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왜 내 말은 귀담아 안듣는지

智美 아줌마 2012. 1. 11. 14:22
오늘부터 장장 14일간 짱구 휴가 시작이다.
그동안 짠돌이 짱구 휴가 안쓰면 전역할 때 돈으로 환산해서 준다며
몫돈 만들거라고 여직 휴가를 한번도 쓰지 않았는데
동대장님께서 자꾸 휴가를 쓰라고 하시는 바람에 처음 휴가를 쓰게 되었다.

그래서 휴가 첫날에 평택아이 면회를 가겠다고 하더니
오늘 평택아이 면회 가끔 갔던 친구와 같이 면회간다며 나갔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 친구 여기 없다는데? "
"거기가 어딘데?"
"여기 어디야? 수원이라는데 . . ."
"엄마가 안양에 있다고 했는데 왜 수원 가있는거여?"
"난 이 친구가 알고있다고해서 그냥 따라왔지."

"그러게, 엄마가 찾아가는 길 일러준다니까 그 친구 알고있으니까 괜찮다며 . . ."
"알고있다고해서 난 그냥 따라왔지. 한다.
전화를 끊고 시계를 보니까 2시 52분이다.

수원에서 안양으로 이동하려면 4시 면회 신청 접수 마감이 되어
자칫하면 면회를 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법무부에 전화 상담을 하였다.

휴가 중인 아들이 면회를 갔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면회할 수 있게 해줄 수 없겠냐고 . . .
그런데 4시 되면 정문에서부터 출입을 막으니까
헛탕치느니 차라리 다음 날에 다시 가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그래서 짱구한테 전화를 걸어 시간 안에 도착을 못할 것 같으니까
다음에 가라했더니 짱구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했다.
엄마가 안양으로 다니는 것 알면서 우째 수원으로 따라갔냐고?
수원 차를 타면 왜 안양에 있다는데 수원 차를 타냐고 물어나보지 . . .
하여튼 두 넘다 어리버리 헛똑똑이들이다.

엄마가 말할 때 귀담아 좀 듣지, 왜 엄마 말은 제대로 안듣고
기껏 시간내서 간다는게 그렇게 일을 그르치나말이다.
이런 경우를 보면 옛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어른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 . ."
자슥이 떡을 안좋아해서 그런가? ㅎㅎㅎ

2012년 1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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