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나는대로 다음에 갈 여행지를 찾느라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검색을 하다가 곤지암, 영월, 제천, 화천, 단양 . . .
계절도 생각해서 고민하면서 영월 쪽으로 갈 생각에 영월역에서 운영하는 객차 숙소와 휴양실이 있다는 자료를 보고
영월역에다 전화 문의를 했더니 2년 전까지 운영해오다 지금은 없어졌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승용차는 렌탈해준다고 한다.
나야 기계치다보니 그냥 빌려줘도 무용지물 . . . ㅎㅎㅎ
그래서 영월에 있는 찜질방은 영업을 하는지 물어보니까 기존 있던 것은 영업을 안하고 8월에 새로 오픈한 찜질방이 있다고 해서
어찌나 반가운 소식인지 그 즉시 바로 기차표 예매하고 다음 날 영월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것도 무궁화가 아닌 특실 전용 오 ~ 트레인 가격은 비싸지만 관광 열차다보니 의외로 이용객이 많았다.
나는 청량리에서 출발하였는데 출발 시간은 8시 7분이고 요금은 19,900원, 소요 시간은 2시간 24분 걸리고
하루 1회 운영하다 보니 주말에는 매진 되는 날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영월역 시티투어를 물어봤는데 내가 이용하기에 좋을거라면서 소개 시켜준 여행사
아직은 여행사라고 명함 내밀기에는 활성화가 덜 되어 이제 도약을 하려고 하는 청년이 혼자 15인승으로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계속 모객이 되어 심심잖게 운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평일에는 여행객이 올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한 두 사람 태우고 다닐 때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간 날은 나 혼자여서 전용 가이드 삼아 다니게 될 것을 영월에서 유명한 사진 작가가 동행을 하게 되어 셋이서 하루 종일 함께 했다.
전화 상담을 할 때 내 일정을 말하며 둘 쨋 날에는 버스로 법흥사와 요선암을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가이드와 사진 작가도 상품 개발차 요선암에 가봤으면 한다며 여행사 일정에 있는 코스 한 지역을 빼고 가면 어떻겠냐고 . . .
그런데 내가 둘쨋 날 일정을 그곳으로 잡아 놓았기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렇게 하자고 했다.
왜냐하면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코스와 내가 가려는 곳은 정 반대이기에 법흥사 들어가기 전에 요선암이 있어 하루 코스를 잡았던 것이다.
그래서 먼저 선돌을 가고 그 다음엔 요선암, 한반도 지형을 갔는데 선돌과 한반도 지형은 두번이나 다녀온 곳이라 다시 가본 곳이고
내 영월 여행 본 목적지는 요선암과 법흥사였기에 그냥 들려 본 것이다.
선돌에서 잠시 머물다 요선암으로 이동했는데 나 여기서 사진 모델 되었다는 . . . ㅎㅎㅎ
혼자 여행을 다니다보니 늘 인증 샷 한 두 컷만 부탁해서 찍어 오는데 이번 여행은 동행인이 사진 작가다보니
모델 좋다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며 여러 컷을 찍어 주셔서 가이드와 내가 요선암 사진 모델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사진 작가께서 사진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젊은 여행사를 꿈꾸는 미스터 장에게
첫 날 점심 식사로 묵밥을 대접 해 드리고 둘 쨋 날 아침에도 다슬기 해장국을 사드렸는데
생각지도 않은 경비 지출이 되고 일정과 다른 영월 여행이였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공부를 하여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O-train을 타고 가면서 차창으로 찍은 풍경들
유리같은 맑은 물이라는 표현도 부족할 것 같은 강, 어느 곳을 지나고 있는지 몰라서 강 이름도 몰라.
저 높은 교각을 보니까 제천 쪽을 지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는데 눈 감고 자면 안 되겠지?
정말 예쁠 때다. 황금 들녁
하늘의 구름마저 기분 좋게 하는 여행 길이다. 날씨 정말 좋아.
영월에 다왔나보다. 동강대교가 보이네.
드디어 영월역에 도착한 O-train
기차 외관도 원색으로 화려하다. 차 안에도 색다르게 멋있는데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더니 좀 아쉽다. 서울역에서 탔으면 가능했을텐데 . . .
영월역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 기차 여행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영월은 단종의 애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가볼만 한 곳도 많이 있다.
왼쪽에 젊은 친구가 운영하는 아리랑 투어 사무실이 있다.
이번 영월 여행은 뜻하지 않게 영월의 한반도 지형 사진 작가이신 고선생님과 미스터 장과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선돌은 높이 70m로 서강의 푸른 물과 층암 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하여 일명 '신선암'이라고도 한다. 선돌 아래 깊은 소에는 자라 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래 동네 남애 마을에 살던 장수가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 자라 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 가지씩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전에 왔을 때는 전망대가 없었는데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가? 철계단이라 미관상 보기는 좋지 않다.
선돌 오른쪽 풍경
오래 전 처음 왔을 때는 이렇게 전망할 수 있는 곳이 없었고 자연 그대로 비탈진 곳을 내려와 조망하고 갔는데 몇 년 전에 왔을 때 안전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처음 볼 때는 길쭉하게 솟아있는 돌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설악산을 다니고 부터는 그런 생각이 덜 든다.
선돌은 높이 약 70m의 기암으로, 신선암이라고도 한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날골마을과 남애마을 사이의 서강 강변에 있으며, 서강의 푸른 물과 어우러져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 1820년(순조 20) 문신 홍이간(1753~1827)이 영월부사로 재임하고 있을 때 문신이자 학자인 오희상(1763~1833)과 홍직필(1776~1852)이 홍이간을 찾아와 구름에 싸인 선돌의 경관에 반해 시를 읊고, 암벽에 ‘운장벽(雲莊壁)’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았다. 영월에 38번 국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선돌 밑으로 도로가 나 있었다. 옛 도로는 1905년(고종 42)에 시멘트와 석벽을 쌓아 확충되었는데 당시의 공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와 장마로 파손된 도로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선돌 밑으로 도로가 나 있던 옛 도로가 궁금하다. 복원을 하면 안 될까?
두 개의 바위가 우뚝 서 있는 것 같은 선돌은 위쪽이 쪼개져 있을 뿐, 두 개가 아니라 하나의 바위다. 강 쪽에서 보면 바위뿌리가 하나임을 알 수 있는데 원래 하나의 바위에 틈이 생겨 갈라진 것이다. 이렇게 갈라진 암석 틈을 절리라고 하고 절리는 바위나 땅속의 암석들이 여러 가지 원인과 방식으로 충격을 받아 만들어진 금으로 이 갈라진 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 뚜렷해지고, 바위가 조각나면서 갈라지거나 무너지거나 미끄러진다. 70m 높이의 선돌을 이루는 암석은 석회암인데, 석회암처럼 물에 잘 녹는 암석에는 절리가 잘 나타난다. 또 벌어진 틈을 따라 스며든 물에 석회암이 녹으면 큰 동굴이나 지하하천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고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이제 점심 식사를 하고 요선암으로 간다.
※ 영월 여행 하실 분은 영월역 광장 옆 아리랑 투어를 이용하시면 편하게 여행 하실 수 있습니다.
아리랑 투어 운영자 장하다(본명임) 010-3095-1300, 1일 투어 2만원
영월역에서 운영하는 카 쉐어링(Ray) 서비스 시행, 시간+거리+유류비(ex 4시간 사용시 3만2천원↕)
동강대교 앞 레스트 스파(찜질방 033-374-5353,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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