시간이 조금 여유 있어서 시장 구경도 했다.

 

※ 영월 여행 하실 분은 영월역 광장 옆 아리랑 투어를 이용하시면 편하게 여행 하실 수 있습니다.
아리랑 투어 운영자 장하다(본명임) 010-3095-1300, 1일 투어 2만원
영월역에서 운영하는 카 쉐어링(Ray) 서비스 시행, 시간+거리+유류비(ex 4시간 사용시 3만2천원↕)
동강대교 앞 레스트 스파(찜질방 033-374-5353,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