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

智美 아줌마 2013. 10. 1. 13:01

북천역 코스모스 축제 하는 것을 자료로만 보다가 올해는 가보자 하고 자료 검색을 하다보니 거리가 멀지만 당일 여행도 가능한 것 같아 차편을 알아보니 남부터미널에서 하동을 가야 돼서 6시30분 첫차를 타려니까 전철이 다니는 시간을 계산해서 출발해야 되는데 시간 맞추기가 녹로치 않다. 그래서 일단 새벽 5시 전에 집에서 출발, 집 앞에서 142번 시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반포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갔다.

 

서울 남부 터미널에서 6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하니 3시간 50분 소요 된다고 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예상 시간 전에 하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 하였다. 북천역을 가려면 하동터미널에서 하동역으로  이동을 해서 다시 기차를 타야 되는데 초행이다보니 소요 시간을 가름하기 어려워 택시 관리하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걸어가기에는 좀 멀다며 택시를 타라고 해서  탔더니 얼레? 택시를 타고 편하게 자리 잡고 앉아 가려니까 벌써 다 왔단다. 꼭 사기 당한 기분이랄까? 그래서 나중에 돌아올 때 시간을 재보니까 빠른 걸음으로 15분이 안 걸렸으니 아침에 택시 타지 않고 걸어 갔어도 충분한 시간이였다.

 

기차 시간 전에 도착하여 여유있게 하동역 사진을 찍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으니 머잖아 기차가 들어온다. 10시 40분 하동역을 출발하니 11시 쯤 북천역에 도착하였는데 정말 코스모스 무 ~ 지 많다. 직접 가서 보니까 끝도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 밭을 걸으려니 다리가 아팠다.

북천역 가는 기차는 포항, 부전 ↔ 순천 열차와 부전 ↔ 목포로 가는 열차가 있다.

이제 순천에서 부전으로 가는 이 기차를 타고 북천으로 간다. 20분 정도 소요 되니까 멀지 않은 곳이다.

 

11시 조금 넘어 북천역에 도착하니 정말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정말 장관이였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찍은 멋진 사진들은 철길로 들어가지 마라는 곳에 들어가든지 난간 위라든지 불법(?) 관람을 하며 찍어야 그런 멋진 각도의 사진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나야 초보라 이렇게 저렇게 찍어봐도 수준 차이를 절감하지만 직접 가서 보니까 역무원 아저씨들 계속 나오라고 안내 방송과 호루라기를 불곤 하시는데 대개가 다 그런 방법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한테 경고성 메시지들이다. 솔직히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좋은 사진 담고 싶은 욕심이 왜 없겠냐마는 코스모스 속에서 사진을 찍겠다며 다 밟아서 쓰러진 곳이 많이 눈에 띄다보니  좀 씁쓸하다.

 

 

북천역은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에 위치한 경전선의 철도역이다. 경전선 순천~진주 구간 개통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하었다. 2009년 현재 새마을호가 정차하는 주요역으로 모든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고 있으며 2013년 9월 27일부터는 남도해양관광열차도 정차하게 되었다. 북천역은 역장이 근무하고 있지만, 간이역의 정취를 풍기고 있다.

 

매년 가을이 되면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축제기간 동안 열차가 다니는 철길 부분을 제외한 역 구내 전체에 코스모스가 만발한다. 2007년에 처음으로 코스모스 축제를 시작한 이후 2008년부터는 '코스모스역'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행사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며, 이때부터 역 시설물을 코스모스에 맞게 꾸몄다

 

내가 타고 온 기차는 부전으로 가는 열차

코스모스(Cosmos bipinnatus)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속의 한해살이풀이다. 한국 고유어로는 살사리꽃이라 부른다.

 

 

 

 

남도 해양 관광열차

 

 

 

 

 

 

 

 

 

 

 

다솔사역에는 벚나무가 길게 이어져 벚꽃 터널을 이룬다는데 언제 가볼 기회가 생기려나?

 

코스모스 한 쪽에는 메밀 밭이 있어 코스모스 축제할 때 메밀꽃 축제도 같이 한다고 한다.

 

 

 

 

이제 역 건너 해사장이 잇는 마을로 가는데 감나무가 있는 집들이 자주 눈에 띈다.

얘는 왜 이렇게 불쌍해 보이니? ㅎㅎㅎ

메밀 밭도 참 넓다. 코스모스도 끝없이 이어지고 가다 가다 마지막 지점까지는 들어가지 못하고 서울 가는 차 시간 맞추느라 되돌아 나왔다.

 

 

 

 

 

 

 

 

 

 

 

 

 

 

 

 

 

 

 

 

 

 

 

다리 난간도 코스모스? 예쁘다.

 

북천 초등학교 앞의 세종대왕

 

 

 

 

 

 

 

메밀꽃을 가까이에 찍어 봤는데 접사 랜즈가 아니라 좀 아쉽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니까 다섯 꽃잎의 빨간 꽃술이 예쁘다.

 

 

 

 

 

 

메밀 밭에서도 한 컷!!

체육 시설이라고 하던가? 오래 되서 기억이 안 난다.

 

 

 

 

 

 

꽃무릇이 어디서 왔는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석산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에서 들어왔으며 절에서 흔히 심고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꽃이 진 다음 잎이 나온다.

 

 

3시 46분 북천발 하동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4시 10분쯤 하동역 도착하여 바로 하동터미널로 걸어가니까 13분 정도 걸렸다. 서울 가는 버스가 5시 30분 차라 터미널 대합실에서 기다리는데 뜻하지 않게 강적을 만났다. 속초에서 오셨다는 70대 초반이라는 할매가 나처럼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찜질방 숙박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신다는데 이번 여행 일정이 벌써 4일째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북천역에 오셨다면서 다음 코스로 부산을 갈까 생각 중이라고 해서 진주 유등 축제가 오늘 시작 되었다고 알려주니까 그럼 진주 유등 축제를 보러 가시겠단다. 정말 나보다 더 강적이다. 나도 저 나이에도 이렇게 다닐 수가 있을까? 건강에 자꾸 적신호가 켜지니 말이다.

 

 

기차를 뒷 칸에 탔는데 오 ~ 예, 마지막 칸이 뒷 창문이 있는 차량이 아닌가. 전에 경춘선 기차가 폐선이 될 때 마지막으로 탔던 기차도 뒷 칸에 유리창이 있는 기차를 타서 기차가 이동할 때 풍경들을 담아 왔는데 이번에도 운 좋게 그런 기차를 타게 돼서 구매한 자리로 가지 않고 기차 타고 가면서 몇 컷 담아 봤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니 멀지 않은 거리인데 좀 서서 가면 어떠리. 그런데 하루종일 돌아다닌 후라 솔직히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힘이 들었다는 . . . ㅎㅎㅎ

 

 

 

 

 

터널도 여러 번 지나 갔는데 어? 터널 속으로 들어가네. 하면 벌서 나와 버리고 . . .

 

 

 

 

 

 

 

북천역 코스모스 보러 가는 길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동행 6시30분 첫차를 타고,  3시간 50분 소요, 요금 24,000원, 하동 터미널에서 하동역으로 이동(도보 15분)

10시50분 하동역 출발 → 11시10분 북천역(3,300원) 도착, 서울로 돌아올 때 (3시46분 북천역 출발, 하동 4시10분 도착) 5시30분 남부 터미널행 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북천역에서 하동역으로 가는 다음 기차가 저녁 9시40분(막차)이기 때문에 3시46분 기차를 타야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